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행복한 사전 舟を編む

2016. 8. 26. 06:27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누설이 있습니다

포스터가 연애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완전 낚임. 사전편찬 영화에 연애를 포함한 삶이 곁들여지는 내용.

소설이야 인물의 감정선이나 문장력으로 팔릴 수 있겠지만 영화화하기에는 기승전결 너무 흐릿함. 사전만드는 데에 드는 노력과 수많은 교정을 거듭하고 종이까지 고집하는 장인정신의 결합이 필요하다는거. 일본에서 강조하는 한사람분의 몫과 장인정신에 대해 느껴지는 영화.

이제는 그 노고가 전자사전을 너머 스마트폰시대가 되어 20년을 책임질 기획이라던 극중 내용과 달리 사장돼버렸지만. 펴낸이는 포털과 계약된 백과사전에서 위키로 오픈사전으로 변화중이다. 새로운 낱말카드에 작성하고 실물종이에 기호표시로 분류하기보다 몽땅 자료를 db화한후 컴퓨터로 분류하는게 더 빠르니까. 쵸베리구같은 첨듣는 유행어라 찾아보니 이미 90년대 사어가된 유행어. 시대배경이 아날로그의 95년이다.

소소한거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은데 너무 소소해서. 마츠다 류헤이가 책좋아하고 말주변 없는 공부벌레로 나오는데 [타다 심부름집]에서 충분히 조용한 흐름을 봐서 놀랍진 않고, 똘끼없고 웃음기 싹가신 마지메랑 정말 잘어울렸다. 보면서 쑥맥이면서도 순수하게 사랑하는 모습이 진짜 진국이다. 요즘 저런남자가 끌린다란 생각이 미칠때쯤 여자가 빨리 안나오고 오다기리와 엮이길래 설마 게이인가 했더니 미야자키 아오이가 뙇! 첫만남을 달빛처럼 예쁘게 그려놨더라.
 마사시같은류가 빠지기 쉽지만 변덕스럽고 시간이 지나면 질리는 타입. 마지메 같은 남자랑 사는게 안정적이고 시간이 지나도 더욱 믿음이 더 차곡차곡 쌓이는 타입. 언제나 진심이고 성실하며 인정머리 넘치는 남자. 10년후로 점프해도 카구야는 평어쓰는데 혼자 경칭에 경어를 한결같은거 보고 평소 사적인 관계에서도 경어 잘쓰는 사람에 대한 내 지론을 확고히했다. 확실히 저런사람들이 무례를 저지르거나 앞뒤가 다른 경우가 없었다.

그에 반해 마사시는 무슨 프러포즈를 남한테 고백하고 찐따같이 당사자한테 말하냐. 앞에서 현대 비속어로 말했던 '마지, 다사이, 우루사이' 게다가 사전 편찬끝까지 할줄 알았는데 빠지다니 너무나 의외의 전개. 금요일엔 데이트 있으니 오지 말라는둥 농담이라도 캬바쿠라 갔다느니 해서 신참이랑 불륜할까봐 괜히 조마조마했음. 오다 죠는 전에도 느꼈지만 배역 비중 안가리고 하는듯. 그나마 95년도엔 수염도 밀어서 봐줄만했는데 2008년부터 웬 머리를 단발로 길러서 토쏠렸다. 진짜 너무 아니야.

카구야는 일에 몰두하는 남편 회식때마다 자기가게에서 신입한테 특별요리도 만들어주고, 기력없는 남편 먹이고, 남편과 인연 있는분과 같이 쫓아다니고 조용히 내조하는 반듯한 커플이어서 저렇게 평생을 따뜻하게 지낸다면 좋겠다 했는데 마지메가 '카구야상 앞으로도 신세지겠습니다' 하는데 부러워 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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