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Fifty Shades of Grey

누설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Scenario 하 기승전결 실종 다음시리즈 노림수 결말
Direction 중하 늘어짐 심지어 관능적이지도 않음
Character 중
Acting 중하
Sounds 하 튼다고 ost가 되는건 아닌데
Cinematic quality 중하
Impression 하
Black people X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X reasonable

전세계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는 소설원작 영화. 여자들의 ㅍㄹㄴ라는 얘길 들을 정도로 파격적이면서 여성을 겨냥한 성적코드가 들어있다길래 원작은 보지 않았고 어떻게 영화화했을지 궁금했다.

일단 2시간 꽉차게 지루하다. 서사 자체도 비루하지만 몰입감을 높여줄만한 연출,편집,ost 전부 다 실격이다. 그와중에 촬영만큼은 시원한 부감과 풍경을 전하긴하지만 종합예술적 가치도 부재고 오락성도 못미치며 관능적이지도 않다. 몇차례나 관객을 흥분시킬 장면을 넣었는데 쟤네 둘만 호흡이 가빠질 뿐이었다. 테이크가 길고 흡인력이 없어서 그냥 분량만 긴 느낌.
 서사는 그레이의 재벌놀이-아나스타샤 반함-sm고고싱?-그게뭐임?-타임-난 모르겠어 모르겠다구!!-그레이의 재벌놀이-이하 반복. 플롯에 기승전결이 없고 비슷한 사건이 2시간 안에 계속 반복되니까 무슨 일일드라마도 아니고. 계약서대로 규격에 맞춘 것처럼만 행동할 것 같던 그레이는 계약서 없이도 플레이를 하는데 감정선이 섬세하지도 않고 왜저렇게 서로에 안달복달하는지 정말 하나도 전해지지 않아 유감이다. 그렇게까지 애닳아 애나에 구애하다가도 정작 밀쳐내면서 거리를 두면서 왜 저러는지도 모르겠고, 밀당인듯 갈팡질팡하다가 적당히 헬리콥터씬이나 서민들은 꿈꿀 수 없는 청년재벌의 위용으로 얼버무릴 뿐.
그러니까 신데렐라에 sm코드가 들어간건데 좀 이도저도 아니고, sm플레이어가 일반인한테 제의하면서 영화전체를 관통하는 갈등이 되는데 갈등은 고조될만하면 스킨쉽으로 덮는 안이함. 결말은 다음 시리즈를 염두한 듯 갈등을 해소하지 않은채 끝났다.
편집으로 30분만 쳐냈으면 그나마 집중력이라도 끌어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비욘세 crazy in love를 느리게 한다고 영화가 매혹적이게 될거란 착각인지 비욘세 노래들을 비롯 극중 상황과 겉도는 ost도 아니올시다였지만, 둘이 계약서 논의하면서 적갈색 조명 넣은거 저딴걸 미장센이라고 의도한건가 싶어 코웃음이 났다. 왠지모르게 킬빌스러운 창틀도 그렇고, 우울하고 작당모의같은 느낌이 나는데 로맨스와 관능사이를 오가는 영화의 톤이라고는 생각이 전혀들지 않는 조명을 전면으로 비춰 당황스러웠다.

남주가 제일 문제였다. 생긴건 전현무 닮아서 성적매력이 떨어지는 게 제일 극복하기 힘들었고 두번째는 여주랑 키차이가 적어 훤칠한 맛이 떨어졌다. 세번째는 물론 몸만드느라 신경을 쓴거같긴한데 어깨가 너무 좁다. 결론은 안설렜다. 외모가 부족하면 연기라도 좀 잘하지 외국인이라 어느정도 극과극이 아닌 이상 섬세한 평가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데 표정연기나 감정연기 부족한점이 많이보였다.

속편 나온다는데 기대는 전혀 안된다. 50가지 그림자는 대체 뭘 의미하는거지, 후반에 잠깐 언급하긴했는데 나는 욕망인줄 알았더니 장난감 말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