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한혜진,이국주,무지개라이브-

2016. 9. 4. 05:49

마루님

예능

요즘따라 생활의 동기부여가 될만한 사람의 리얼리티를 찾아보곤하는데 [나혼자산다]켜놓고 집안일하기 딱 좋음.
열심히 사는 사람, 부지런한 사람, 자기관리 잘하는 사람의 일상 보면서 공감도하고 느끼는게 많다. 나혼자산다는 짜고치는 설정티가 너무 나는게 흠이긴 하지만 160729 무지개라이브 한혜진 편 보고 직업과 삶과 야무지게 커리어와 자기 생활을 쫓는 모습을 보면서 한껏 자극이 됐다. 물론 방송의 볼거리를 위해 루트 짠 티는 많이 났지만.
모델이란 직업적 특수성과 롱런하기 위해 식단관리, 체력관리, 한계에 지지 않으려는 무수한 노력, 그리고 공부와 담쌓을 거같았던 예상과 정반대로 깔끔한 공부방과 대학원 진학해 학문으로 구축하려는 커리어 욕심. 밥 많이 먹고 이런거는 뭐 공감하라고 넣은건 아는데 감흥 없었고, 냉장고에 착착착 정리해놓은거랑 찬밥 재활용 등 바쁜와중에도 청소나 정리정돈 철저한거 보니까 자극이 많이됐다.

나혼자산다에서 가장 대리만족을 주는 인물은 이국주. 뭔가 그까이꺼 대충할거 같아 보이는데 실제론 꾸미기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요리도 잘하고, 먹기도 잘하는 팔방미인이다. 너무 먹는 얘기로만 함몰돼서 스스로를 정형화 시키는데 충분히 다양한 재주가 있고 외모적 편견이 유난스러운 한국에서 '잘' 살고 있고, '잘' 연애하고 있다는게 어떻게 보면 대단한 알파걸인데 자막은 언제나 돼지캐릭터로만 비추는게 방송의 한계같기도.
띄엄띄엄 보긴하지만 이국주는 굉장히 요리를 쉽게 맛있게 만드는데다 알짜팁도 많이 갖고있어서 소소한 재미가 있다. 게다가 요리하느라 언제나 부지런하다ㅋㅋㅋ 요리 젬병이라  굶거나 그냥 인스턴트 돌리는게 전부에다 작심하고 잘해먹어야지 하다가 결국 썩혀버린 재료가 현실이라 이국주가 요리하는 거만 봐도 음식이 맛있어보이고 요리가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게 신기하다.
일전에 슬리피랑 나왔을때 어울림이 진짜 좋았다. 우결드립치는 슬리피가 방송용 농담이라해도 수더분하면서 다정한 슬리피와 잔소리하면서 싫다면서도 챙겨주는 국주 때문에 일회용 비즈니스라 너무 아쉬웠다. 이국주가 상대에따라 맞춰주는 경향이 있어서 보기 편하다. 160903에 한혜진네 집에 놀러 갔는데 하루만에 절친됐음. 둘다 업계중견급에 비슷한 나이라 한혜진이 연상이면서도 존대해주고, 반존대하는것도 너무 현실적.

160826도 한혜진 나오는 줄 알고 봤다가 cj표 힙합쇼 전혀 노관심이라 처음보는 헤이즈보고 거짓과 가식이 점철된 비즈니스쇼에서 자기를 꺼내보이는게 좋았다. 대체로 무지개라이브는 방송때 덜탄 사람이 확실히 덜 가식적인거 같다. 엄마가 택배로보낸 미역국 상했는데 맛있다고 거짓말한거나, 알바하던 빵집 간건 너무 방송티가 나긴했지만 서울엄마란 분이 차비하라고 알바비 더 부쳐줬던일 잊지않고 상기시킨거나, 가수한다고 이악물고 공부해 과수석 했던일, 하루에 알바 3개로 버텨야했던 것들 등등 나와 다른 세계에서 치열한 삶의 누군가를 조명해주는 거 같아서 반갑고 흥미로웠다. 방송내내 센언니라며 후려치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삶을 값지게 사는 모습이 예뻤다. 마지막에 헤이즈가 남의 먹방 보면서 저녁먹던데 딱 내가 진짜 지긋지긋한 집안일 하기 싫을 때 [나혼자산다]틀어놓으면 그 지긋지긋함을 조금이나마 잊어버릴 수 있다.

열심히 잘 사는 사람 많이 보고싶다. 잘나가고 집 개판인 사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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