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플립 Filipped

2017. 5. 12. 13:52

마루님

영화/팝콘

누설을 포함합니다
Scenario 중 관점이 바뀌고 애정도도 바뀌지만 어린이 시점에서 끝난다
Direction 중 흔한 헐리웃 상업영화 연출
Character 중 나쁜어른과 좋은어른이 등장하는데 선과악 구도는 아님 자연스러운 주변환경처럼 등장
Acting 중 쏘쏘. 데니얼 삼촌 연기 작위적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중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는법에 대한 우화느낌
Impression 중 땅파는 이유를 알았을 때 감동
Black people X 엑스트라 1명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X


백인 두 가족에, 친구도, 선생님도 주요역에 흑인이 아무도 없다. 나무베는 노동자로 엑스트라 하나 나왔는데 백인만 사는 국가의 영화라면 그러려니하는데 다민족국가 미국에서 유색인종을 배제한 세계관은 현실을 외면한 의도적인 진공상태를 상정하는것 같아 썩 기분이 좋지 않다.

첫사랑얘기라서 초6인 아이들이 언제크는지 그것만 기다렸는데 크레딧올라갈 때 뒤통수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초6의 이야기였다. 어릴때 본 헐리웃 영화에서 어린이가 주인공이면 당연히 그상태에서 진행된다고 생각하지, 커서 결혼 해피엔딩할거라는 클리셰는 생각지 않은데 너무나 헐리웃 스타일이라 그 노선을 의례짐작했던 내 선입관에 배신당했다. 클리셰를 안다고 자만하면서 기다렸던게 아닐까 다시 되돌아봤다. 이건 첫사랑의 얘기다.

연령대가 나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이지만 성인들이 보기에도 생각해 볼거리를 몇가지 던져주기에 유치하기만한 영화는 아니다. 일단 브라이스네 부모는 가난한 줄리네 집을 죄책감없이 깎아내린다. 그들의 형편과 사정을 알고서 이해보다 업신여긴다. 할아버지는 그나마 인자함을 지녔는데 이사하고 몇년이 지났고 계란을 공짜로 받으면서도 답례도 하지 않았던 브라이스네에서 유일하게 어울리며 줄리가 마당 가꾸기를 도우며, 줄리네집 장애인과 역지사지를 일깨워준다. 브라이스 아빠는 거만하고 독선적이며 처음에 이사왔을때 이웃집아이에게 조차 친절을 베풀지 않았다. 미디어와 다르게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 많은데 저녁초대 하고서도 대학가냐는 얘기를 굳이 꺼낸다든가, 나중에 가족끼리있을때 음악한다는 줄리네 오빠들이 녹음할 돈이 어딨냐고 비웃었다. 그과정에서 브라이스 누나가 아빠한테 asshole을 외쳐 깜짝놀랐고, 미성년자인 딸에 아빠가 귀싸대기 때렸는데 63년엔 귀싸대기로 아동폭력감은 아니었는지 첫사랑영화니까 넘어간건지 무마됨. 처음에 그 가족이 줄리가 준 계란에 살모넬라가 있을거라고 히히덕거리는거 부터 경악스러웠다. 밥상머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느낀다. 저런 부모는 되지말자.

줄리네 가족은 지적장애를 가진 아빠의 형제 대니얼을 부양하기 위해 내집마련도 못하고 자식도 대학에 진학시킬 형편도 안된다. 부부싸움을할때 자기 가족이니까 좋은 환경에서 두고싶어하는 남편과, 모든 가족이 희생해야하는 현실에 힘들어하며 국가시설로 옮기자는 아내 둘다 이해가 간다.

주인공 여자애가 금사빠긴하지만 성숙한 편이다. 사람을 볼때 부분적으로는 좋은데 전체적으로 봤을땐 나쁘다든가 그런 기준을 말해줬더니 빠르게 응용할줄 안다. 그리고 나무에서 사색할줄아는 낭만도 있었고, 해서는 안되는 짓을 했을 때 단호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대니얼을 보고 아빠를 이해한다는 마음씀씀이를 가졌는데 내 정신연령이 아직 모자란지 어떤부분에서 그걸 느꼈는지 잘 못따라가겠다. 아빠랑 돌아오는 차안에서 대화를 하지 않고 긴 침묵이 흘렀지만 대화보다 침묵이 서로에 더가까워졌다는 대사가 좋았다.

대니얼은 통제불능이지만 정신만은 순수한 지적장애로 묘사됐는데 지적장애의 현실이 정말 저런지 클리셰적 캐릭터인지 의문이다. 항상 유치한데서 고집부리고 깽판치는걸 위기플롯으로 써먹어서 질리는 감이 있다.

브라이스와 줄리의 시점이 번갈아 교차되면서 서로의 감정이 정반대였고 나중에 역전되는 것도 흥미로웠다. 우리 인생에 타이밍이 운명의 장난처럼 저렇게 어긋나겠지 그러다 끝나는 인연도 많을거다. 상업영화니까 당연히 해피엔딩으로 모아졌지만.

포스터에 나무가지에 둘이 나란히 오른 장면이 극중에는 안나와 아쉬웠다. 아마 그때 석양을 보며 키스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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