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분노 怒り

2017. 8. 17. 17:38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진범을 가릴 장치와 암시는 많음
Direction 중 몰입도나 영화적 흥미 아니면 예술 어느것도 미적지근
Character 중하 여캐가 죄다 착취당한 캐릭터
Acting 중 대체로 무난하지만 그렇다고 소름돋게 인상적이지도 않음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중 흥미로운 소재발굴이 영화의 반
Impression 중 나오토가 연락 안된 이유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많이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다. 일단 와타나베 켄이 딸생각하는 아빠로 나오는데 현실은 불륜남이라서 전혀 몰입이 안됐다. 딸을 걱정하는척 소시민 연기 하는데 현실이 저거 가짜라고 뚫고 나와서. 미야자키 아오이는 약간 나사빠진 연기가 나름 어울리는거 같았고, 마츠야마 켄이치는 딱히 어떤 연기랄것도 보여주지 않았고 가만히 몇마디 하는게 전부라 평을하기가 모하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한 때 나한테 청춘캐릭터였는데, 이제는 완연히 중년캐릭터가 어울리기 시작한다. 퀴어 설정이 있는걸 모르고 봤는데 게이들은 국적을 떠나서 문란하게 노는구나. 아무나 막하고 하는데... 그 상대가 아야노 고일줄은.. 공교롭게도 아야노 작품을 계속 보고 있는데 수염 덮수룩한 모습에다가 아재같은 역할을 보다가 연약하고 가녀린 역할을 하면서 수염 싹 깎고 발성도 확달라져서, 바로 전에 [립반윙클의 신부]에서 능글맞은 양아치 모습은 어디가고 어딘가 위태롭고 헐렁하면서 여유로운 게이가 잘어울렸다. 그리고 전형적인 게이캐릭터 끼부리는 여자말투가 아니어서 봐줄만했다.
이케와키 치즈루는 역량있는 연기자인데 작은 역이어서 아깝다는 생각이. 히로세 스즈는 자기만의 조용한 대사톤이 있는데 [바다마을 다이어리]랑 지금이랑 캐릭터는 다른데 연기는 똑같다.
모리야마 미라이도 [워터보이즈]로 인해 소년이미지가 강했는데 정말 이제 이분도 중년에 접어 들었다는게 느껴졌다. 뭔가 표정연기나 몸짓에서 연기는 무르익었음이 물씬풍겼다. 이즈미 남자인친구 호스텔에서 일한 첫날 걔네 엄마가 뭐든 잘하신다고 칭찬하니까 경험이 많으니까 하는데 그 행동과 표정과 말투와 복합적으로 뭔가 인생굴곡이 느껴져서 오히려 폭주장면보다  기억에 남는다.

영화 자체는 밋밋했다. TV공개된 살인용의자를 의심하는 수상한 3인과 그 주변 지인들의 심리묘사와 서스펜스였어야 하는데 극의 몰입감이 서스펜스 보다는 드라마였다. 쪼아주는 맛이 부족해 진범이 밝혀지는 순간에도 드라마틱함이 덜했다. 나는 여행가방 내동댕이 칠때부터 이새끼가 남들과 다른 유전자임을 확신했다. 그 전까지는 점3개를 강조해 유일하게 클로즈업해줬던 나오토를 의심했고, 경찰서에서 전화오는거까지 관객을 속일 장치들은 충분했는데 관객의 마음을 뛰게 만들기에는 극적 긴장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타시로 경찰에 신고하고 통보 듣는데 오열하길래 훼이크에 잠깐 넘어가기도 했지만 내 추리는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진범이 밝혀지고나서 타츠야가 가건물에 들어가 뒤에서 가위들고 설치는 다나카 보는게 더 오싹했다.

일단 혼동을 주기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세명다 신원이 확실치 않고, 밝히길 꺼려야 하는데 타시로는 빚쟁이라서 가명을 썼었는데 그 시점에서 다들 신용을 잃긴 마찬가지일텐데 아이코 부녀가 그렇게까지 죄책감을 가져야 할일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미안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해야 하는건 타시로쪽인데 영화적 허용이려니. 나오토는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고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몽타주가 참 신묘한게 어떻게 보면 아야노 같고 어떻게 보면 마츠야마 같고 중간에 성형을 했다고 해서 교란시켜봤지만 진범은ㅋㅋㅋㅋ몽타주는 세사람 얼굴을 넣고 합성한 거 같다.

여캐를 다루는 방법은 썩 구리다. 이건 영화의 문제라기 보다는 소설원작이기 때문에 소설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일단 아이코는 가부키쵸에 팔렸고 아빠는 그를 구한 유일한 사람이긴 했지만, 동네사람으로부터 아이코를 지켜주지 못했고 스스로도 아이코의 불행에 주저앉아버린다. 이즈미는 자유로운 영혼 다나카에게 관심을 갖고 호의를 보였는데 미군한테 당하고 나서의 이즈미에 대해서는 묘사가 없고 다나카랑 타츠야가 이즈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나온다. 타츠야가 벌벌 떨면서 지켜볼 뿐 경찰에 신고 못한것도 병신같았지만 다나카가 쭉 지켜보면서 타츠야에게 나하에서 이즈미 어떻게 됐냐고 한번 떠보고, 고민을 말했을 때 다 알면서도 모른척 니편이라고 위선을 부리고, 나중에 자기가 본 사건의 전말을 말할때 그런식으로 이즈미 캐릭터를 도구화 한게 역겨웠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즈미를 욕되게 한 다나카에 치를 떨어야했다.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필모만들기 위해 수락한건지 몰라도 배우로서는 아이코와 이즈미 캐릭터는 이미지 손해인데 큰결정 한듯.

메타포라든가 의미와 상징 이런거 할 수 있는 여지가 큰데 그냥 캐스팅만 화려한 상업영화였나보다. 오락적 재미가 부족하면 그런 예술적인 면이라도 충족됐어야 했는데 불충분했다.

번역은 대체로 의역으로 무난했고, 크레딧없음. 처음에 살인현장 창문에 적혀진 글귀 번역이 안되어서 반은 읽고 반은 무슨글자인지 알아보기 힘들어 못읽음. 뉴스 자막이라든가 좀 더 세심하게 번역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맥락이해하는데는 대수롭지 않은 거라서 not bad. 아이코를 동네사람들이 バカにされてる를 매춘한 사실을 안 동네사람들이 바보취급했다고 직역하는 것보다 업신여겼다고 하는게 더 자연스러울것을. 한국어•한국사회에서의 바보취급은 띨한 지적수준의 낮음을 의미하는게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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