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조류인간
2017. 9. 18. 01:01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대사빨 빼면 시체
Direction 중 눈 덮인 야산에서 찍은거 힘들었겠다 싶음
Character 중 주인공 비롯 반말이 기본인 회장님이랑 젊은여자 인상적
Acting 중 의외로 소이가 꾸며서 하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처럼 과장되지 않게 연기함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중하 발상만 참신했고 의도한 바는 별로였음
Impression 중
DV X /TU X / N X / F O / M X / E X
올레 정액이었을 때 봤었어야 했는데 재미없을 거 같아서 안봤다가 [프랑스 영화처럼]이 좋았어서 신연식 감독 영화 필모보고 '시나리오가 보고싶어지는 영화'라는 감상평에 혹해서 찜해뒀다가 [물랑루즈]나 [뷰티풀 마인드]같이 실패없는 선택을 위해 유명한 작품을 택했지만 결국 내 취향에 안맞으면 무쓸모인걸 알고서 다음에 정액 들때 보려다가 그냥 내가 지금 보고싶은걸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옥수수 1400원 결제함. 올레에 비해 비싸도 배속이 있으니까 숨통이 트이는 기분.
영화가 긴장감이 빠방하거나 화려한 볼거리를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추적하면서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주인공에게 접근해오고 마주하는 현실도 흥미진진보다는 기이한데 제목이 강력한 누설이라 예상을 하면서도 좀 충격적이다. 풀어나가는 과정이 심상찮아서 그런가. 내가 보고싶던걸 봤기 때문에 나한텐 충분히 돈값은 했지만 남한테 선뜻 추천은 망설여진다. 일단 대중적인 영화코드가 훨씬 더 많아서 다양성영화 못보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도 그렇고.
주인공 비롯해 극중 인물이 딸년딸년 하는거 듣는 따님 기분나쁨. 우리집은 욕 안하기 때문에 더 정색하기도 했지만, 극중에서 딸이 하지말라고 하는데도 아빠가 기어코 딸년소리 하는거 보면 커서 잘지내긴 글렀음.
"뭐하러 찾아왔어?"
"딸년이 집을 나갔는데 그럼 안찾냐?"
"딸년이 뭐냐?'
"야, 이 기집애야. 집나가는 것도 유전이지? 지 엄마 닮아가지고..."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닮았겠냐, 닮으면 아빠를 닮았겠지. 내가 집나가서 길거리를 떠돌았어? 고모집 나가서 이모집 나간게 집나간거야?"
"야, 너 기집애가 아빠한테 따박따박 말대꾸 하는게 정상적인 딸년이 아빠에게 하는 태도야?"
"정상적으로 키워놓고 그런 소릴해."
"너...(말못함)"
애 행방 모르는거를 탓하자 자기 딸 맡겨놓고 남탓하냐는 외삼촌에게 자신이 가게 차려준거 말아먹었다고 한방먹이고 가는 정석의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극단적으로 순수한건지 극단적으로 이기적인건지 나도 이제 헷갈린다."
"정석이가 순진해서 그래. 나쁘게 생각하지 마."
"누나, 나이 40살 넘어서 순진한건 나쁜거예요."
주인공이 기본 반말조인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인데 별로 싫지 않다. 집나간 딸이랑 심각한 얘기하고 있는데 스팸전화가 오자 가차없이 끊는거 보고 빵터졌는데 이어서 자기 이름을 아는척하니까 짧게하란다. 후에 스팸기 싹 빼고 김소연이라면서 다시 전화가 걸려오는데 가차없이 또 끊음. 중년 쿨가이 주인공도 그렇고 대뜸 반말하는 중년 회장이나 말안듣는 젊은여자는 반말에 쌍욕하는데도 신기하게도 싫지 않았다. 영화에서는 친척이랑 맞담배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주말극에서 볼 수 없는 리얼한 인간군상이 나오는 게 좋다.
또 15년동안 아내찾아 헤매다가 아내를 안다고 다가오는 한 여자. 원래 년년 이런 욕설 극혐인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미친년이라고 한건 너무 상황적으로 미친여자 같았기 때문에 욕같이 안들렸다. 아내가 어딨는지 찾아가는길 안내해주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조차 노코멘트 한다는 이상한 여자룰 두고 이상한 여자분은 자연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아닌밤에 홍두깨처럼 만날 사람이 있어 모시러 왔다는데 누군지도 말 안해주고 저희 진짜 이상한 사람 아니라는 진짜 이상한 두 남자도 독특했는데 보통 이름을 소개하는데 연락용 폰을 주면서 1번 2번으로 저장돼 있으니 1번 2번으로 부르라고 하는게 소설의 한장면을 극화한거 같았다. 2번이 유들유들하게 구는게 자연스럽게 연기해 기억에 남는다.
새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비단 여자밖에 없진 않을텐데 왜 하필 이은호를 찾는 사람은 죄다 여자뿐일까. 여자만 받은 이유는 뭘까. 그래서 사이비 교주니 뭐니 의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어쨌든 극중에선 남편의 무관심과 삶에 지쳐 포기한거로 보인다.
"언니가 김작가님 떠나면서 무슨 얘기 했어요?
기억도 안나요?"
"힘들었다고. 잠도안오고 불안하다고."
"왜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여자들은 뭐... 다들 그런 얘기 잘하잖아."
"왜 힘든지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왜 내가 태어났을까. 왜 세상은 악한 사람이 더 잘살까. 왜 대한민국은 발전이 없을까. 왜 세상은 선하고 착한사람들만 피눈물을 흘리면서 살아야 될까."
"아 알았어요, 알았어요. 그러니까 집나간 마누라 때려잡을 생각 밖에 안하니까 못잡은거 아니예요."
소연은 끊임없이 남주에게 부인의 생각이나, 부인이랑 여행을 갔다든지 질문하는데 대답할만한 유대관계가 없었던 정석은 말이 많다고 무마한다든가 말을 돌린다. 어떻게 보면 사랑해서 아내를 쫓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결핍돼 있으니까 찾는 거 같아 보인다.
부인을 사랑했냐고 묻는 한의사에게도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고 예?하고 되묻는다.
"15년간 잘 살았으면 나머지 인생도 잘 살 수 있는거야."
"지옥 같았다구요. 내 얘기 안들었어요?"
"다들 그렇게 살아. 지옥 같아도 담배한대 피우고 소주한잔 마시면서 그냥 그렇게 사는거야."
여지껏 제목과 오프닝에서 비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은유적 표현인줄 알았는데 지오 언니 일화를 보여주면서 언니가 살아있는 멸치같은걸 생으로 먹는 모습이 기괴해서 수술이 짐작가기 시작했다. 수술 받으면 나같은 놈(사냥꾼) 조심하라는 말에서야 확신을 했다.
수술을 받으러 가는 두 여자의 서사와 아내를 추적하는 남자의 서사가 나오는데 그게 사실은 소연의 과거였다는 걸 '이맛을 어떻게 잊어요'하는 대사가 나오고서야 눈치챘다. 이미 자신이 걸어온 길이어서 안내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고서 보니 어린 소연 눈두덩이에 점이 있었고.
지오랑 얘기한걸 도청하면서 여자가 얘네들 믿지 말자고 박차고 나오는데 원래 저예산영화는 음향이 좋지 않은데다 발음 안좋은 사람이 많아서 그 믿지 말자고 하는 대사나, 저도 간다는 말에 의심사니까 무리하지 말라그랬나 웅얼웅얼 들렸다. 왜 새가 안됐냐고 물었을 때 "00한거구나?" "비슷한거예요" 몇번을 들어도 모르겠다. 집탄거구나 질투한거구나... 열번이상 들었는데도.
정석이 과거에 수염만 밀고 2000년대에 유행했을 법한 안경만 꼈을 뿐인데 다른사람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 젊은 정석은 김대명이랑 닮았더란. 김정석 얼굴 낯이 익어서 다른 작품에서 본 거 같은데 필모 찾아보니 최근에 [사이코메트리]에서 본듯.
소이는 [프랑스 영화처럼]에서 짧게 나와서 연기력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영화자체가 터무니 없는 설정과 세계관을 갖고 있는데도 능청을 떠는 것도 아니고 과장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연기하는 듯한, 아니 연기하지 않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좋았다. 다른 데서도 연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한비, 이유미, 이도하 나오는 배우들 다 예쁘네. 뭔가 맑고 예쁜 상. 찾아보면 젊고 예쁜 배우가 많은데 항상 나오는 사람만 나오고... 연영과 취업문 암담하네.
-"이런걸로 알 수 있습니까. 사람의 몸으로 태어났고, 사람으로 정신을 갖고 있는데 그런 일이 말이 됩니까."
"호란초라고 하는 약재인데 뿌리는 달랭이라고 부르고 신장이나 간기능이 약한사람들한테 주로 쓰지요. 줄기는 제비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피를 맑게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지요. 불리우는 명칭도 제각각이고 사람들 따라서 쓰는 부분도 다 제각각이에요. 뿌리부터 줄기까지 다 쓰기도 하고, 여기서 요기까지만 쓰는 경우도 있고 또 요기까지만 쓰는 경우도 있어요. 이 약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명칭도 제각각이고 쓰는 부분도 제각각인데 뭐 이런저런 분류야, 사람들이 자기 편한대로 정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살아요."
조류인간은 가제고 트랜스조류가 진제목. 트랜스 젠더를 은유한것으로 의도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역설적으로 트랜스 젠더는 정신병임을 확신했다. 아무리 인공성기나 인공자궁을 달고 호르몬을 맞아도 생리현상으로 월경을 할 수 없는 이상 생리하는 기분을 알 수 없다. 애를 낳지 못하는 여성 임신가능성이 없는 여성은 생리와 출산의 호르몬이 지배하는 여성을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의 성소수자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수용할일이 아니다. 성별은 정신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미국인이 되고 싶어도, 일본인이 되고 싶어도 생각만으로 될 수는 없다. 내 아무리 백인이 되고 싶어 온몸에 백인피부처럼 피부를 화이트닝한대도 될 수 없다. 몸에서 타고난걸 부정하는 것은 병명 성동일성 장애 다시말해 정신병이다.
현재 트랜스젠더의 여성호적정정은 호적의 신뢰성을 하락시키고 호적의 공신력을 저해한다. 올해 2월 여성생식기조차 갖추지 않은 남성생식기 보유자를 호적정정을 허한 판결이 나왔다. 시민권을 따는데에도 언어수준 등의 여러가지 자격요건을 요구한다. 여성의 요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성기조차 갖추지 않은채 단순히 정신적으로 여자라고 승인해달라는 생떼를 받아들였다. 그럼 트랜스젠더라는 정신적인 여성은 여성의 옷을 입는 크로스드레서가 트랜스젠더임을 주장하게 될 경우 판례에 따라 받아들여야 하는데 호적문란을 야기하게 된다. 그러니까 남근 달린 여자로도 정치적 사회적으로 얼마든지 여성행세를 하도록 길을 틔여준 착오적 판결이었다. 왜 모든 트랜스젠더에게 호적정정을 승인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있다 평등의 관점으로 생식기나 기혼도 차별을 방패로 주장하면 얼마든지 현재의 호적 성별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 판사들이 신이어서 그들의 정신적 순수성인지 가장인지 사회에 해악없는 여성이 될 것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오만했다. 나중엔 기혼 트랜스젠더는 인정받지 못했다고 아빠이면서 엄마가 된 엄마가 둘인 부부의 자식으로 된 호적이 발생한다든가 하면 동성결혼이 될텐데 법 위계를 반하고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내가 오늘 부터 흑인이라 마음먹고 오늘 부터 새라고 마음먹어서 트랜스 흑인 트랜스 조류로 행세한다고 하면 흑인이나 조류가 되는가. 이치를 거스리는 역류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정상을 우기는걸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15년전에 집나간 사람이 뭐할거 같은데? 조류인간? 미친것들"라는 대사 그대로, 이 영화가 오히려 트랜스젠더가 얼마나 언어도단의 억지를 부리는 정신병인가를 명료하게 보여주고있었다. 헛바람들어서 생각할거리 던져주는척 안했으면 좋겠다. 곱씹어볼 수록 틀린말에다 논리도 없어서 아무생각없이 봐야 터무니 없음도 영화적 이해로 받아들여줄 정도니까.
알깨는 장면이 압권인데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은 더 소름돋음.
-"거기서 행복하지 못하면 여기서도 행복하지 못해"
"행복을 바라는게 아니라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거라고요!"
-꿈을 꿨어요. 꿈에서 이룰수 없는 많은 꿈들이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알았어요. 꿈이란걸.
-'고마웠어요. 서로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예요'
Scenario 중 대사빨 빼면 시체
Direction 중 눈 덮인 야산에서 찍은거 힘들었겠다 싶음
Character 중 주인공 비롯 반말이 기본인 회장님이랑 젊은여자 인상적
Acting 중 의외로 소이가 꾸며서 하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처럼 과장되지 않게 연기함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중하 발상만 참신했고 의도한 바는 별로였음
Impression 중
DV X /TU X / N X / F O / M X / E X
올레 정액이었을 때 봤었어야 했는데 재미없을 거 같아서 안봤다가 [프랑스 영화처럼]이 좋았어서 신연식 감독 영화 필모보고 '시나리오가 보고싶어지는 영화'라는 감상평에 혹해서 찜해뒀다가 [물랑루즈]나 [뷰티풀 마인드]같이 실패없는 선택을 위해 유명한 작품을 택했지만 결국 내 취향에 안맞으면 무쓸모인걸 알고서 다음에 정액 들때 보려다가 그냥 내가 지금 보고싶은걸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옥수수 1400원 결제함. 올레에 비해 비싸도 배속이 있으니까 숨통이 트이는 기분.
영화가 긴장감이 빠방하거나 화려한 볼거리를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추적하면서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주인공에게 접근해오고 마주하는 현실도 흥미진진보다는 기이한데 제목이 강력한 누설이라 예상을 하면서도 좀 충격적이다. 풀어나가는 과정이 심상찮아서 그런가. 내가 보고싶던걸 봤기 때문에 나한텐 충분히 돈값은 했지만 남한테 선뜻 추천은 망설여진다. 일단 대중적인 영화코드가 훨씬 더 많아서 다양성영화 못보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도 그렇고.
주인공 비롯해 극중 인물이 딸년딸년 하는거 듣는 따님 기분나쁨. 우리집은 욕 안하기 때문에 더 정색하기도 했지만, 극중에서 딸이 하지말라고 하는데도 아빠가 기어코 딸년소리 하는거 보면 커서 잘지내긴 글렀음.
"뭐하러 찾아왔어?"
"딸년이 집을 나갔는데 그럼 안찾냐?"
"딸년이 뭐냐?'
"야, 이 기집애야. 집나가는 것도 유전이지? 지 엄마 닮아가지고..."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닮았겠냐, 닮으면 아빠를 닮았겠지. 내가 집나가서 길거리를 떠돌았어? 고모집 나가서 이모집 나간게 집나간거야?"
"야, 너 기집애가 아빠한테 따박따박 말대꾸 하는게 정상적인 딸년이 아빠에게 하는 태도야?"
"정상적으로 키워놓고 그런 소릴해."
"너...(말못함)"
애 행방 모르는거를 탓하자 자기 딸 맡겨놓고 남탓하냐는 외삼촌에게 자신이 가게 차려준거 말아먹었다고 한방먹이고 가는 정석의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극단적으로 순수한건지 극단적으로 이기적인건지 나도 이제 헷갈린다."
"정석이가 순진해서 그래. 나쁘게 생각하지 마."
"누나, 나이 40살 넘어서 순진한건 나쁜거예요."
주인공이 기본 반말조인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인데 별로 싫지 않다. 집나간 딸이랑 심각한 얘기하고 있는데 스팸전화가 오자 가차없이 끊는거 보고 빵터졌는데 이어서 자기 이름을 아는척하니까 짧게하란다. 후에 스팸기 싹 빼고 김소연이라면서 다시 전화가 걸려오는데 가차없이 또 끊음. 중년 쿨가이 주인공도 그렇고 대뜸 반말하는 중년 회장이나 말안듣는 젊은여자는 반말에 쌍욕하는데도 신기하게도 싫지 않았다. 영화에서는 친척이랑 맞담배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주말극에서 볼 수 없는 리얼한 인간군상이 나오는 게 좋다.
또 15년동안 아내찾아 헤매다가 아내를 안다고 다가오는 한 여자. 원래 년년 이런 욕설 극혐인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미친년이라고 한건 너무 상황적으로 미친여자 같았기 때문에 욕같이 안들렸다. 아내가 어딨는지 찾아가는길 안내해주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조차 노코멘트 한다는 이상한 여자룰 두고 이상한 여자분은 자연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아닌밤에 홍두깨처럼 만날 사람이 있어 모시러 왔다는데 누군지도 말 안해주고 저희 진짜 이상한 사람 아니라는 진짜 이상한 두 남자도 독특했는데 보통 이름을 소개하는데 연락용 폰을 주면서 1번 2번으로 저장돼 있으니 1번 2번으로 부르라고 하는게 소설의 한장면을 극화한거 같았다. 2번이 유들유들하게 구는게 자연스럽게 연기해 기억에 남는다.
새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비단 여자밖에 없진 않을텐데 왜 하필 이은호를 찾는 사람은 죄다 여자뿐일까. 여자만 받은 이유는 뭘까. 그래서 사이비 교주니 뭐니 의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어쨌든 극중에선 남편의 무관심과 삶에 지쳐 포기한거로 보인다.
"언니가 김작가님 떠나면서 무슨 얘기 했어요?
기억도 안나요?"
"힘들었다고. 잠도안오고 불안하다고."
"왜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여자들은 뭐... 다들 그런 얘기 잘하잖아."
"왜 힘든지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왜 내가 태어났을까. 왜 세상은 악한 사람이 더 잘살까. 왜 대한민국은 발전이 없을까. 왜 세상은 선하고 착한사람들만 피눈물을 흘리면서 살아야 될까."
"아 알았어요, 알았어요. 그러니까 집나간 마누라 때려잡을 생각 밖에 안하니까 못잡은거 아니예요."
소연은 끊임없이 남주에게 부인의 생각이나, 부인이랑 여행을 갔다든지 질문하는데 대답할만한 유대관계가 없었던 정석은 말이 많다고 무마한다든가 말을 돌린다. 어떻게 보면 사랑해서 아내를 쫓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결핍돼 있으니까 찾는 거 같아 보인다.
부인을 사랑했냐고 묻는 한의사에게도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고 예?하고 되묻는다.
"15년간 잘 살았으면 나머지 인생도 잘 살 수 있는거야."
"지옥 같았다구요. 내 얘기 안들었어요?"
"다들 그렇게 살아. 지옥 같아도 담배한대 피우고 소주한잔 마시면서 그냥 그렇게 사는거야."
여지껏 제목과 오프닝에서 비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은유적 표현인줄 알았는데 지오 언니 일화를 보여주면서 언니가 살아있는 멸치같은걸 생으로 먹는 모습이 기괴해서 수술이 짐작가기 시작했다. 수술 받으면 나같은 놈(사냥꾼) 조심하라는 말에서야 확신을 했다.
수술을 받으러 가는 두 여자의 서사와 아내를 추적하는 남자의 서사가 나오는데 그게 사실은 소연의 과거였다는 걸 '이맛을 어떻게 잊어요'하는 대사가 나오고서야 눈치챘다. 이미 자신이 걸어온 길이어서 안내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고서 보니 어린 소연 눈두덩이에 점이 있었고.
지오랑 얘기한걸 도청하면서 여자가 얘네들 믿지 말자고 박차고 나오는데 원래 저예산영화는 음향이 좋지 않은데다 발음 안좋은 사람이 많아서 그 믿지 말자고 하는 대사나, 저도 간다는 말에 의심사니까 무리하지 말라그랬나 웅얼웅얼 들렸다. 왜 새가 안됐냐고 물었을 때 "00한거구나?" "비슷한거예요" 몇번을 들어도 모르겠다. 집탄거구나 질투한거구나... 열번이상 들었는데도.
정석이 과거에 수염만 밀고 2000년대에 유행했을 법한 안경만 꼈을 뿐인데 다른사람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 젊은 정석은 김대명이랑 닮았더란. 김정석 얼굴 낯이 익어서 다른 작품에서 본 거 같은데 필모 찾아보니 최근에 [사이코메트리]에서 본듯.
소이는 [프랑스 영화처럼]에서 짧게 나와서 연기력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영화자체가 터무니 없는 설정과 세계관을 갖고 있는데도 능청을 떠는 것도 아니고 과장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연기하는 듯한, 아니 연기하지 않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좋았다. 다른 데서도 연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한비, 이유미, 이도하 나오는 배우들 다 예쁘네. 뭔가 맑고 예쁜 상. 찾아보면 젊고 예쁜 배우가 많은데 항상 나오는 사람만 나오고... 연영과 취업문 암담하네.
-"이런걸로 알 수 있습니까. 사람의 몸으로 태어났고, 사람으로 정신을 갖고 있는데 그런 일이 말이 됩니까."
"호란초라고 하는 약재인데 뿌리는 달랭이라고 부르고 신장이나 간기능이 약한사람들한테 주로 쓰지요. 줄기는 제비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피를 맑게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지요. 불리우는 명칭도 제각각이고 사람들 따라서 쓰는 부분도 다 제각각이에요. 뿌리부터 줄기까지 다 쓰기도 하고, 여기서 요기까지만 쓰는 경우도 있고 또 요기까지만 쓰는 경우도 있어요. 이 약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명칭도 제각각이고 쓰는 부분도 제각각인데 뭐 이런저런 분류야, 사람들이 자기 편한대로 정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살아요."
조류인간은 가제고 트랜스조류가 진제목. 트랜스 젠더를 은유한것으로 의도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역설적으로 트랜스 젠더는 정신병임을 확신했다. 아무리 인공성기나 인공자궁을 달고 호르몬을 맞아도 생리현상으로 월경을 할 수 없는 이상 생리하는 기분을 알 수 없다. 애를 낳지 못하는 여성 임신가능성이 없는 여성은 생리와 출산의 호르몬이 지배하는 여성을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의 성소수자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수용할일이 아니다. 성별은 정신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미국인이 되고 싶어도, 일본인이 되고 싶어도 생각만으로 될 수는 없다. 내 아무리 백인이 되고 싶어 온몸에 백인피부처럼 피부를 화이트닝한대도 될 수 없다. 몸에서 타고난걸 부정하는 것은 병명 성동일성 장애 다시말해 정신병이다.
현재 트랜스젠더의 여성호적정정은 호적의 신뢰성을 하락시키고 호적의 공신력을 저해한다. 올해 2월 여성생식기조차 갖추지 않은 남성생식기 보유자를 호적정정을 허한 판결이 나왔다. 시민권을 따는데에도 언어수준 등의 여러가지 자격요건을 요구한다. 여성의 요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성기조차 갖추지 않은채 단순히 정신적으로 여자라고 승인해달라는 생떼를 받아들였다. 그럼 트랜스젠더라는 정신적인 여성은 여성의 옷을 입는 크로스드레서가 트랜스젠더임을 주장하게 될 경우 판례에 따라 받아들여야 하는데 호적문란을 야기하게 된다. 그러니까 남근 달린 여자로도 정치적 사회적으로 얼마든지 여성행세를 하도록 길을 틔여준 착오적 판결이었다. 왜 모든 트랜스젠더에게 호적정정을 승인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있다 평등의 관점으로 생식기나 기혼도 차별을 방패로 주장하면 얼마든지 현재의 호적 성별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 판사들이 신이어서 그들의 정신적 순수성인지 가장인지 사회에 해악없는 여성이 될 것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오만했다. 나중엔 기혼 트랜스젠더는 인정받지 못했다고 아빠이면서 엄마가 된 엄마가 둘인 부부의 자식으로 된 호적이 발생한다든가 하면 동성결혼이 될텐데 법 위계를 반하고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내가 오늘 부터 흑인이라 마음먹고 오늘 부터 새라고 마음먹어서 트랜스 흑인 트랜스 조류로 행세한다고 하면 흑인이나 조류가 되는가. 이치를 거스리는 역류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정상을 우기는걸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15년전에 집나간 사람이 뭐할거 같은데? 조류인간? 미친것들"라는 대사 그대로, 이 영화가 오히려 트랜스젠더가 얼마나 언어도단의 억지를 부리는 정신병인가를 명료하게 보여주고있었다. 헛바람들어서 생각할거리 던져주는척 안했으면 좋겠다. 곱씹어볼 수록 틀린말에다 논리도 없어서 아무생각없이 봐야 터무니 없음도 영화적 이해로 받아들여줄 정도니까.
알깨는 장면이 압권인데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은 더 소름돋음.
-"거기서 행복하지 못하면 여기서도 행복하지 못해"
"행복을 바라는게 아니라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거라고요!"
-꿈을 꿨어요. 꿈에서 이룰수 없는 많은 꿈들이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알았어요. 꿈이란걸.
-'고마웠어요. 서로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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