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변호인

2017. 5. 18. 19:59

마루님

영화/팝콘

누설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Scenario 중 서정적 향수는 인상적이나 신파를 머금고 있고 선과악의 대립이 단순
Direction 중 과거고증한 세트장 장소섭외가 굿 주연외에 경상도 사투리불능인 중견연기자 채용은 낫굿
Character 중 송우석의 입체적 변화
Acting 중 송강호는 본좌, 곽도원의 연기내공을 처음으로 각인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중 실화로써나 근현대사로써는 의미가 상당하나 영화적으로써는 평작
Impression 중 엔딩 아닌줄 알았던 엔딩, 곱씹을 수록 각본이 좋았음
TU X / N X / E X / F O

일단 80년대를 2010년대에 구현한다는게 의외로 어려운데 촌스러운 패션이나, 어디서 저런곳을 섭외했을까 싶은 후미진 장소와 건물을 잘썼음. 영화 쇼트가 적은편이고 재판씬만 몇번이나 이어지며 롱테이크로 가서 볼거리도 풍부하지 않고 거기 놓여진 연기자들이 그림을 만드는 활약을 하는 것도 아니다. 역동성이 풍부한편이 아닌 영화지만 컷이 점점 길어지는 중후반에는 오로지 송강호의 힘에 의존한다.

물론 송강호는 그걸 다 원톱으로 감당하고 1300만의 가슴을 적셨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관객의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도 있을거고 80년대 추억보정 내지는 근현대사에 대한 시민의식 등이있을테지만 이미 관객수가 나온 상황에서도 500~800만가량의 영화란생각이 들었는데, 다소 정적인 영화를 1300만이나 이끈 데에는 한국관객이 워낙 잡식이기도 하고 대중성과 관객심리란게 정말 잘 모르겠다. 그 구매심리의 원천이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면 이후 영화 [무현, 두도시의 이야기],[노무현입니다]가 세상에 나왔고 또 나오는데 좀 더 지켜봐야 알겠다.

 가끔씩 송강호의 경상도 사투리톤이 거슬리는 영화도 있었지만 이 영화만큼은 잘 어울렸다. 근데 임시완 빼고 정원중, 류수영의 어설픈 사투리연기 못들어주겠더라. tv에서 사투리배워서 하는 연기. 류수영이 부르주아 시민혁명 얘기 하는데 잘했으면 명장면 탄생각인데 걍 그렇게 넘어감. 사투리도 못하는데 대사의 맛을 살리기가 그렇게 힘드나봄. 글고 송변이랑 함께 변호한 박변 진짜 사투리도 연기도 못하는데 어떻게 캐스팅된건지 의문. 대체적으로 중견연기자들 연기가 탈탈 털렸는데 조민기 연기도 실망스러웠다. 서울말쓰는 서울대나온 엘리트 검사인데 그야말로 송우석 변호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한 축인데 인상 빡쓰고 반대하는 허수아비같아서 영 위압감이 없었고 송강호 내면연기보다가 그거보자니까 더욱 비교됐다... tv드라마에서는 그런 연기가 거슬리진 않았는데 확실히 영화판에서는 평범하고 전형적인 연기를 해버리면 씬이 클리셰스러워진다.

그런 의미에서 곽도원의 발견이었다. 포스는 [아수라]에서 봤었지만 그가 주연맡은 [곡성]에서보다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특히 아버지 어떻게 되셨냐고 했을때 그 상투적인 대사를 전혀 연기답지 않은 톤으로 소화하는 거 보고 1차 놀랐고, 2차 재판장에 증인으로 국보법 모른다고 업신여길 때 약간 사투리끼 써서 말할때 원래 사투리 쓰는 역할도 아닌데 거기서 살짝 위시하듯 사투리를 쓰니까, 것도 사투리캐하면서 사투리 못쓰는 연기자들 보다 훨 잘했고 표정연기 그 파르르 떠는 얼굴에 2차 놀람. 작은역인데도 엄청 열심히 한게 보이니까.

임시완의 연기도 듣던대로 잘했다. 사투리는 네이티브이기도하고 좋았고 학대받는 연기를 표현하는데도 잘소화했는데 이걸로 신인상 못받았다니... 아쉽네. 의외로 이성민 연기가 별로였다. 사투리 네이티브이고 변화하는 송우석과의 관계변화 서사를 맡고 있는데 국밥집에서 깽판칠 때 연기가 힘이 너무 들어가서 과잉스러웠다. 고김영애씨가 나와서 가만히만 계셔도 괜히 또 울컥했는데 사투리는 못하셨...

권선징악이나 선악구도가 전형적이고 평면적이라 실화니까 어느정도는 그러려니 한다만 영화적으로 보자면 상당히 단면적이다. 그밖에 서정적인척하려는 에피나 돈안내고 튄 에피라든가, 웃기려고 화장반만하고 사람 들인 에피라든가... 얕은 노림수들이 보였다.

변호인이기 때문에 인권변호사로서의 활약상으로도 넘어갈 줄 알았는데 오로지 부림사건에 한한 내용이 얼개가 단순하고 역동성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동반자 문재인대통령 나올까 했는데 결국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로만 끝났던것도 허무했고, 극적인 요소가 많아 [변호인]처럼 감동코드가 아니더라도 [더킹]처럼 상업코드 작법으로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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