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앨리스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조여가는 맛과 반전. 호러스릴러에 대비되는 동화적 분위기. 지나치게 친절한거빼고 잘씀. 시각화가 망해서 그렇지
Direction 하 시나리오를 채워줄 수 없는 빈곤한 연출력
Character 중 때묻지 않은 환이의 원더랜드
Acting 하 정소민의 단선적인 연기와 통나무같은 홍종현의 연기와 훈남인척
Sounds 중하 깔아야할 곳에 안깔고 쓸데없는 곳에서 ost깜
Cinematic quality 중 시나리오로는 영화계의 다양성을, 연출로는 3류 밑바닥
Impression 중 "물"
DV O / TU X / N X / F O / M O / E O

초반에 여주가 쉬고왔나 그랬더니 상사가 임신중단이라도 했냐고 폭언을 하길래 존빡. 어떻게 저걸 상사할애비라도 감히 하는건지 고소감이라고 생각하며 1차 포기 위기가 왔고 정소민과 홍종현의 심각한 발연기에 2차 포기 위기가왔다. 후반부에 뭐가있다그래서 1.2~2배속을 넘나들며 속도조절 고모부분 죄다 스킵신공을 했더니 볼만했다.

처음에 누구 죽었다고 했는데 그 발언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생각에 여주나 여주엄마가 임신 중단을 했고 환은 그래서 죽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환 나이가 만 24인데 여주랑 비슷했고, '그 때 네 옆에 저애 밖에 없었으니까'라는 말에 쌍둥이이거나 아니면 유산된 아이인가 했다.

그런데 수련은 가디건 입고 언뜻 간호사나 간병인인줄 알았고, 언뜻 고모가 추적하면서 죽은사람이라 했기 때문에 훤도 죽은사람인건 짐작했다. 막상 반전을 까고보니 모자관계에다 혜중과는 누나였다니 사생아랑 본처소생이라해도 아빠는 같으니 그러면 근친인데. 반전은 [올드보이]급이지만 만듬새가 3류. 솔직히 시나리오는 꽤 열심히 만든 티가 나지만 그걸 구현하기에 주인공 연기가 크게 부족했고 그걸 덮어줄만큼 연출이 뛰어나지도 않았으며 연출력부재가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나가지 못하니 연기력부재가 더 부각됐다.

시나리오에서 말하는 바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데이비드 핀처급이 해야된다. 연출이 애들장난처럼 조악한데, 스릴러는 시나리오가 꼭 받쳐줘야하기도하지만 연출력없이는 우스꽝스럽기만 할 뿐이다. 제작여건상 장비와 규모에 욕심내지 못하는 사정인걸 최대한 억지로 이해해보려고 해줄때마다 저예산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든 감독들에게 존경심이 생긴다.

정소민은 "니가 그걸 어떻게알아"무너지는 감정연기를 깊이 표현해내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스릴러는 잠식해오는 불안과 공포 등 감정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해야하는 장르인데 아직 그정도 연기력에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홍종현. 푸른수염이 보이는데 하얗고 맑은 느낌 전혀 안나고 훈남인척하는데 전혀 공룡상이고. 동화같이 착한 캐릭터 환을 밋밋하고 맥없이 표현했다. 대사치기도 버거운듯 감정선이나 이런거까지 기대하기 힘들었고 조금만 연기에 집중할라치면 엄청난 rpm으로 눈을 깜박여 눈빛연기와는 요원해보였다. 키가 훤칠한거 딱 그거 하나.

수련이는 그대로고 환만 커버려서 존대할때도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반전보고 더 묘했다. 며칠뒤면 24이 된다는 환이 나이는 만나이고 혜중인 89년생인데 2015년 연나이로 27. 만나이로 25~6 그럼 환은 연나이로 25(91)살인데 3살이면 말도하고 뛰어다닐수 있음? 난 네다섯살인줄 암.

-"사람은 모두 기억을 잃어간다. 그러다 영영 생각해내지 못한 기억은 무의식의 바다속으로 사라진다."
-"죽음은 두렵지 않아 잊혀지는게 두려운거지"
-"죽은 사람은 자길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는 한 죽지도 늙지도 않아. 그치만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잊혀지게 되면 영원히 이승을 떠돌면서 나이를 먹어."
-"세상은 온통 신비로운것들로 가득한데 사람들은 그걸 잃어버릴 뿐이야. 당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