[2012] 늑대가 양을 만났을 때 南方小羊牧場 When a Wolf Falls in Love With a sheep

2016. 4. 4. 12:01

마루님

영화/추천

본 글은 치명적인 누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 개봉할 땐 [그놈, 그녀를 만나다]가 제목인데 영 동떨어진 작명. 영어제목은 또 뻔해서 눈치론 알지만 결말을 미리 땅땅하는 느낌. 원제목 [남방소양목장]보다 백만배 나은 제목 [늑대가 양을 만났을 때]

감독이 CF계 출신인가 싶게 통통튀고 발랄하고 경쾌한 연출이 활기를 더한다. 일본 영화의 적적하고 정적인거 보다가 활력넘치고 보다 대중적인 감각으로 그리는 대만 영화가 보기 편하다.

발단은 갑작스런 이별 통보였고 이에 침울해진 남주를 결코 침울하지 않게 학원가로 이끄는 동력처럼 보이게 했다. 돈밝히는 접수처 직원, 시험지에 양 그리는 시험조교, 잘나가는 강사지만 어딘지 소심한 유명 강사. 그리고 복사집 알바. 이렇게 본격 학원가 이야기는 영화는 커녕 드라마도 잘 없다. 불법 제도도 아닌데 조폭물보다 덜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에선 중고생땐 입시학원-재수학원- 대학생땐 토익학원 이후 고시학원에 이르는 사교육천국에서 미디어에선 다큐 말고는 아예 없는 세상인 것처럼 취급되지 않는다.

소설 원작이라서 1인칭 나레이션이 많이 나온거 같기도한데 [등가개인가배]나 [나의 소녀시절]도 그랬다.

커징텅은 마약해서 현지인기는 많이 꺼지고 절친 왕대륙이 부상했다고. 우리나라 개봉은 2015년에 개봉했지만 대만 개봉은 2012년. 그래서 슬라이드 폰이었나. 뭐 우리나라야 스마트폰 보급률이 너무 빠른거고.

-난 믿을래 믿으면 행복해지니까
-그녀가 no라고하면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요.

서로의 이별을 곱씹는 거나, 시험지를 두고 사적으로 러브레터를 쓰거나, 사물함을 애정 보관소로 쓰는 것 모두 두근두근한 것들 투성이. 그러다 처음 온 목적을 잊고 새로운 그녀에 빠져버린. 첫사랑보다 현재 피어난 사랑에 충실해 이별을 다루는데도 우울하지 않고 푸릇푸릇한 초록빛 사과처럼 상큼하다.

둘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종이비행기 장면은 유치하기도하고 cg티가 너무났기도하지만 의외로 그순간에 전여친을 만나리라곤 생각을 못해서 타임 슬라이스 기법이 정말 적절했고, 남주쪽에서 거절할줄 알았더니 전여친이 거절할줄은 더 생각 못했다ㅋㅋㅋ그렇게 돌아보면 서있는 새로운 그녀.

사실 뻔하디 뻔한 연애영화긴한데 풍선껌 불며 연애가 땡길때 보면 포만감 느껴지는 팝콘영화.

+++복사집 사장이 복사하면 찾던 사람 찾을 수 있다고 했고, 개찾다가 몽유병걸린애랑 이어준 것도, 늑대 낙서 유포며, 늑대탈까지 구비해줬는데 크레딧 쿠키영상에서 라면 포장마차 아저씨한테 일크게 벌렸다고 일 같이 안할거라고 엄포를 놓는다. 뭐지 큐피트의 현신?

'영화 >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갈증 渇き The World of Kanako  (0) 2016.04.23
[2003] 몽상가들 The Dreamers  (0) 2016.04.22
[1988] 데드 링거 Dead Ringers  (0) 2016.03.19
[1999] 쌍생아 雙生兒  (0) 2016.03.17
[2015] 나의 소녀시절 我的少女時代  (0) 2016.01.11

blog activities

  • 왼쪽의 목록에서 링크를 선택해주십시오.
    목록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를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Visitors: / /

music box

자동재생 상태가 아닙니다.
00:00

[재생목록]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