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나의 소녀시절 我的少女時代
2016. 1. 11. 08:55
마루님
영화/추천
그시절 내가 사랑했던 소녀 여자버젼. 예쁘지도 않고 더벅머리의 소녀가 여주인공. 학교에서의 알력관계를 설명하는 그 경쾌한 컷들이 많아 눈을 사로잡게했다.
본글은 치명적인 누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공부잘하는 우등생 여신이나 우등생 남신도 외모가 딱히 그냥 그래서 극중에 우러러 보는게 와닿지 않았는데 일진으로 나오는 애가 왜 더 잘생겼네 우오오오...하다가 꼬봉짓하다가 럽라임을 직감하고 그럼 그렇지하고 보는데 롤러장부터 환타지. 찌질한 소녀에게 일탈을 가르쳐주는 남자라니. 교복입고 땡땡이 교복입고 맥주 일탈해보고싶게... 대만판 늑대의 유혹스러웠다.
무슨 남자인친구가 저리 로맨틱한가... 서태우가 정학먹고 학원이라며 집전화로 계속 전화걸때도 심쿵했지만 일루미네이션에 롤러까지 내보일땐 정말이지 순정만화 남주... 그런 그들에게 닥칠 위기는 꽉막힌 새 학주라니. 그 굴욕적인 상황에서 더 멋있는 서태우... 완전 인터넷소설 남자주인공. 여주가 멋지기도 했다. 남주에 힘을주기 위한 행동들. 보며 서로를 자극하는 사람이란 느낌.
한편 심히 유치한 장면에서 일본틱하기도 하고.. 골칫덩이 317꼴통반의 리더, 특히 여주가 남주 도우려 개교기념일의 용기있는행동은 어쩐지 고쿠센스러운, 양키일진의 인간미는 gto를 떠오르게 했다. 뭐 도입부부터 소니 카세트 플레이어에 어디서 본듯하고 익숙한 일본순정만화 클리쉐범벅. 결국 헤어진 계기가 유학이라니 진부하지만 현실적. ㅇㅇ했는데 신파로까지 갈건없었는데 서태우가 말하는 뒷이야기 초반에 울컥해 눈물흐르다가 청춘물이 금세 신파가. 그러다 또 테잎들으며 옆에서 화면상 서태우가 들려주는 흔한 기법인데도 또 울컥.
현재로 와서는 커리어우먼 클리쉐 빡 사직서 빡 현남친 이별 뙇 뜬금포 유덕화 설마했더니 역시나... 어린 서태우 비주얼이 아니어서 김샌감이있지만 재밌었다. 뻔하지만 재밌는 통속적이서 더 안정적인. 클리쉐란건 그만큼 인정받아온 작법인거니까.
그리고 한국엔 나의 소녀시대라고 제목을 쓰던데 이건 마치 나의 학창시대로 쓴것과 같은 수준의 번역실패다. 미움받는 마츠코의 일생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으로 오번역이 굳은 것처럼 잘못된 제목. 참고로 옛날에 겪었던 부분적 시대를 일본에서도 '시대'라고 일컫는데 대만도 같았다. 예를들어 학생시절은 학생시대로 한국어로는 어색하지만 같은 한자문화권이라도 어휘에 차이가 있음. 그리고 남녀사이에 친해도 선뜻 이름만 부르기 보다 성까지 함께 부르는 정서는 한국과 비슷했다. 특별한 존재이면서도 임진심과 서태우였으니. 일본은 보통 성을 부르고 친하면 이름이고 풀네임 부르는걸 매우 드물기 때문에 친하면서 풀네임을 이해 못하던데 이건 비슷.
응팔은 보지 않지만 여자 주인공이 혜리랑 닮았다. 남주는 일본미남 느낌. 키리타니 켄타, 미우라 타카히로, 사토 타케루 닮았고 입매가 나리미야 히로키. 한국 남배우로는 김남길, 이미지는 이태성(장난스런 키스 서브캐 머리스타일이 자꾸 겹쳐보임), 입매는 강하늘.
글고 18살때는 94년임 cd며 잡지며 94찍혀있고 난 이름 위에 81이 생년인줄알고 오해할뻔했는데 서태우가 812로시작해서ㅋㅋㅋ 소유붕 나이 등 취합하면 94 재회는 2011년 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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