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원스 어 폰 어 타임

2018. 9. 14. 06:28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드라마는 낫밷 코미디가 망침
Direction 중하 만듬새는 중간 감각 부족
Character 중 여주 깍두기 설정 문제
Acting 중하 박용우보다 멋진 야마다 김수현 연기
Sounds 중 2000년대 양산형
Cinematic quality  코믹 뺐으면 작품성이라도 건졌음
Impression 중하 "독립운동하는데 꼬봉이면 워쩧고 오야붕이면 워쭤"

한 영화 안에서 장르적 관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특이한 영화. 코믹장르로 보면 흔한 명절용 조폭영화같은 시시껄렁한 잡담성 개그로 하품이 나올 정도라 알아보니 [가문의 영광]시리즈 감독 작품. 혹시나 했는데 맞혀서 당황. 독립 소재에 있어서는 나름 조사한 티도 많이 났고 그렇기 때문에 대사나 인물설정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동방의 빛을 둘러싸고 케이퍼무비와 활극 사이를 오가려고 한 의도는 가상하나 코미디의 난립과 스릴이 부족했다.
차라리 관계성에 방점을 두고 갈등관계를 주요 축으로 뒀으면 케이퍼 활극과 어우러져 작품성은 남겼을텐데 어느것하나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게 아쉽다.

[아나키스트]가 진지해서 망했다고 판단했는지 코미디와 무대공연, 케이퍼 무비적 요소를 넣어 엔터테인먼트를 끌어올린듯한데 코미디는 돌파구가 되지 못했고. 노래하는 장면 나쁘진 않은데 영화에서 노래하는건 별로다. 잠깐도 아니고 완곡을 두번이나 하고 개그캐들 뻔한 리액션도 거추장스럽다.
코미디 분량조절 못하고 상황도 우스꽝스러운데 대사도 1차원적인 잡스런 개그를 던진다. 진심 성동일과 조희봉 분량 독립군 설정만 빼면 감싸기 힘들정도로 노잼이어서 3분의 2는 쳐냈어야한다. 또 개그 안하면 애국 대사치는데 직접적으로 설명하는거 부터가 촌스럽다. 차라리 일본욕을 할거면 핍박받은 조선인-40년대 농산물 수탈과 철 수탈 심했는던거 반영할거리 많은데- 보여주고 그사람 입에서 욕지거리를 하든가. '일본놈들이 동방의 빛을 빼돌린댜~', '시발것들' 이런식이다. 영화만 보면 일본이 어떻게 뭘했는지는 안나오고 일본=나쁜놈이 전제된 상태에서 원색적인 욕만 하니 대업을 하는데도 유치하다.
글고 성동일은 쭉 전라도 사투리했으면서 충청도 사투리로 뭐냐는 대사는 웃으라는 대사인가.

다른 일제강점기 영화와 다른점은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원폭을 맞은 후 해방 직전의 조선을 다룬 점이다. 정무총감 빼고는 독립군들도 의식하는 사람도 없어 세계정세를 모르는듯했고, 친일파들은 일본제국주의에 몸바치고 있었다. 야마다 조지고 독립으로 해피엔딩 장식하려고 한건 알겠지만 D-DAY 무조건 항복선언까지 그날 하루 일어난 일이 너무 김ㅋㅋㅋ

김구, 안중근, 독립군, 의열단, 마쓰이 히데오, 노덕술
영화속 소동은 모조리 허구지만 대사를 통해 거론된것만 봐도 사전조사는 어느정도 한게 보이는데 기껏 일장기 뒤에 태극기 가리고 싸우는동안 야마다 중좌 눈 피해서 몇개의 장막을 치우는 눈가리고 아웅식 촌극에 관객이 만족하리라 생각했나. 화려한 파티에서 야마돈다 이빠이 같은 남주 대사도 같잖았다.
제일 의아한건 해당화 정체가 하루꼬인데 물건 훔치고 지장찍힌 종이를 두어서 독립활동이라고 짐작했고, 카네무라랑 처음 금고에서 마주쳤을때 같은편끼리 서로를 모르고 대치하는 조선판 [미스&미스터]인줄 예상했건만,  후반부에선 하루꼬를 독립이 되든말든 동방의 빛 팔고 n분의 1로 시마이하자는 생각없는 캐릭터로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일본인과 혼혈설정이라 조선에선 일본인이라 싫어하고 일본에선 조선인이라 싫어한다고 나몰라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굳이 그 설정 필요했나? 카네무라까지 독립군 작전에 독립에 관심없는 여자와 얽혀 독립하고나서는 일본인이 두고간땅 한탕하러가자는 결말인데 독립투사끼리면 몰라도 그런 하루꼬를 끝까지 지킨 카네무라마저 우스워졌다.
그리고 50년대까지도 일본영향으로 'ㅇ자'이름 유행했는데 45년에 춘자 촌스러워서 싫다니. 그건그렇고 여주가 싫다는데 싫다니까 기어코 더 부르는 남주 인성.

극중 일본이름만 많이나오고 일본어는 '하이'가 고작이라 웃기긴했는데 어설픈 일본어보다 낫다 싶음. 오프닝에 총감역 김응수의 일장연설을 집어넣을 생각을한게 놀랍다. 초반부터 지루하면 어떡하라고. 한 편, 그 시대엔 창씨개명을 강요당했으니 일견 수긍한다만 결과적으로 정무총감빼고 다 일본이름쓰는 조선인. 출세하려고 일제에 아첨하고 조선인 꼬리표에 컴플렉스 느낄수록 총감한텐 더더욱 충심을 맹세하고 전쟁은 군인이 치안은 경찰이라는 규범을 무시하고 동방의 빛 회수에 시활을 거는 한편, 영역싸움하는 츠치무라 서장에게 3등 시민 조선인주제에 라고 맹렬히 짓밟는다. 그리고선 총감한테 일본어로 더 강하게 충성을 외친다. 그리고 동방의빛 관련자를 단순히 허드레일한 사람을 죽이고 자기편인 중간간부까지 총을 겨눈 냉혈한놈. 개인서사와 감정선을 야마다한테 깔아줬고 안정적으로 연기해 인상에 남았던 김수현이란 배우. 외모도 괜찮은데 그 후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케이퍼무비 처럼 한탕을 하면서 카타르시스나 긴장감 조일 장면 꽤 있었는데 활용을 안했고, 카네무라랑 야마다 싸움씬이나 하세가와 포함 넷이 총격 포화맞을때 액션도 없고 꾸역꾸역 하루꼬 인질잡이하는데 개연성은 없었다. 하루꼬 복장이 코스튬같아서 별로.

금고씬에서 가면 뒤통수 꽤 인상적이어서 각시탈 은유인가했는데 얻어걸린듯.

하세가와가 제일 꼴보기 싫었다. 해방되고 정의구현 없었던게 아쉬울정도.

제목이 외국어 음차라 안와닿았는데 대체할 제목은 생각안나지만 부제는 떠오른다 '배신의 시대'. 국가에 배신한 조선인, 믿고있던 표적도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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