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6. 4. 19. 06:17

마루님

영화/팝콘

범죄영화보다 기분 더러운 영화. 시간의 경과를 확연하게 보이는 효과나 분장없이 교차편집을 해서 이게 연결컷인줄 알았는데 과거교차인지 나중에야 알아챘고, 거리를 다니며 욕먹는 엄마에 뭐라 대꾸도 못하고 면회 장면이 나오길래 아들이 뭔잘못을 한거지 누명 썼는지는 아주 마지막 가서야 푸는데 거기까지 도대체 뭔잘못이고 뭔사건이냐고 소리치고 싶을만큼 너무 가슴답답한 컷들의 연속이라 다 때려치고 싶었던게 수백번인데 겨우 눌러봤다.

게다가 케빈이 왜저러는지는 명확히 안나온다. 그냥 전형적인 한국엄마상이랑 아빠상이랑 바뀐듯. 뭐물론 한국 아빠에 비하면 에바는 적극적으로 육아와 살림을하며 책읽어주기까지 소홀해하지 않는 그녀와 달리, 아이들에 신경쓰지 않다가 사춘기 반항기가 오면 그제서야 쟤 왜이래라며 애를 어떻게 키웠냐며 아내탓지만. 프랭클린처럼 푸근하고 다정한 아빠랑은 갓난애 앞에두고 불행하다는 에바와 프랭클린의 차이는 분명했고, 처음에 그가 등장했을 때 아무리 그래도 배불뚝이에 저 외모는 좀... 했다가 한밤중에 엄마깨니까 아들 똥기저귀 갈아주는 진국중의 진국 아버지bb유일한 정상인bbb
내가봤을땐 에바는 케빈을 갓난애일때부터 묘하게 명령조이며 아이를 돌보는게 아니라 골칫거리 뒤처리를 어쩔 수 없이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계획된 임신이 아니라면 축복이 아니다. 그러나 그현실을 드러낸 작품이 그간 없었기도하고 모성애를 당연하게 그린 엄마상만 보다가 에바같이 다루는 무미건조한 엄마는 낯설어 당황했다.

둘째를 갖자 둘째는 또 사랑으로 대하니 케빈의 애정결핍을 부채질했다. 원래도 서먹했는데 둘째한테 장난치자 생짜증내는 엄마. 사랑을 줘놓고 화내시라구욧. 근데 매번 똥싼기저귀 가는거 내가 할수있을까 생각해보면 부모는 쉬운게 아니다.

이해가 안가는건 에바는 유아기 케빈의 제1의 반항기에 옷갈아입을때 실례인줄 알면 닫지 문을 활짝열고 점심메뉴를 묻질 않나, 사춘기 때는 문은 안닫고 표정까지 보는건 또 뭐야. 게다가 남의 방 사생활은 엄마랍시고 다 들춰보다니 징그럽기 짝이없는 엄마다.
케빈이 반항할때 나라면 케빈이 잔뜩 사랑한다고 느낄만큼 사랑을 보여줄텐데 케빈한테 입맞춤한건 팔부러졌을때 뿐이던데? 그것도 미쿡에서 엄마가 내던져서 부러진거 알면 바로 감방행이니까 케빈이 살려준거나 다름없으니 저러는거. 난 좀 가증스러웠다.

케빈은 사랑을 달라고 칭찬받을 짓이나 아부를 통해 갈구한게 아니라 반항으로 표출하던 앤데 동생을 좋아하니 의아하게 만들고, 그거 말하며 리치 까먹는 데서 소름쫙. 리치 뱉는데서 다시한번 소름. 이혼하고 케빈 거취에대해 들키자 사건을 저지르는데. 둘째는 첫째에겐 불륜상대를 데려오는것보다 더 큰 충격인데 자기의 입지까지 불안해진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하는 케빈. tv인터뷰에서도 자기가 범생이었으면 채널을 돌렸을거라는 상상 밖의 얘길한다. 관심의 갈구가 얼마나 심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글고 경찰한테 잡혀갈때 사람들이 묘하게 환호성처럼 들리게했다. 그역시 하나의 쇼처럼 대했고 정작 체육관엔 피칠갑이되었어야할 피해자들의 모습은 생략됐다.

 쉬발 근데 배수구씬 점프컷으로해서 배수구 세제 넣더니 갑자기 피칠갑에 의안이라니 뭔말이냐?!관객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전개임? 거기서 개짜증이 났고(긴가민가 했는데 햄스터가 배수구에있는거), 집근처에 빨간물 지우는데 사람 써서 하루 이틀이면 지울거를 아니면 흰집에 빨간칠 지우려면 흰 페인트로 덮는게 상식 아닌가. 그걸 표면 가는 기계로 갈고 자빠졌고, 유리창에 묻은걸 칼로 긁어냄. 긁는소리도 신경질적인데다 지우는 용액 있을텐데 아주 그장면이 교차편집으로 수시로 나오는데 불쾌하고 짜증남.
한편 중국 문화에 관심 있었는지 중간에 서재만들면서 중국건축물 사진을 보거나, 경극에 나오는 음악이 장면전환마다 깔렸고 케빈이 차에서 노래 끄라고 하기도. 남자 두명이 집에 찾아와선 서양에없는 내세타령을한다. 양궁은 양자 들어갔으니 서양게 맞긴한데 묘하게 동양스러움이. 석궁살인사건이 생각나는게.... 감독이 동양에 관심이있는건가 싶었음.

배변 훈련 아동심리학에서 꽤 중요하게 다루는데 올바른 배변법 훈육과 강압적이고 실수했을때 수치심을 주지 않도록하는게 중요한데 성격형성과 결부해서 중요한 시기인데, 배변 훈련 제대로 가르쳤을지 그리고 훈련하고나서 아이에 격려하지 않았을건 뻔하고. 케빈이 항문기에 정체돼 티셔츠를 몸이커서 티셔츠가 짧아져도 계속 입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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