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아이덴티티 Identity

2016. 3. 21. 01:08

마루님

영화/팝콘

본 글에는 누설이 있습니다.

우울하고 꿉꿉한 장마비같은 영화. 첫장면부터 엄청나게 쏟아내린 폭우는 말미에만 반짝할뿐 내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카운트다운하듯이 죽어나가고. 어두운 장면만 잔뜩.

처음엔 모르는 사람들이 외딴 모텔에서 비오는 동안 만나서 자기들 얘기하는 [기묘한이야기] 영화판을 떠올렸다. 어차피 모르는 사람들에건 자신이 소개하는 정보가 전부이니 철저히 익명이고. 그런의미에서 제목이 정체성이 아닐까했는데 살해는 끊임없이 이어지길래 호러였나 싶었다.사망 암시복선처럼 무리에서 떨어져 나댈때는 제발 그러지 말라고 속으로 읊조렸지만 역시나. [조용한 가족]은 재미라도 있지, 지루한 연쇄살인에서 벗어나 냉동고에서 죽은 사람이 나올 때부터 새 국면을 맞는다. 우리가 여기모인 이유가 있을거란 얘기도 그냥하는 얘기 같지 않았다. 모텔주인도 여행객이었고 결국 모두가 5월 10일생이란데서 감이 왔다. 재판을 받다가 얼굴이 변하고 사실은 그게 하나의 사람속에 들어있던 인격이란걸 알아차리기엔 아무정보없이도 어렵지 않았다. 그 마지막 반전도 사실 그렇게 짜릿하지 않았다. 반전을 위한 설계가 덜치밀했던거 보다 반전 외의 서사가 부실했다.

모텔에서 만난 사람들 재판에서 사람들 전부 백인일 수가.

blog activities

  • 왼쪽의 목록에서 링크를 선택해주십시오.
    목록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를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Visitors: / /

music box

자동재생 상태가 아닙니다.
00:00

[재생목록]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