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니시에이션 러브 Initiation Love

2017. 5. 7. 08:57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반전5분을 위하여 100분의 뻔한지루함을 견뎌야한다
Direction 중상 츠츠미 감독 드라마에 색깔이 분명한데 영화에선 자기 색깔이 희미한편. 패션 디테일은 볼만함
Character 하 쓰레기 주인공
Acting 중 무난~
Sounds 무 일본노래에 추억이 없어서
Cinematic quality 중 카셋의 중의적의미와 반전은 흥미롭지만 포스터에 반전광고할만큼은 아니었다
Impression 중 날짜의 비밀 마지막 5분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마지막 반전을 위해서 뻔하고 늘어지는 이야기 참아주려니까 짜증이 났지만 반전이 줄 쾌감을 위해 누설도 검색하지 않고 치열하게 반전이 뭘지 생각했다. 완전 간단하지만 쉽게 간주하는 고정관념을 역이용한 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은 기대에 부합했는데 원작은 이누이 구루미의 동명소설이라고. 반전없인 졸작일뻔하고 반전을 위한 노력이 가상한 영화였지만 신파조였다.

역시나 반전은 양다리였다. 힌트를 너무 많이 줘서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여자가 살빼란다고 빼서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는게 이상하고, 아무리그래도 1/2을 빠지면서 한인물을 2명이 나눠한다는 게 말이 안됐다. 그치만 최근 [핸섬 슈트]에서 동일인을 두 명이 나눠했으니, 우리나라 같았음 특수분장으로 한사람이 했을텐데 일본 종특인가 하고 넘겼는데 스즈키란 동명이인과 시즈오카대학, 오오테(5대기업)가 겹치게했고 에어조던 신고 운동하던 것으로 교차하는 트릭을 썼다. 그럼으로써 A☞B로 시간의 흐름을 예상했는데 카세트의 오토리버스 처럼 B☞A로 시간의 흐음이 역방향이됐다. 카세트란 설정이 오묘한게 한국어론 A면/B면인데 영어론 A side/B side 그러니까 입장이란 뜻도 있다.

동일인으로 예상을 했기 때문에 나는 최소 양다리 최대 월화수목금주말 남친이 있는것으로 예상했다. 그도 그럴것이 유키와 썸타고 있던 와중에 무리에서 티를 전혀 안내고 다른사람 차를 타는 등 꼭 단둘이 있을 때만 티를 내는 게 영 탐탁치 않았다. 첫만남에 도와줘서 고맙다고 살짝 나와서 하는 것도 친구 모치즈키가 화장실 들어가고 나서 유우키가 나오고 만난거니까 모치즈키 비롯한 딴놈이랑 썸씽이 있는 걸로 알았고, 갑작스럽게 만나는 시간 변경이라든지, 배잡고 취소 보통 둔하지 않고서야 모를 수가 없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호텔 취소드립이 당연히 여자의 남자라고 생각했다. 원거리 연애가 된 후로 여자가 감정적 공감호소나 바라는게 없다면 따로 기댈곳이 있단건데. 트릭은 예상밖이었어도 반전자체는 예상 못한 사람이 있을까. A&B모두 유우키라고 했을때 8월에 처음만나서 다음해 10월 31에 끝났는데 1년반이라고 해서 시점이 안맞았고 자기소개때 분명 수학과라 마유가 담배필때 수학을 잘하고 숫자로 된거 잘기억하냐고 전번 알려줘놓고 물리학과라고 소개해 의아했다. 무엇보다 유우키랑 연관성 개뿔없는 탓군이라며 억지로 애칭붙일때 양다리 상대 전부 탓군이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그대로 하니까ㅋㅋㅋㅋ걍 웃겼다.

이 시나리오에서 좀더 놀라우려면 여자가 타임머신을 타거나 사실 남자가 있던곳 모두 마유가 있었다거나 그정도해야 모를까. 난 외계인까지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A side는 호구잡힌 남자와 B side는 여자때리는 남자 나왔는데 시간 배열 때문인지 컷만 많고 서사는 단순해서 지루했다.

그나마 볼거리는 일본 80년대 재현이었는데 유독 패션고증이 뛰어나다. 적당히 시대극에 복고삘나지만 예쁜 의상이 아니라 제대로 촌빨날렸던 응팔패션처럼. 어깨뽕확실히 있는 여자 정장이랑 배바지, 남자들 촌스럽고 칙칙한 넥타이에 오버핏 슈트, 요즘스타일로 잘생긴 마츠다 쇼타인데 긴자에서 먼저간다고 하던 장면에서 가슴바로 아래팍까지 끌어올린 스타일에 고증 제대로다 놀라우면서도 얼굴아래로는 그 엄청난 촌스러움에 깜짝깜짝 놀랐다. 그와중에 미유코는 흰색알 주렁주렁 달린 목걸이에 복고풍 하얀 원피스를 입어도 예쁘더라. 그 밖에 한계는 있었겠지만 보석점 등 엑스트라 패션도 싹 90년대에, 바다간다고 왕복 1차선에 프레임 저끝까지 늘어선 80년대 차들 그 성의가 보였다.

뿐만아니라 디테일 살린게 수준급이더니, 기린맥주도 딱봐도 옛날디자인, 코카콜라도 옛날 캔은 뚜껑을 따면 제끼고 먹는게 아니라 뚜껑을 따로 버려야하는데 그거 그대로더만. 자꾸언급되는
[남녀 7인의 여름이야기]는 86년 히트친 청춘물로 일본 예능거물 아카시야 산마랑 중견배우 오오타케 시노부 등이 출연했고 그 둘은 드라마를 계기로 결혼했다가 이후 이혼.
 87년에 컴퓨터로 재고정리를 전산기록하다니. 한국은 기업도 90년대 들어서 컴퓨터 썼을듯. 아니 그시절 도스컴퓨터로 문서작업을 한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그 옛날 컴퓨터가 돌아가는게 신기했다.

타츠야의 감정선에 깜짝 놀란게 2번인데 처음 미야코가 고백했을때 어물쩡 허락하고 양다리 할줄알았고. 그래서 연극은 안갈줄 알았더니 가서 이새끼 뭐야했는데 두번째 책 패대기치고 마유생각으로 전화걸어 도망치지 않는다고 흔한 클리셰를 예상했는데 지우자고 한거.

마츠다 쇼타는 [라이어 게임]에서 지략이 뛰어난 이미지와 [꽃보다 남자]의 부유한 이미지라서 이번에 폭력적인 역할이 섬찟하게 느껴졌다. 진짜 껍데기란 공허함. 연기는 나쁘지 않은데 특유의 쪼가 너무 강하다.
마유는 눈이 모여있는데다 한국에선 절대 뜰 수 없는 얼굴. akb 1위인애인건 아는데 그래서 오오시마 유코인줄ㅋㅋㅋ 마에다 아츠코였다. 목소리가 약간 불안정한편인데 그게 또 매력이다 한국에선 이수경 목소리. 발연기는 아니었지만 성에 차지도 않는다. 그래도 눈빛에 영혼은 있어서 다행. 예쁘긴 기무라 후미노가 예뻤다.

-유우키역의 마에노 토모야가 안재홍과 겹쳐보였다
-87년에 도쿄-시즈오카 고속도로비가 4천엔ㄷㄷㄷ
-시즈오카는 한국으로 치면 하동쯤? 녹차 유명하고 공항은 있지만 정말 암것도 없고 휑하며 지역에 경계선에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며 녹차밭도 있음
-때때로 보여주는 후지산은 시즈오카에서 후지산이 가깝고 잘보인다.
-87년에 비키니에 첫날밤... 한국은 비키니가 남세우스러워서 것도 2000년대 지나서 유행하고 그 전엔 원피스였음. 한국에서 여자 혼자 사는일도 지금도 반대심한데 그시절 혼전성관계는 상상할수 없는일. 혼인빙자간음죄가 있을정도로 처녀의 일신상에 매우 치명적이었다.
-파마머리나 잠자리 안경은 한국에서도 유행했던듯 80대면 한국이 자동차수출길 막 열렸대도 아마 자가용은 90년대 대중화된걸로 알고있음
-토요타 ppl을 받았는지 유우키가 내정된 회사도 토요타, 타츠야가 탄 차도 토요타
-쇼와 시대 이야기 좋아하는데 반전도 극의 탄탄함도 특별극이지만 [악녀에 대하여]가 압도.
-크레딧에 80년대 도감을 삽입할 정도로 당시 아이템을 매개체로 활용한다거나 고증디테일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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