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월플라워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2016. 4. 25. 04:53

마루님

영화/팝콘

누설 유유유!!

로건 레먼과 엠마 왓슨을 처음으로 접한 작품. 그럭저럭 킬링 타임으로 볼만했다. 동네 찌질이가 주목받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성장 코드가 담겨있다. 전반적으로 큰 울림이 있거나 하진 않고 다소 뻔한 작법. 원작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라고. 꽤 옛날 소설인지 처음에 요즘시기에 웬 테이프 의아했는데 딱 몇년도라고 특정해서 나오진 않는데 무선 집전화기 나오는 걸 보니 90년대가 배경인듯.

뻔하게 첫눈에 반한 샘이랑 브로맨스 코드가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주변인 고교생 게이 패트릭이 등장한다.

찰리가 형한테서 환상을 본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그게 다 환상일까봐 아주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그런 반전은 아니었다. 영화내내 헬렌이모가 등장하는데 물록 그가 제일 따랐던 그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릴적 찰리를 성추행한게 아닐까 싶음. 너무 은유적으로 나오지만 일드 [라스트 프렌즈]처럼.

찰리가 좋아하던 쌤의 친구를 사귀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상업영화 플롯은 다른데, 그럼 첫사랑은 좌절이란 주제로가나했더니 역시 헐리웃영화답게ㅋ그럴리 없지. 그치만 진실게임에서 여친을 두고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 샘에 키스한 장면은 정말 내ㄱㅏ 아찔했다.

에즈라 밀러는 [케빈에 대하여]때 보여줬던 사고뭉치 정색하던 모습과 180도 다르게 목소리 톤부터가 하이톤으로 달랐고, 유쾌한 ㄷㅐ사에 걸맞게 풍부한 표정. 머리 얼굴 그대론데 다른사람 다른 매력을 풍기는 배우란 생각이.

영화 오프닝에서 터널속으로 들어가더니 엔딩에선 터널로 빠져나간다. 그리고 16살에서 17살로 넘어가던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대사처럼 그때의 혼돈과 미성숙함 변화의 두려움으로 점철된 사춘기가 터널이란 상징이 아닐까. 누구나 그 터널을 지나가는 통과의례였고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뭐 학교란 생태계에서 주목받는 인기인, 조용하고 내성적인 찌질이, 힘의 권력으로 누르려는 짱, 우르르 휩쓸려다니는 갤러리. 타인의 시선이 가장 중요한 시기, 자아 정체성을 또래로부터 찾는 시기, 관심받고싶고 인정받고싶어하는 욕구가 가장 활발한 시기. 언제나 그 생태계를 뒤집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생각한다. 순응할 것이냐 반항할 것인가.

제목이 월플라워인데 난 담쟁이 넝쿨인줄 알았더니,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 즉 왕따란 의미라고. 원래는 무도에서 춤출상대가 없는 여자를 의미했는데 현대에 비슷한 맥락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손들고 발표도 못하고 노트에 적어서 답을 맞히고, 죽었다는 그 친구(사실 중딩때 친구가 없다고 했는데 가공의 인물인지 뭔지)에게 편지를 쓰던 주인공 찰리는 더이상 편지를 쓰지 않는 것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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