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사무라이 픽션 Samurai Fiction
2016. 10. 18. 14:38
마루님
영화/팝콘
Scenario 중 평범한 가운데 살짝 위트
Direction 중상 흑백에 원색전환, 타이틀 화면
Character 중
Acting 중
Sounds 상 이 영화를 안본 사람도 매료될 OST
Cinematic quality 중상 시대적 고찰
Impression 상 킬빌에 오마쥬된 영상 화법
영화를 보지않았어도 각종 cf나 쇼프로 등에서 들었을 사무라이 픽션 메인테마 OST, 그리고 [무릎팍 도사]에서 결정적 순간 Action!으로 전국민이 알 킬빌 ost를 작곡한 장본인 호테이 토모야스의 주연작.
카자마츠리와 주인공 헤이지로는 사무라이면서 변발을 안했다. 마지막에 헤이지로는 깨달음을 얻고 변발하는데 에도시대상을 모르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일본이 사무라이 나라라면 한국은 선비의 나라. 일본엔 다수의 비장한 사무라이 영화가 있다고 하는데, 선비는 정적이어서일까. 한국의 사극영화는 선비 보다는 왕가를 다루면서 픽션보다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게 많고, 선비가 전면으로 등장하더라도 극적요소가 없어서 그런지 [혈의 누],[조선명탐정]처럼 사건 해결사처럼 역할한다. 무사도 존재했지만 한국의 지배계급은 무보다 문을 우선했고, 따라서 주류는 선비.
일본도는 싸우기 위한 칼이 아니라 상대를 베기위한 칼이란 얘길 주워들었다. 칼의 긴 면 전체가 베기 좋게 얄쌍하고 날렵하다. 사회의 치안을 국가에서 전담하는 것이 아닌, 지방 세력 영주와 사무라이에 사유화되어 일반 국민들에겐 수틀리면 말그대로 목이 날아갔을지 모르니 겉으로 친절하고 속이 다르며 강요적 도게자 충성이 이어져왔는지 가늠할 수 있다. 전국시대는 밭가는 농민도 칼과 창을 소지했다고 하는데 에도시대긴 하지만 카자마츠리아가 농민 부녀더러 해치우라고 하니까 부녀가 망설임없이 뛰어드는게 무리도 아니다.
호테이 토모야스는 배우보다 기타리스트로 잔뼈가 굵은데 그를 배우로 기용한 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큰 키에 험상궂은 외모. 게다가 검술실력까지 받쳐주니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말단주제에 제멋대로 구는데도 주변에서 어찌하지 못한다. 대사를 주절주절 말하지 않아도 이런 위압감을 풍기는 카리스마가 있다. 태종 이방원도 2척이 넘는 기골이 장대한 사내였다고 하니 치안이 안정되지 않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시기에서는 자신 내지는 가문의 안전을 위해 강한 신체적 조건이 득세하고, 사회가 안정되고 치안의 위협이 줄어들 수록 신체적 우열보다 지력이나 재력이 사회적 득세의 우선순위로 변모했으리라.
사무라이 영화는 보통 심각하다고 하던데 코미디 요소를 가미해 잔잔하게 비튼 위트가 재밌었다. 코미디 코드는 일본 특유의 유머코드로 [키사라즈 캣츠아이]의 유머를 넣는 리듬이 상통하게 느껴졌다. 한국이었으면 동료의 죽음이나 아버지의 죽음에 신파 즙짜기가 있었을텐데 당연히 없고, 대신 한박자 쉬고 나사빠진 유머가 있다. 일본의 b급유머가 낯선사람에겐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박장대소는 없지만 잔재미는 많다.
영화의 백미는 흑백이던 화면이 빨갛게 물드는 순간. 피가 낭자하는 살인장면 대신 스크린에 빨간칠을 하여 죽음을 은유하면서도,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이었다. 후에 [킬빌] 등에서 오마쥬로 쓰이는 등 영향을 끼쳤다. 그에 못지않게 영화의 색깔을 선명하게 각인시켜준 OST. 약간 비튼 위트에 걸맞는 재기넘치는 분위기를 완성해준게 OST가 죽여줬다. 무겁지 않으면서 상황을 재기 넘치고 활력을 불어넣어 영화 내용은 까먹을지언정 OST만큼은 뇌리에 남는다. 심지어 휘몰아치는 곡도 아니고 강렬하지도 않다. 기타가 OST에 그렇게 매력적인 분위기를 내는 악기인지 몰랐는데 기타의 선율이 느껴졌다. 좋은 곡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만으로 영화가 훨씬 윤택해졌다. OST와 물아일체로 딱딱 맞아들어가는 장면은 원래 영화는 영화대로 음악작업은 별개로 진행하여 장면에 맞는 곡을 선곡해 썼는데 음악을 살리기 위해 음악에 맞게 재촬영한 장면도 있다고 하니 음악이 착착감길 수 밖에.
흑백영화가 견디기 너무 힘들었다. 색이 빠졌는데 대사도 잘 안들리는거 같고 선명하지 않은 거같고 화면이 더 잘 안보이는 거 같고 직관성이 떨어지는 느낌에 갑갑했다. 보게된 이유는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3번이나 봤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고해서 봤는데 이것도 흑백인 줄 몰랐다. [동주]가 내 첫 흑백영화일 정도로 장벽이다. 유일하게 오프닝에 푸른 화면과 타이틀만 컬러로 숨통이 틔어주는데 98년작이 굳이 왜 흑백으로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영화 역시 [동주]와 마찬가지로 300년전 에도시대를 재현하려면 이에 걸맞는 세트 제작비 문제로 흑백을 택했다고. 감독은 [사무라이 픽션] 만든후 3년간 영화 제작비를 갚았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일본 2차 문화개방 작품으로 선정돼 영화제목정도는 알려져있는편. 상업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독립영화로 제작한거라고 하니 그 당시만해도 한국영화가 제작 규모면에서 일본보다 우위는 아니었는데... 새삼 우리나라 산업중에 발전했다고 유일하게 느끼는게 영화다.
Direction 중상 흑백에 원색전환, 타이틀 화면
Character 중
Acting 중
Sounds 상 이 영화를 안본 사람도 매료될 OST
Cinematic quality 중상 시대적 고찰
Impression 상 킬빌에 오마쥬된 영상 화법
영화를 보지않았어도 각종 cf나 쇼프로 등에서 들었을 사무라이 픽션 메인테마 OST, 그리고 [무릎팍 도사]에서 결정적 순간 Action!으로 전국민이 알 킬빌 ost를 작곡한 장본인 호테이 토모야스의 주연작.
카자마츠리와 주인공 헤이지로는 사무라이면서 변발을 안했다. 마지막에 헤이지로는 깨달음을 얻고 변발하는데 에도시대상을 모르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일본이 사무라이 나라라면 한국은 선비의 나라. 일본엔 다수의 비장한 사무라이 영화가 있다고 하는데, 선비는 정적이어서일까. 한국의 사극영화는 선비 보다는 왕가를 다루면서 픽션보다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게 많고, 선비가 전면으로 등장하더라도 극적요소가 없어서 그런지 [혈의 누],[조선명탐정]처럼 사건 해결사처럼 역할한다. 무사도 존재했지만 한국의 지배계급은 무보다 문을 우선했고, 따라서 주류는 선비.
일본도는 싸우기 위한 칼이 아니라 상대를 베기위한 칼이란 얘길 주워들었다. 칼의 긴 면 전체가 베기 좋게 얄쌍하고 날렵하다. 사회의 치안을 국가에서 전담하는 것이 아닌, 지방 세력 영주와 사무라이에 사유화되어 일반 국민들에겐 수틀리면 말그대로 목이 날아갔을지 모르니 겉으로 친절하고 속이 다르며 강요적 도게자 충성이 이어져왔는지 가늠할 수 있다. 전국시대는 밭가는 농민도 칼과 창을 소지했다고 하는데 에도시대긴 하지만 카자마츠리아가 농민 부녀더러 해치우라고 하니까 부녀가 망설임없이 뛰어드는게 무리도 아니다.
호테이 토모야스는 배우보다 기타리스트로 잔뼈가 굵은데 그를 배우로 기용한 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큰 키에 험상궂은 외모. 게다가 검술실력까지 받쳐주니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말단주제에 제멋대로 구는데도 주변에서 어찌하지 못한다. 대사를 주절주절 말하지 않아도 이런 위압감을 풍기는 카리스마가 있다. 태종 이방원도 2척이 넘는 기골이 장대한 사내였다고 하니 치안이 안정되지 않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시기에서는 자신 내지는 가문의 안전을 위해 강한 신체적 조건이 득세하고, 사회가 안정되고 치안의 위협이 줄어들 수록 신체적 우열보다 지력이나 재력이 사회적 득세의 우선순위로 변모했으리라.
사무라이 영화는 보통 심각하다고 하던데 코미디 요소를 가미해 잔잔하게 비튼 위트가 재밌었다. 코미디 코드는 일본 특유의 유머코드로 [키사라즈 캣츠아이]의 유머를 넣는 리듬이 상통하게 느껴졌다. 한국이었으면 동료의 죽음이나 아버지의 죽음에 신파 즙짜기가 있었을텐데 당연히 없고, 대신 한박자 쉬고 나사빠진 유머가 있다. 일본의 b급유머가 낯선사람에겐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박장대소는 없지만 잔재미는 많다.
영화의 백미는 흑백이던 화면이 빨갛게 물드는 순간. 피가 낭자하는 살인장면 대신 스크린에 빨간칠을 하여 죽음을 은유하면서도,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이었다. 후에 [킬빌] 등에서 오마쥬로 쓰이는 등 영향을 끼쳤다. 그에 못지않게 영화의 색깔을 선명하게 각인시켜준 OST. 약간 비튼 위트에 걸맞는 재기넘치는 분위기를 완성해준게 OST가 죽여줬다. 무겁지 않으면서 상황을 재기 넘치고 활력을 불어넣어 영화 내용은 까먹을지언정 OST만큼은 뇌리에 남는다. 심지어 휘몰아치는 곡도 아니고 강렬하지도 않다. 기타가 OST에 그렇게 매력적인 분위기를 내는 악기인지 몰랐는데 기타의 선율이 느껴졌다. 좋은 곡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만으로 영화가 훨씬 윤택해졌다. OST와 물아일체로 딱딱 맞아들어가는 장면은 원래 영화는 영화대로 음악작업은 별개로 진행하여 장면에 맞는 곡을 선곡해 썼는데 음악을 살리기 위해 음악에 맞게 재촬영한 장면도 있다고 하니 음악이 착착감길 수 밖에.
흑백영화가 견디기 너무 힘들었다. 색이 빠졌는데 대사도 잘 안들리는거 같고 선명하지 않은 거같고 화면이 더 잘 안보이는 거 같고 직관성이 떨어지는 느낌에 갑갑했다. 보게된 이유는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3번이나 봤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고해서 봤는데 이것도 흑백인 줄 몰랐다. [동주]가 내 첫 흑백영화일 정도로 장벽이다. 유일하게 오프닝에 푸른 화면과 타이틀만 컬러로 숨통이 틔어주는데 98년작이 굳이 왜 흑백으로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영화 역시 [동주]와 마찬가지로 300년전 에도시대를 재현하려면 이에 걸맞는 세트 제작비 문제로 흑백을 택했다고. 감독은 [사무라이 픽션] 만든후 3년간 영화 제작비를 갚았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일본 2차 문화개방 작품으로 선정돼 영화제목정도는 알려져있는편. 상업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독립영화로 제작한거라고 하니 그 당시만해도 한국영화가 제작 규모면에서 일본보다 우위는 아니었는데... 새삼 우리나라 산업중에 발전했다고 유일하게 느끼는게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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