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161022 박나래,이국주,기안84

박나래 19금 유머나 컨셉 극불호였는데 유독 [나 혼자 산다]에서 색다른 매력이 넘친다. 전에는 패션에 관심갖고 꾸미고 바르고 하면서 웃음을 위해 희생하는 희극인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는데, 이번엔 전현무한테 요리 전수. '나래바'로 요리 솜씨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요리 뚝딱뚝딱 3개나 만듬. 굉장히 알기쉽고 자상하게 알려주어서 차돌박이숙주볶음, 감바스는 해먹을 수 있겠더라. 보면서 너무 배고파서 만쥬 뜯어먹으면서 봄.
 평소 지나치게 과장된 쇼적인 모습 싹 빼고 요리에 집중하면서 팁도 무심한듯 하나하나 다알려주고 요리 똥멍청이 전현무에게 잘한다잘한다 격려하는 모습이 여지껏 봐온 박나래 모습중 최고 멋있었다. 여자도 집중하는 모습이 제일 멋지다.
 이국주는 자기가 만들고 자기가 먹는 쿡방이 가미된 먹방인데 박나래는 해주는게 낙인 심야식당형 쿡방인듯. 심야식당 컨셉으로 케이블 쿡방했으면...

이국주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가을여자 컨셉으로 무슨 일반인 겨냥 무대책 소풍 나갔는데 기획 너무 안이한거에 비해 이국주의 깜냥으로 버팀. 잘살고 잘나가는 이국주가 아침밥 잘하고 결혼해서 포기하고 살림한다 소리를 공감하라고 내놓은건가... 쩝...
이국주는 봉사활동으로 나가도 분량은 너끈히 채울건데 요즘 컨셉 맘에 안듬. 할거없으면 슬리피랑 붙여줘.

기안84 학교간다기에 요새 드러운거 안나와서 내친김에 봤음. 연예인 취급하는거 보면 방송의 힘이란...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소박한건 좋았고, mt따라가고 싶어하고 그런거도 이해하는데, cc하고 싶다고하는거 너무 주책... 아재요... 학부생한테는 강사나이임.
근데 아직 3학기 남았다고?? 휴학 무제한이야 뭐야 횟수제한 있을텐데 신기...
미술하는 사람 동경해서 후배들이랑 자막이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던 그 작품도 좋았다. 연필로 슥슥 그리는데 형체가 막 생기고 미대남자란 수식어에 대해 한번도 어떤 이미지를 떠올려 본적 없는데 수채화같이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을 잘하는건 매력 그자체. 본업도 만화가니 연장선상이지만 잘하는걸 잘할때 멋짐. 저걸 매일하는 미대후배들도 대단하고 저 그림 못했다고 놀릴정도면 얼마나 잘그린다는 건지... 기안은 제일못그렸고 창피하다 안그리겠다 땅땅!했지만, 재능은 항상 그자리에 있는게 아니고 갈고 닦아야하는거니까 남부러운 재능 안쓰는게 낭비. 사는동안 많이 그리시오.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