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꼴등소녀 ビリギャル Flying Colors
2016. 10. 22. 19:53
마루님
영화/팝콘
Scenario 중하 한치의 전개도 틀을 벗어나지 않음 극적플롯보다 드라마성 강함
Direction 중
Character 중
Acting 중
Sounds 중하
Cinematic quality 중
Impression 중 합격커피라도 시험보기 전엔 조심
지인이 감명을 받았다고 강추해서 블루레이도 갖고있는데 고이 책상에 모셔둠. 숙제처럼 봐야지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봤다. 근데 한국 제목은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로 했지... 꼴등이나 불량이나 그게 그거다 이건가. 원작소설 한국 출간명을 그대로 따와서 내다보니 그런가봄.
실화에 원작 인기로 영화화됐다는 얘길 알고봤지만 모르고 봐도 다들 알거다. 뻔히 주인공은 성취했으며 그렇게 모두가 행복한 결말임을. 수없이 보아온 진부한 성공담에서 관객은 어김없이 감동하고 위안받는다. 공부에 지쳤거나 격려가 필요한 수험생에게 노력과 슬럼프 그리고 극복의 전개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실 한국영화였으면 평가가 더 박했을지 모르겠다. 야자끝나고 학원이 기다리는 삶에서 저정도 노오력은 다들하는거라서. 초중고 12년 일탈없이 성실하게 공부해도 녹록치 않은 입시 경쟁이라, 다들 1년만에 9등급이 스카이 간 이야기는 허무맹랑하게 들렸을거다. 찾아보면 있을 수 겠지만 60만분의 1같은 기적이라.
사립학교에 에스컬레이터식으로 고등학교까지 진학해 입시 무풍지대에서 겨우 영어, 한국사, 소논문만 집중하면 되다니 개꿀아니냐 그생각부터 들었다. 극중 염색이나 수업중 자는걸로 제재받는걸로 보아 꼴통학교는 아닌걸로 예상하듯 실제 그녀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사립 명문고라고. 초중고 다 놀지 않았고 고등학교때 집안사정으로 성적이 떨어지긴 했다고함.
보통 미디어에서는 아버지의 교육참여를 거의 배제하듯이하지만 아빠들 바지바람도 못지 않다. 아들에 자신의 꿈을 투영하는 아빠, 아이가 소질을 보이자 열일 제쳐두고 한 아이만 편애몰빵. 그 사이에서 소외된 다른 형제들. 결국 아빠와 교감없이 대립하는 관계가 되고 가부장적인 아빠는 대든다고 역정을 낸다. 그리고 헌신하는 엄마. 어디 있을법한 가정사지만 아들이 야구 포기하고 딸이 게이오 진학한다니까 시험 날 보인 타인에 대한 온정하나로 풀린다는게 너무 안이한 갈등해소지만.
흥미로운건 사교육 열혈선생 캐릭터. 교과서 적인 이분법은 공교육 선생님은 선이요, 사교육 선생님은 악이다. 돈과 얽혀있지 않아도 아이들을 이끌며, 나라의 기틀이 공교육이므로 공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서는 수준으로 학교선생님의 열정을 줄기차게 소비해왔는데, 학생을 포기하지 않고 돈받을거 다 타먹으면서 열심히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 이 역시 원작이 학원강사가 가르친 학생을 쓴 내용이라 신선한 구도가나왔다. 그 학생은 틀렸다고 속단해서 헛바람들게하지 말라고 단속하는 담임선생에게 그를 설득하는 강사라니 기존 매체에서 그려온 역학관계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게다가 학원수업듣느라 정작 학교에서 자는 딸을 두고 엄마가 학원이랑 집에서 공부하니까 양해해달라고 정중하게 조아린다. 한국에서 사교육 때문에 공교육을 등한시한다며 꾸준히 실태를 비판해온 문제였는데 극중 아주 당당하게 부탁하며 엄마가 딸을 위해 설득하는 장면으로 쓰이는게 묘한 느낌이 들었다.
여주가 머리 자르자 같이 짧게 짜른 남자애보고 머리빨에 경악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자신이 가슴설레는걸 했으면 좋겠다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엄마, 방해할 수 없다고 응원해주는 친구들, 동병상련의 학원 친구, 하나하나 물심양면 도와주는 선생님. 그 자체로 판타지지만 안심하게되고 훈훈하다. 그거면 됐다.
Direction 중
Character 중
Acting 중
Sounds 중하
Cinematic quality 중
Impression 중 합격커피라도 시험보기 전엔 조심
지인이 감명을 받았다고 강추해서 블루레이도 갖고있는데 고이 책상에 모셔둠. 숙제처럼 봐야지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봤다. 근데 한국 제목은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로 했지... 꼴등이나 불량이나 그게 그거다 이건가. 원작소설 한국 출간명을 그대로 따와서 내다보니 그런가봄.
실화에 원작 인기로 영화화됐다는 얘길 알고봤지만 모르고 봐도 다들 알거다. 뻔히 주인공은 성취했으며 그렇게 모두가 행복한 결말임을. 수없이 보아온 진부한 성공담에서 관객은 어김없이 감동하고 위안받는다. 공부에 지쳤거나 격려가 필요한 수험생에게 노력과 슬럼프 그리고 극복의 전개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실 한국영화였으면 평가가 더 박했을지 모르겠다. 야자끝나고 학원이 기다리는 삶에서 저정도 노오력은 다들하는거라서. 초중고 12년 일탈없이 성실하게 공부해도 녹록치 않은 입시 경쟁이라, 다들 1년만에 9등급이 스카이 간 이야기는 허무맹랑하게 들렸을거다. 찾아보면 있을 수 겠지만 60만분의 1같은 기적이라.
사립학교에 에스컬레이터식으로 고등학교까지 진학해 입시 무풍지대에서 겨우 영어, 한국사, 소논문만 집중하면 되다니 개꿀아니냐 그생각부터 들었다. 극중 염색이나 수업중 자는걸로 제재받는걸로 보아 꼴통학교는 아닌걸로 예상하듯 실제 그녀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사립 명문고라고. 초중고 다 놀지 않았고 고등학교때 집안사정으로 성적이 떨어지긴 했다고함.
보통 미디어에서는 아버지의 교육참여를 거의 배제하듯이하지만 아빠들 바지바람도 못지 않다. 아들에 자신의 꿈을 투영하는 아빠, 아이가 소질을 보이자 열일 제쳐두고 한 아이만 편애몰빵. 그 사이에서 소외된 다른 형제들. 결국 아빠와 교감없이 대립하는 관계가 되고 가부장적인 아빠는 대든다고 역정을 낸다. 그리고 헌신하는 엄마. 어디 있을법한 가정사지만 아들이 야구 포기하고 딸이 게이오 진학한다니까 시험 날 보인 타인에 대한 온정하나로 풀린다는게 너무 안이한 갈등해소지만.
흥미로운건 사교육 열혈선생 캐릭터. 교과서 적인 이분법은 공교육 선생님은 선이요, 사교육 선생님은 악이다. 돈과 얽혀있지 않아도 아이들을 이끌며, 나라의 기틀이 공교육이므로 공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서는 수준으로 학교선생님의 열정을 줄기차게 소비해왔는데, 학생을 포기하지 않고 돈받을거 다 타먹으면서 열심히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 이 역시 원작이 학원강사가 가르친 학생을 쓴 내용이라 신선한 구도가나왔다. 그 학생은 틀렸다고 속단해서 헛바람들게하지 말라고 단속하는 담임선생에게 그를 설득하는 강사라니 기존 매체에서 그려온 역학관계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게다가 학원수업듣느라 정작 학교에서 자는 딸을 두고 엄마가 학원이랑 집에서 공부하니까 양해해달라고 정중하게 조아린다. 한국에서 사교육 때문에 공교육을 등한시한다며 꾸준히 실태를 비판해온 문제였는데 극중 아주 당당하게 부탁하며 엄마가 딸을 위해 설득하는 장면으로 쓰이는게 묘한 느낌이 들었다.
여주가 머리 자르자 같이 짧게 짜른 남자애보고 머리빨에 경악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자신이 가슴설레는걸 했으면 좋겠다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엄마, 방해할 수 없다고 응원해주는 친구들, 동병상련의 학원 친구, 하나하나 물심양면 도와주는 선생님. 그 자체로 판타지지만 안심하게되고 훈훈하다.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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