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간이탈자

2017. 8. 22. 15:03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나름 요소요소가 충실한 편
Direction 중 멜로감성은 독보적, 범인이랑 대치장면 너무김
Character 중 평이
Acting 중하 이진욱과 조정석의 한계를 나란히 증명
Sounds 중 몰입감 높여주는 사운드굿
Cinematic quality 중 영화판 [시그널], 한국판 [나비효과]로 악평에 비해 퀄은 준수함
Impression 중 터널에서 걍 쳐있지 기다린다해놓고 못보고 가는 억지에 쌍욕나옴
TU X / N X / F O / E O

언시평 떴을때 '관객이탈자'란 영화평이 완전 강렬해서 안봤는데 감독필모는 거짓말 할 수가 없네. 최근 흥행한 [우리 형], [공조], [럭키]에 비하면 억울할만큼 짜임새있고 재밌다. 작품성이 소름돋게 뛰어나진 않을지언정 퇴보는 아닌데 흥행이 저조해서 더욱 가열차게 까이는게 없지 않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비슷한 시기 비슷한 소재였는데, 비교해보면 [시간이탈자]가 시나리오적으로나 연출면에서 완승이다. 곽재용 감독의 멜로감성은 스릴러멜로를 가능케하는 재주를 가졌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바랐던 감성이 바로 이건데 곽감독이 연출했으면 달라졌지 않았을까 싶다.

연기가 정말 쉣이다. 이진욱이 비호감이라 진입장벽이었지만 임수정 때문에 본거라 봤는데 일단 발성이 너무 심하게 가래낀듯한 탁막혔고 발음도 우물쭈물. 나중에 반장님이랑 대치상황에서 내면연기 폭발해야하는 상황에서 드라마 남주도 저정도는 다 받아먹는데 심각한 연기력 부재가 화면장악력을 말아드셨다.
조정석은 호감인데도 불구하고 연기력은 못봐줄 정도로 대충. 극초반에 훈훈하고 장난치고 너스레 떠닌 연기를 좀 산뜻하게 할 수 없는건지 매번 보는 납뜩이 연기를 또. 표정 말투 전부 예상가능할 정도다. "어라 우리반도있네"할때 김국진 흉내내는줄... 캐릭터를 연구해서 인물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조정석이 연기를 하는 거를 보는게 얼마나 관객에게 식상한 일인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 형]은 코미디라고 해도 이건 멜로인데 연기가 실망스러웠다.
이와 대조적으로 임수정연기는 표정연기부터 멜로향을 풍겼는데 상대역들이 뻔한 연기하고있을 때 얼마나 노력했음이 보였다. 다만 후시녹음을 한듯한 마이크가까운 소리와 문어체 대사. 이건 강반장이 대사칠때도 공통적으로 보여서 임수정의 문제라기 보다 마이크와 대본어투의 문제로 보인다.
그리고 분량은 적지만 이민호의 어설픈 연기 친구들이랑 도박할때 안어울리는 옷 입는것처럼 어색했고 "우리 아버진 아니야!" 앵앵대는거봐 한숨나옴.

시그널과 여러가지 면에서 겹친다. 32년전 현장에서 벌어진 일을 미래 사람이 수사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 둘은 서로 교류하지 않지만 무전기 대신 워크맨과 꿈을 통해 인지하고 있다는 게 차이. 연기력 쩌는 연기자의 유무가 성패의 열쇠이기도 하다. 조정석, 이진욱 대신 웬만한 30대 남배우가 했어도 연기가 제일 빠지지는 않았을거다.
과거에 영향을 미쳐 현재가 바뀌는건 [나비효과]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해도 정해진 운명을 거슬러도 결국 바꿀수 없는 부분에서 연기로 보여줘야할 지점이 있었는데 연기가 구멍이니 스킵함. 또 소은이 납치 당해서 도망치다가 전화거는데 남주가 마침 그쪽으로 가고있는거까진 영화적허용이라 치는데 터널씬에서 민폐면 갓길에 세우든가. 출발했을 때 뒤로보이는 소은 쌩까고 가서 결국 사건을 완성시켜서 욕나왔다.

그리고 범인과의 대치장면이 너무 길었다. 범행동기고 뭐고 사이코패스가 아주 간단한 해결책인건 알겠는데 극의 흐름상 범인이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라서. 난 온주완이 쓸데없는 역은 안했으리라 보고 의심했다. 반장의 정체는 예상가능했고 몸매 때문에(?) 진작 알 수 밖에 없었다.

두사람이 시간을 꿈으로 공유하는 것 외에도 윤정이 지환이 알아볼 수 있게 자기는 똑같은 얼굴로 태어날거라는 윤정의 대사와, [수사반장] 보면서 경찰이 꿈이었다던 지환의 대사로 보면 건우는 지환의 환생이다. 소은은 윤정의 대사대로 환생이고. 마지막에 늙은 박준규가 이집에사 살았던 사람들 다 잘돼서 나갔다고 하는데 윤정은 살해당했고 지환도 살인범잡다 죽었는데 하필 그 대사를 오프닝과 데칼코마니로 쓰기엔...좀... 그거빼면 엔딩씬을 로맨틱하게 잘뽑아놔서 웬만한 멜로 엔딩 뺨침. 핑크빛이 아니라 따뜻한 석양빛으로 물드는 것 같은 그런 아름다운 화면.

"있지, 사람은 죽는 순간에 다음 생애의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대. 그런대 망각의 강을 건너게 되면 금방 다 잊어버리고 만대. 그렇게 다 잊어버리고 다시 태어나서는... 평생을 세상 어딘가에 있는 자기 짝을 찾아 헤매는거야. 나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 모습 이대로 태어날 거야. 지환씨가 나 알아볼 수 있게. 우리 꼭 다시 만나."

-[클래식]의 태수를 다시만나 반가웠다.
-80년대 학교 뛰쳐나온 뒤로 보이는 주택들 너무나 2000년대 이후 건물스타일ㅋㅋ시선강탈
-지금 보니 선경이 유리조각 밟았을때 들어오던 윤정이 옆에 괘도 큰거에서 힌트 대놓고 줬네
-강당 화재 사건 세월호 생각났음. 주인공이 구하긴했지만 졸업앨범에 영정사진 처리 소름
-경찰서 세트 세련되게 잘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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