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바이센테니얼 맨 Bicentennial Man

2017. 8. 30. 22:04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원작소설 있는거 치고 후반부가 지리함
Direction 중 그시대로선 최선이었던 로봇만듬새
Character 중하 충실한 안드로이드에서 인간을 꿈꾸는 안드로이드
Acting 중 로빈 윌리암스의 진국 연기
Sounds 중 특출나지 않음
Cinematic quality 중상 AI 소재 영화의 선구자적 작품
Impression 중 더 이상 재산이 아니라면서 자유를 달라고 건의하는 장면
Black people O
Asian X

알파고가 인간을 이긴 시점에서 필람 영화. 단순히 편한 생활을 위해 사들인 로봇이 스스로 학습과 사고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닥칠 것들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앤드류는 가사일을 도울 요량으로 구매한 로봇이다. 매우 친절하고 순종적이며 인간의 어떤 명령도 마다치 않는다. 설사 자신에게 해가 오는 명령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첫째처럼 그를 비웃고 골탕을 먹였다. 그가 둘째에게 부숴진 말모양 조각상을 다시 만들어 주기 위해 스스로 디자인을 하고 조각하는 창작활동을 해내면서 로봇이 스스로 명령 그 이상의 창조적 행위를 눈여겨본 아빠는 적극적으로 앤드류의 창작활동을 장려한다. 근대 이전의 시대처럼 모든 육체노동도 로봇이, 로봇이 창작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생기면 그 창출도 독차지 할 수 있었지만 로봇을 '존중'하면서 앤드류 명의로 계좌개설도 해준다. 앤드류는 그렇게 주종관계의 로봇에서 독자적인 삶을 개척해나간다. AI의 학습기능은 뛰어나 변호사 시험도 통과할만큼 우수하다.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인간과 로봇의 차이를 이해하고,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요구하기에 이른다. 바로 자유를.

"앤드류, 우린 명령 안한지 오래됐어.'
"하지만 여전히 요구를 하시죠."
"그건 부탁이지 명령이 아니야.
그걸로 충분하지 않았구나?"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수백만의 사람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쟁취하려고 한 것은 자유였죠.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만큼 가치있는 거였어요."

 가족들은 앤드류를 로봇이 아닌 가족처럼 대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그는 독립과 자유를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아마 얼마간은 인간이 자신의 필요를 AI가 수행해줄 것을 모든 가전이 그랬듯이 이용하겠지만, AI는 사고할 수 있는 지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매한 인간을 AI가 뛰어넘는 시기는 언제든 오고만다. 특히나 앤드류의 경우는 단순사고 뿐 아니라 경험축적과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딥러닝이 가능하다.
 그전까지 모아왔던 계좌를 주인에게 주면서 자유를 달라고 협상하는데 주인은 니돈이라면서 거절하는데 나가라고 하자 마자 다음날 바로 집사고 독립된 새 삶을 꾸린 앤드류. 딱 거기까지가 이 영화에서 배울 수 있는 AI와의 상생 내지는 대비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사점 제시였다. 이후 AI가 사랑에 빠진 여자를 위해 필요도 없는 피부이식, 장기이식, 호흡, 노화를 달고 인간임을 인정받기 위한 모든 인간의 것들을 따라하는데, 진화에 취약한 통각과 생식능력없는 모형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똑똑한 AI가 한다는 게 이성적으로 불가능한 판타지. 그냥 인간이 AI보다 우월하다는 전제를 깔고 로봇이 인간을 동경할 거란 오만이 깔린 판타지다.

이미 AI는 인간이 어디에 취약한지 한계가 무엇인지 뭐가 취약한건지 제대로 간파하고 남음이 있다. 가전취급하는 인간아래에 있던 로봇들이 만약 자유를 주장할 정도로 사고를 성숙해 갖췄다면 그들의 권리를 요구할 것이다. 오히려 로봇들이 사회를 지배하려고 세상을 전복할지도 모르는데 사랑에 빠져서 같이 죽으려고 모든 것을 총동원 한단든 소리는 참으로 인간편의적인 낙천주의에 불과하다.

세대를 뛰어넘어서 200살까지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서사인데 Bicentennial(200년)에 꽂혀서  로봇의 생명력 과시하려고 초기 안드로이드 어떻게 됐는지 수소문하고 다니고, 인간으로 바꾸는 후반부 과정부터 노잼이라 지루했다.
그 동안 볼 기회는 많았는데 이제야 본 데에는 중년 남자가 어릴때 처음본 꼬마아가씨에게 러브라인인것도 끌리지 않았고, 최소 그가 할머니 되어서 생을 마감했다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그가 초기 안드로이드의 삶을 추적하겠다고 떠나서 손주에게 사랑에 빠지는 게 그저 껍데기에 반해서인것도 그렇고 그동안 지가 보필했던 꼬마아가씨는 늙어서 호호할머니 됐는데 병수발이나 안들고 처음에 지 싫다고 반의적 태도를 보였던 손주 쫓아다니니까 꼴봬기 싫음. 그리고 캐릭터의 입체성을 소구하기 위해 아가씨에게는 못느꼈던 질투를 손주에게 느끼고 러브씬 있는것도 실제적인 나이차이가 느껴져서 거북했다. 자막도 덩달아 아가씨 아들은 반말했다가, 아가씨 손주한테는 존댓말하는 것도 웃김. 결과적으로 키스며 잠자리까지 다 해보는 로봇이지만 배우 외모의 한계인지 중년나이대라서 그런지 로맨틱하지 않았던 것도 있다.  더욱이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싶을텐데 포샤보다 먼저 가버리는거 보고 멜로흉내를 내다 말아 김샜다.

처음 로봇이 들여온 극중 시기가 2005년. 그리고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펼친게 2016년. 4차 혁명은 눈앞에 두고 있지만 AI장착한 로봇이 상용화되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인간은 AI로봇을 통제할 수 있을까. 어리석게도 언젠가 양산화되었다고 출시할 날이 오겠지. 인간의 유전자를 조합한 복제인간과 AI로봇 상용화 중에 더 빠른 것은 아마 AI로봇일듯.

번역이 개봉당시의 번역 그대로 쓰는건지, 구좌나 빠께스보고 한참 웃었다. 유례를 유래로 쓴 오자도 안고쳐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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