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그곳에서만 빛난다 そこのみにて光輝く

2017. 8. 26. 20:41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하 역경과 난관을 딛고 사랑에 골인인척 하지마라 악취미로 시나리오 쓰는듯한 좆같은 전개
Direction 중 불꽃축제와 상반된 타쿠지와 치나츠의 삶
Character 중 좆같은 인생 좆같이 살면서 해맑은 타쿠지
Acting 중 주연은 쏘쏘 스다 마사키의 발견
Sounds 중하 구색갖추기
Cinematic quality 하 시궁창인생 갱생하는척 엿주지 맙시다
Impression 중 타츠오가 내 형이되고 싶대라고 치나츠에게 말하자 식탁 치는 타츠오

영화는 드라마 장르를 택하고 있고 중반까지는 제멋대로에 방방뜨는 타쿠지와 다소 좆같긴 한데도 우울한톤이 아니여서 어떻게든 되겠지했다.

아빠는 뇌경색에 몸져누워 성욕빼면 시체상태에 동생은 사람찔러서 가석방 받고 식목원에서 일하면서도 파칭코에서 돈꼴아박고 있고, 누나는 스낵바에서 몸팔고 불륜관계의 남자와 조건만남중... 타츠오는 우연히 파칭코에서 불빌린 타쿠지가 보답으로 밥먹여주겠다고 해서 따라간 집에서 치나츠와 눈이 맞는다. 치나츠가 그런일을 하고다닌다는 걸 알면서 제대로 사과하고 그 후엔 그만두라고 하면서 자기때문에 죽었다고 죄책감때문에 떠난 발파현장업에 타쿠지 가석방겸 돈벌이를 위해 다시 의뢰할정도로 진심이다. 여기까지는 핑크빛까진 아니어도 미래는 희망의 빛이겠거니 했는데, 치나츠가 아빠를 왜 풀어주는 것이며 불륜남과 관계끝냈었으면서 타쿠지 일거리 협박에 져서 차탄거까지는 그런데 그 후로는 상식 밖, 이해 밖이다. 한차례 타츠오가 치나츠를 안방에서 봤어서 신음소리에 오해한것도 좀 짜증났다. 아무떼도 쓸데없는 아빠는 존엄사가 필요하신데 그와중이 치나츠를 부르다니 진저리가 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타츠오가 감싸며 뒤로는 햇빛이 비추고있다.

타츠오 같은 남자가 있을까? 이건 신데렐라 판타지 뺨친다. 타츠오에 감정이입을 해보려해도 마지막에 감싸안는게 아니라 그 굴레에 못벗어나는 치나츠를 연민처럼 지켜보며 끝나는게 맞지 않을까. 극중에도 치나츠 불륜남이 타쿠지한테 모두들 다 있는데서 가게를 관두냐고 어차피 다시할거라고 피가 그렇다고 하는데... 가난과 못배움과 인생막장의 굴레는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환경적으로 끊어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 둘이 평범한 중산층에서 자라 배운게 있었더라면 그런 직업과 범죄자로 흘렀을까. 치나츠가 가게 관두고 젓갈공장 다닌거는 대체 뭐지 싶다. 타츠오때문에 각성한줄 알았는데... 나중에 치나츠가 평범하게 회사도 다녀봤는데 자기랑은 안맞았다는 말은 위악인건가.

생활상은 내가 여지껏 본 일본생활상 중 가장 천했다. 일본은 같은 그릇에 막 숟가락 대지 않고 반찬까지 따로 그릇에 담아먹는다. 처음에 타츠오가 타쿠지 집에 갔을 때 볶음밥을 해주는데 후라이팬째로 갖다줘서 자기 먹던 숟가락으로 막 앞접시 안주는 거보고 깜짝 놀랬다. 그 뿐만 아니라 타츠오집에 가서 싱크대에 머리 적시는 타쿠지. 밥먹을 때 입다물고 먹지 않고 누가 웃긴 얘길해서 입안에 먹을거 튀어나온거 일본드라마&영화상에서 처음보는 광경이라 충격적이었다.

타쿠지를 연기한 스다 마사키가 덧니 교정 안하던 시기에다 하류층 삶을 보여주려고 한쪽 이가 썩은그대로 막 웃는거 클로즈업 하는것도 좀 기겁할일이었다. 막 까불고 지네 누나랑 눈맞은거나 불륜하고 다니는거나 업소 다니는거 별생각없이 한없이 가벼우면서도 가족들 위해 벌어야지 일말의 책임감은 있었던 밉지 않은 캐릭터인데 스다가 잘 소화했다. 지금은 훈남이미지 배우로 자리잡은거 다 까먹을정도. 애초에 뿌염안된 머리가 한껏 내려온 설정도 생활상을 반영하는 듯했다.
아야노 고와는 [피스 오브 케익]에 이어서 두번째인데 역시 사무소에서 꽂아준건가했는데 전혀 다르고. 실제로 스다에게 진짜 형이 되어준다고 하고, 좋은거 부터 나쁜거 까지 다 알려준 고'군'이래.

영화는 하코타테를 배경으로 하는데 동북사투리 쩐다. 혹가이도는 그렇게 사투리 심하지 않은편으로 알고 있는데 삿포로 한정인가 하코타테 사투리는 심해서 깜짝 놀랐다. 특히 스다 마사키의 걸쭉한 사투리는 아야노 고와 이케와키 치즈루와 비교해도 훨씬 진했고 사투리 톤도 좋았다.

아야노 고 때문에 봤는데 감정선이 자세한편이 아닌데다 머리 덮수룩하고 수염 때문에 키스신에서 치즈루가 엄청 따가울텐데 자꾸 수염못잃는지... 역할은 좋은역인데도 불구하고 정감이나 캐릭터 매력은 못살렸다.

이케와키 치즈루는 무난했는데 직전에 [칫솔여자친구들]에서 너무 궁상떨고 소름돋는 역을 봐서 그런지 이렇게 평범한 연기를 하는게 처음엔 적응이 안됐고, 극중 타츠오에게 마음을 두면서부터 불륜남이랑 스킨쉽을 거부하는데 후반부엔 캐릭터가 답답한짓 하고 자빠지니까 짜증났다. 연기는 그럭저럭 괜찮았고 거의 민낯인데도 눈물 그렁그렁한 장면에서는 맑아보였다.

연출적으로는 발파장면 처음보는데 무서우면서도 의외로 파괴력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는데, 죽은 동료 장면 너무 충격적이었다. 뒤집은 얼굴로 강렬하게 노려보는데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키메라 봤을 때의 충격이었다. 성인인데도 이런류의 자극은 없던 트라우마도 생긴다. 으 시발.
타쿠지가 불륜남과 담판하러 불꽃놀이 축제 주점을 갔을 때 평범한 사람들이 화려한 불꽃놀이에  하하호호 하며 먹거리 먹고 소소한 행복을 타쿠지와 치나츠의 불우한 인생을 더욱 더 깊은 수렁과 대비시켰다. 즐거운 분위기의 축제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과 불행을 처단하는 장면이 하필 축제라는게 아이러니를 더 극대화시켰다.

답답한 시궁창인생이지만 다행히 찝찝해도 해피엔딩이니까 남은여생 모든 캐릭터가 행복하길.

2013년 개봉작인데 한국에는 2017년에 수입했나봄. 최신작이라 얼씨구나 봤더니 4년전 작품. 번역은 이선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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