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마담 뺑덕

2017. 4. 17. 17:11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고전의 활용만큼은 가점 활용을 못한건 감점
Direction 중하 노림수가 노골적인데 가짜티가 심한게 함정
Character 하 모든 캐릭터에 감정이입 불가
Acting 중 정우성 연기는 마이너스 몸매는 플러스
Sounds 중하 결정적인 순간은 음악이 완성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모그
Cinematic quality 중하 심청전의 재해석 빼고 시체
Impression 중 인간중독 송승헌 뺨치는 정우성 등근육
TU X / N O / E X / F X

그동안 남자들 떼거지로 나오는 시체말로 알탕영화여서 여캐가 없어서, 여캐가 쥐꼬리만큼 있어도 수동적인 여성상에 여성멸시적 캐릭터라 아쉬웠던 적은 수두룩해도 주요축에 여성이 등장하면서도 주도적으로 나서는데 결국 여성멸시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한계를 보이는 아이러니한 작품은 처음이다.

일단 주인공 심학규는 천하의 개쌍놈이고 덕이도 썅년인데 학규는 아무것도 몰라염 뿌우ㅇㅅㅇ하는 것마냥 자신이 완전무결하고 달려드는 여자가 썅년이라는 철저히 학규 위주로 유리한 시선으로 학규를 옹호하는데 할애하고 여캐들은 쉽게 썅년을 만든다. 우선 덕이는 시골에 소박하게 살면서 엄마한테 잘하는 효녀였는데 학규한테 관심을 적극적으로 내비치면서 그가 한아이의 아빠인걸 알면서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남자네 집에 들어가 덥다며 옷을벗는 개념없는 짓을 한다. 거기에 따뜻하다며 기다렸다는 듯이 스킨십을 들이대는 학규지만 암튼 극중에서 꼬리는 저년이 먼저쳤어! 하는 구실을 만들어주며, 집에서 그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아내는 의처증에 미친여자로 등장하며 밖에서 딴여자랑 잘도 바람핀 낯짝으로 뻔뻔하게 약챙겨주며 걱정하는척 하더니 아내는 무뜬금 당신 좋은사람이고 내가 그러면 안되는데로 학규 듣기좋은 대사 치고 자살로 퇴장. 방탕한 생활중에 없어도될 제자와의 씬은 극흐름과 상관없이 벗는 영화임을 공고히한 한편 어떤 미친 20대 대학원생이 밖에서 안보냐고 징징대나 것도 고딩애딸린 40대 홀애비 교수한테 어휴. 그냥 임필성 감독의 남성적 판타지가 결집돼 그걸 충족시킨게 심학규고, 정우성이니까 애딸린 중년의 아빠인데도 성적매력있게 실현된거지, 텍스트로 써놓자면 말도 안되는 판타지. 안과 의사한테 당뇨 합병증 황반변성 때매 금지할거 들으면서 "섹스는요?" 할때 뿜고말았다.

거기에 섹스판타지도 넘나 아재티 폴폴 나는데 순덕이가 원래 까진애면 몰라도 순박한 설정을 깔아놓고 캐붕시킴. 도발적으로 유혹하는 것도 모자라 첫경험이지 않은지 순수하면서 발랑까진게 양립되나.  좋냐고 물어보는 학규도 개토나오는데 교수님이 좋으면 나도 좋다는 개소리지만 남자에게 립서비스일 대사를 치질 않나, 다음날 굳이 그차림에 책읽는 어색한 작위적 설정에 이어 셔츠입은여자 차림. 안물안궁 아재의 섹스판타지에 쐐기포를 박은 제자씬은 맥락도 없고 걍 저런거 엄청 찍어보고 싶었나보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뭐 수차례 등장하는 씬이 작품을 위해서라곤 절대 아니어서 야한거 좋아할 관객들 노렸지만 작품성 없는 영화에는 관객들은 또 냉정한지라.

곁다리로 연예인 말고 유명인으로 툭하면 작가 끌어들이는데 인세부자로 귀여니 말고 타워팰리스 간 케이스 못봄. 베스트셀러 문학가 인지도 얼마나 된다고 밖에서 사람들눈 피해 엔조이하나.  영화감독이야말로 각종 매체노출도 많고 cf도 찍을정도로 인지도도 높고 교수도하고 제자랑 성추문도 있고 불륜도 하고 영화 대박으로 비싼부동산 척척사고  심학규직업으로 딱인데 실화로 오해할까봐 민망해서 못하는건가ㅋㅋㅋ3년치 인세 꼴아박았단 말에 문외한인 나조차 취재도 안하고 시나리오 쓴게 너무 티나서 혀를 찼다.

둘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전반은 불륜이라 역겨웠고 결국 불륜미화구나 싶어 식상하고 짜증났는데 복수코드가 들어가는 중후반부터 심청전과 겹쳐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어떻게 변주할지가 구미를 당겼다.
질적으로 우수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심청전의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한 영화라는 발상의 전환과 고전의 인용은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다. 그 부분에서 참신함의 가점을 주었다. 그치만 심청전 플롯에 욱여넣기 위한 전개가 부자연스러웠고 거꾸로 심청전에 입각해서 보자면 제목부터가 덕이는 결혼을 안했으니 '마담'이 아니다. 원작은 용궁으로 가서 전화위복이 된 청이는 원래 인신매매였다는 썰을 들은건지 할배 스폰서를 등에 업고 복수의 복수를 하러 왔다는게 덕이와 청이가 서로 삼류인생 밑바닥 배틀하는것도 아니고 우스워졌다. 아니 감독양반 청이 미성년자인데???

한편 애초에 불륜한 덕이에게 복수할 자격이나 있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사랑이라고 엮어준 결말도 기가차 환장하겠고.

유독 정우성은 나레이션하는 영화가 많다. 이영화 역시 그랬는데 나레이션도 썩 못함. 정우성 겨땀은 많이 깼지만 그의 깎아놓은듯한 등근육과 복근 육체미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청년문학 일장연설할때 그 톤이 [더 킹]때 할배톤으로 이어지다니. 부글부글한다는 대사나 밀폐된 공간에서만 만나자던 문어체 대사도 문제고 대사의 맛을 못살리는 어설픔이 여전히 문제였지만 깊은 내면연기보다도 중년 주인공 매력에 수긍할수 있는 사람이어야했기에 외모로 감화되어 다행. 근데 우수에찬척 멋진척 반만했으면...

이솜은 특유의 쪼가 있긴했는데 부드러운 발성이 극과 잘어울렸다. 심청 역의 ㅇㅇ와 더불어. 청이는 화장했을때 엄청 청순하고 예뻤다.

영상미는 초반엔 신경 쓴거 같더니 후반에 급 휘발된거같아 아쉬웠다. 벚꽃에 대관람차에 해가 스르륵 피어오르는 모습 등 촬영감독 솜씨가 빼어났다.

음악이 마뜩찮았는데 덕이가 점점 집착으로 이어질때 긴장 끌려고 내는 소리 옛날 90년대 긴장음악톤만큼 단순하고 1차원적이었다. 글고 덕-청이 샤워실 씬에서 불꽃튈때 뭔가 강렬하고 쌔끈한게 필요했고 면도씬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줄 수 있어야하는데 모그 ost는 항상 20% 모자란달까. 음악만 한스짐머급으로 잘 뽑았으면 복수극 명맥은 이을 수 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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