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내과 박원장

2022. 1. 12. 13:22

마루님

기타

티빙 드라마 티저광고 너무 재밌게 봐서 원작이 궁금해서 봤더니 꿀잼. 원작자가 실제 의사여서 화려한 천재 의사보다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현실 의사의 고충을 다뤘다.

기존의 화려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대머리라는 여지껏 없었던 극현실적 외모와 작화가 90년대 남자만화스럽고 예쁘지않음. 사실 드라마화로 관심 안가졌다면 표지컷 수준. 그림체는 투박하지만 픽션은 현실 못이긴다고 생생한 경험담을 기반으로 의사의 애환과 회의, 비판을 넘나들며 인간애를 소구하고 있다.

의사들의 사치스러운 아내로 표현하는게 애들 교육비와 생활비로 정식 연재하면서 바뀌었지만 남의사들 사이에 팽배한 여성관이 매우 여성혐오적임을 알 수 있음.

한편 장사하는게 돈버는 법이란걸, 인턴-레지던트 수련없이 미용배워서 돈 땡기고 호화생활 할수 있단건 똑똑한 의사들도 다 알지만 그럼에도 환자 살린다는 사명감에 바이탈(생명다루는 과)에 지원하고, 장사치가 돼야한다는 주변 의사들의 조언에 주인공이 잠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그리며 의사의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고시 선발대후발대 부정, 리베이트 비리, 약국 길들이기, 대리수술, 중범죄를 지어도 면허박탈 못하게 생떼쓰는 의사사회 폐단 이런건 당연히 안나옴. [내과 박원장] 환자들은 진상이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며 박원장은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혼신의 친절과 따뜻한 의술을 펼침. 메르스-코로나 사태에서 의사의 애로사항 등 크고작게 의사 입장 대변하기위한 확성기적 요소도 많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폭력이라든가, 소화기와 순환기 펠로우 한 전문의가 가정의학과처럼 다른과목도 줄줄이 진료도 보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굉장한 대대적인 비판의식을 동원하지 않고도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GS일반외과 하기엔 수술하는 손이 너무커서 섬세하지 못한 전공의 2년차에게 교수가 적성에 안맞는다고 타과를 권유하는걸 보면서 수술감독으로 의사하고 실제 집도는 손기술 좋은 수술실무사 PA로 이원화시켜 의사의 노쇠화로 시력과 손기술, 민첩력은 회복되지 않으니 음성적으로 횡행하는 대리수술을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확고히했다. 60대 교수의 수술경험으로 수술 지휘하고 손 안떨고 눈 안 침침한 수련된 20~30대 풀컨디션 PA 조합이 맞지. PA제도는 미국에서 하고 있고 한국은 제도를 들여왔는데 불법임.

흥미를 끄는 부분은 역시 인간군상. 장수마을 의대 선후배도 재밌었고, 나오는 환자가 진상천지지만 발톱깎아달라는 할머니 상상을 뛰어넘고, 오냐오냐 키운 아이가 조그만 아픔도 못참고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가 꾹 참고 의사를 위로할때 그 대비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자아냈다.
또 시골 로컬병원에서의 피튀기는 역학관계가 흥미를 끌었다. 의사사회가 폐쇄적이라 경쟁의식을 드러내진 않는편인데 도시에선 없었을 텃세를 부리며 인간의 본능을 드러내는게 재밌었다. 때로는 고차원적 수싸움보다 원초적인 파상공세가 팝콘맛을 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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