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우리 연애의 이력

2017. 5. 4. 06:43

마루님

영화/팝콘

누설을 포함합니다
Scenario 중 재결합하는 결말을 위한 전개가 좀더 로맨스에 집중했더라면
Direction 중 잡히는 구도가 예쁜장면 신경쓴 장면이 이따금씩 보임
Character 중하 공감안가는 앵그리 여주
Acting 중하 슈퍼아줌마가 제일 잘함
Sounds 하 홈파티 잡음파티
Cinematic quality 중 여캐의 쓰임이 확실히 다름
Impression 중 결혼할래요? 농담이에요 읍♡
TU X / N X / E O / F O

예전에 전혜빈이 영화홍보하러 [아는형님]나왔을때 보고싶긴했는데 아트하우스 개봉이라 볼순 없었고 국산 연애영화가 보고싶은 김에 원스토어에서 다운하려다 올레가 더 싸서 vat포함 2750원에 스트리밍함. 그나저나 올레티비 배속 안되는거 정말 쉣.

헐리웃 멜로에 영향을 받은듯한 감성이다. 이혼하고도 친구처럼 지내면서 시나리오 쓰는거 부터, 거기다 쇼윈도 부부에 하우스파티. 참이슬 ppl로 내내나오던 소주팩보다 아메리카노를 마셔줘야할거같다.

감성과는 다르게 주인공들이 놓인 상황은 헬조선 현실 그자체다. 우연이는 아역출신에 몇년전 작품이 필모에 전부인듯 어중간한 연예인,  연기강사도 짤리고, 이모 병수발 중이고 선재는 입봉 못한 감독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은 빚을 물려주심. 그냥 주인공이 훤칠하고 예쁘고 징징대지 않으니까 심각성이 많이 감화됐지 외모까지 현실적이었음 다큐다.

여주캐가 공감이 가려다가도 안감. 무던하고 낙천적인 남주에 대비하려면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여주여야되지 않나. 왜 감정적이고 열등감에 쩔어있고 물론 이영화는 해피엔딩이 내정된 영화라지만 여주가 남자에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알겠는데 남주가 여주의 어떤 매력에 빠진건지, 여주가 남주의 어떤 부분이 이혼할 사유 인지 공감이 안갔다.  특히 파트에서 와인 세례한거랑 미용실에서 물뿌리는거 전자는 너무 뜬금없어서 여주의 감정선을 못따라 가겠고 후자는 너무 유치했다. 그이어 선재랑 구수한 몸싸움하는 전개도.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리로도 딱 알겠구만 세상모르게 키스에 열정적인것도 모르겠고, 형씨하면서 연기톤이 튄것도 있지만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그냥 소동플롯을 만들고 싶었나보다란 생각이 들 뿐 개연성이 없었다.

내 이혼을 모욕하지 마세욧! 착한남자캐가 왕자님이 되는 순간이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걸 잘알아서 영화적 판타지에 불과했다. 이건 수없이 많은 멜로·로코의 위기플롯이라 설레지 않았다. 드라마틱한 절정보다 현실적인 로맨틱은 없을까.

연이 원톱인데 연이의 연애를 되돌아보고 남주와 재결합하는 연애축과, 자신을 연예계로 이끈 이모와 화해하고, 자신을 엎어지게한 감독과 화해하고, 애써 외면했던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큰축은 마음에 들지만 축을 구성하는 디테일이 조금씩 아쉽다.

조명과 화면질감이 내스타일이다. 화이트닝 필터를 씌운듯한 화면이 훤했고, 색감도 차분하고 따스해서 이 영화의 톤이랑 잘어울렸다.

화면구도보고 예쁘게 찍네란 생각이 드는 장면이 꽤 있는데 처음에 커튼 실루엣을 두고 스킨십하는장면. 남주가 쇼파에 얼굴두고 거꾸로 키스하는 장면, 연이가 바닥에 누워있을때  머리모양, 서로에게 못된말하며 싸울때 얼굴 마주보지 않고 카메라로 한화면에 나란히 등지고 담은 장면... 마지막에 봄날 햇살 드리운 반짝이는 나무가지 등

음향은 많이 별로였다. 영화의 규모로 최대한 감수하고보는 편이긴 한데 파티하면서 시끄러운 소리를 동시녹음을 했는지 bgm을 잡아먹을 정도의 우렁찬 주변소음이 고스란히 들려서 아쉬웠다.

파티장면에서 입김이 하얗게 나오던데 민소매 드레스입고 우아하게 등장하는 배우들 보고 진짜 백조가 물아래서는 치열한 발놀림을 해야한다더니 배우들의 수고가 바로 와닿았다.

전혜빈이 연기파로 통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 계속 발전하는 배우라고 눈여겨봤었는데 원톱 여주로 나오니까 아주 탈탈털린다. 연애하는 감정연기는 썩 봐줄만한데 그외의 감정연기가 어색하고 서투르다.
 짐챙겨 나오는데 자신이 연예인인지도 모르는 기자가 시민인터뷰 요청하고 카메라공포증까지 뭐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는 환장할 상황에서 지문을 연기하는듯한 성급한 연기에 실소가 나왔다. 그다음 봐주기 힘들었던건 이모랑 세상에 너무 일찍 발을 들이게 했다고 했던 장면 자체는 클리셰중에 클리셰인 장면에서 내가뭘어떻게해야돼 하는 대사까지 기계적인 연기에 아무 감흥을 못느꼈다.
감독도 감독인게 연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나 저연기에 어떻게 ok를 외쳤지 의심스러운 장면이 있는데 특히 옆집 쇼윈도부부에 초대받아서 이혼커밍아웃하고 그 어색한 분위기를 연기하는 부분에서 대사치는 타이밍 다들 너무 성급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연기하는 연기가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던데 눈뜨고 못봐줄정돈데 연기의 감이 없나 싶었다.
남주 신민철의 연기는 신인이라 그런지 파티때 깽판치고 들어와서 구수한이랑 싸울때 갑자기 연기톤이 튀는거나, 눈껌뻑이는거 말고는 제대로 대사소화도 버벅이는거 답답했지만 남주치곤 분량도 적고 경력이 없으니 그러려니 한다.
[족구왕]의 황미영이랑 황승언이 나오던데 어떻게 둘이 또만나게된건지 궁금하다. 황미영이 엄청 사바사바 잘하는 프로듀서로 나오던데 경상도 사투리를 특이하게 써서 갸우뚱했는데 구미사투리가 저런거임? 여기서는 별로였고 황승언은 무난.
 노답인건 구수한 부인 유민주역의 황금희 씨 연기가 어처구니 없어서 크레딧까지 뒤짐. 연배를 보면 절대 연기 초짜는 아닐텐데 대사한줄도 그냥못하고 심하게 어색하게 대사침. 게다가 거북목이여서 식탁 두고 옆모습나오는데 많이 어정쩡해보였음.
mg 대표역에 장혁진씨 어디서 본거같은데 내가 본거는 [부산행] 뿐인데 [족구왕]에서 본거같은건 기분탓인가.

-일하는 여자와 남자가 반반 무많이로 나옴. 아부잘하는 나pd역은 거의 남캔데 여자로 나와 놀람.
-조감독이 미디어에서 금기시돼온 담배피는 장면이 나오는데 타락한여자가 아니라 평범한여자가 하는 일상적으로 묘사
-조감독이 구수한이랑 선재랑까지 엮어서는 유부남한테꼬리치지 이혼남한테 꼬리치냐고하는거에서 설마했는데 옛날 짝사랑 설정 빼고 좀 담백할 수 없었나.
-진짜 이혼 신고 안하면 이혼 무효임?


다시보니까 타이틀에 '우'리 '연'애의 '이'력 색깔이 따로였다. 여주 이름이 우연이ㅎㅎ

-이혼은 했지만 이별은 안했거든요.
-식탁 흠집은 왜생긴건가.
-고양이 찾을 때 전혜빈 술취한 발연기, 집안에 하이힐 신고들어온 여주 신발 벗겨주는 로맨틱한 장면 못받아먹고 연출도 무심함.
-생리하냐는 남자의 대사에 시원하게 맞받아치는 여주 압권
"혹시 오늘 생리해? 오늘 좀 격하다?"
"(젓가락 고기집 환풍통 제끼며) 그럼 넌 뭐 오늘 사정이라도 했냐? 존나 유하다?"
-하이린이 남자를 두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여자에게 호승심을 위해 작품을 선택한 설정도 인상적이다. 남자영화였으면 절대 없었을 캐릭터의 쓰임.
-"미지씨, 나도 한잔 쎄게 말아줘."
"여전히 독한거 좋아하시네요"
"자기도 참 여전하다. 정신사납게 땡땡이(원피스)는 컨셉이니?"
"제가 환공포증이잖아요"
"그럼 보통 싫어하지 않나? 그렇게 동글동글한거?"
"극복하려구요"
"(밖에서 하하웃는 선재 웃음소리)오선재는 뭐가 그렇게 신났다니?"
"컨셉이잖아요 해맑은거"
-연이가 와인잔 들고나와 힙합후배 하이파이브 퉁치고 pd가 겉치레로 아쌀한거 묻다가 빠지고 자리에 앉는 동선... 누구 아이디어인지 물흐르듯 이어지는데 크으...인상적이었음
-"나는 누구한테 화를 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하고 신민철의 가짜눈물ㅋㅋㅋ 너무하다
-"사랑하긴했니?" 나다운게 뭔데 급으로 왕진부
-차라리 슈퍼아줌마팬이 연기잘함 신스틸러
-"뭐가 그렇게 복잡해~ 넌 사랑이 뭐니?
수많은 멍충이 중에 이 멍충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아주 멍충한 이유. 그거 아냐? 너 걔 지랄맞아도 자꾸 돌아가잖아... 멍청하니까. 걔자꾸 지랄떠는게 자기 붙잡아달라는 거잖아? 걔도 멍청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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