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과 함께

2018. 3. 7. 22:34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심혈을 기울인게 보이는 긴박감을 자아내는 요소요소
Direction 중하 OK컷인지 의문스러운 컷이 섞여 들쭉날쭉
Character 중하 이해는 안가고 자체의 매력은 배우에게 기댐
Acting 중 배우마다 씬마다 연기편차 극심. 분하게도 울었다
Sounds 중 나름 특별하고자 노력한게 보임
Cinematic quality 상 한국 CG기술력 진보와 전통적 세계관의 현대적 승화
Impression 중 수화씬 토네이도씬
TU X / N X / F O / M X / VL X 엑설런트

개봉전부터 롯데에 대한 기대치 바닥, 포스터와 스틸컷이 칙칙해 원작 느낌보다 어두웠고 차태현이랑 하정우 조합이 가늠조차안되는 걱정들 그래도 하정우가 나오니까 모아니면 도겠다했는데 역대 관객수 2위라는 놀라운 흥행을했다. 천만영화중에 가족을 소구하는 [괴물]과 가족포함 신파를 소구하는 [태극기],[7번방의 선물] 등과 공통점을, 차이점은 한국근현대사를 찌른 [실미도], [태극기], [택시운전사]와는 다르게 판타지 배경이라는 것. 큰 사랑을 받았을까하는 데에선 이제껏 없었던 전통적 세계관을 구축하고 광대한 규모의 세계를 영상으로 실현했다는데 있다. 드라마 [아랑사또전] 등에서 양념식으로 콩트처럼 살짝가미한거 빼곤 설정은 쉽지만 구현하기엔 돈이드는 세트건설과 물리적 배경을 새로 그려줄 CG기술력이 필요했는데 막대한 투자부담에 뛰어들 결단력이 요구됐을 터다.

CG퀄에 따라 가짜와 진짜가 가르는데 CG가 조악하면 연기까지 같잖아져서 쇼가 들킨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신과함께]도 솔직히 CG티가 많이 나긴했지만 몰입을 깨뜨릴정도로 엉성한건 아니어서 헐리웃 자본의 10분의 1규모로 만들었다니 박수를 드린다.
그리고 누군가 중국 cg같다고 그러는데 중국CG영화 수주하는 기술팀이 한국업체도 있고, CG 기반의 대자본 영화들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중국에서 시행착오 단계를 거쳐가는중인데 반해 한국은 [신과함께]이전에 어떤 CG기반 작품이 있었나하면 여전히 현실무대고 한정돼있음을 반증한다.

무엇보다 규모에 압도되는 느낌을  웬만한 영화에선 체험할 수 없는거라서 특별했다. [반지의 제왕]은 시대의 흐름이 무색하게 지금 견주어도 광활한 자연과 세계관을 자랑하지만 서사가 그야말로 대서사시여서 1편은 서설이 너무 길어 잔잔한 떡밥만 풀다 진이 빠져서 1편만 보고 말았는데, 아무래도 동양적 '우리 세계관'이라 친근감도 있었고 감정서사와 지옥여행이라는 두 축이 있다보니 쉽게갈 필요가 있었는데 어린 아동도 이해가능할 수준으로 쉬웠다.

한편 연기톤이 제각각이고 씬마다 연기편차가 튀는게 한편의 영화 안에서 이렇게 들쭉날쭉 동일성을 유지 못한게 오점이었다. 개중엔 저게 어떻게 OK컷을 했나 헛웃음나오는 연기도 있었는데 1·2편 동시 촬영이라 다잡기 부쳤는지 감독의 연기 디렉션이 너무 아쉽다.

하정우는 단정하고 절제된 느낌이 좋았는데 간혹 감정 튀어나오려는게 있었고, 주지훈의 능글능글한 직설적인 양아치같다가도 강림의 변화를 눈치챈 기민함을 아주 팔딱팔딱 매력 넘치게 그렸다. 차태현의 연기도 제자리 걸음에 감정연기가 많이 필요한 역할인데 섬세하지 못했고 지옥에서의 자홍은 눈물씬 말곤 다 뚱한 모습. 클라이막스와 후편으로 이어지는 건 수홍이의 몫이었지만 만약 자홍이 클라이막스를 가져간다했을때 과연 해낼 수 있었을까. 수홍이 죽은걸 알고난 자홍의 연기는 너무 못미쳤다. 귀인인 자홍이 엄마를 해하려던 장면도 생각도 못해서 충격이었고 솔직히 수홍이 캐릭터가 제일 이해안갔다. 엄마 툭툭대면서 엄마와의 교감보다 원이병 교감이 많다가 급 효자왕이고 원귀됐다가 용서하는것도 자연스럽지 않게 급작스럽다. 그런데 김동욱이 감정으로 밀어붙여서 신파에 지지 않으려 눈물은 커녕 코웃음쳐줄 심산이었는데 분하게도 울었다. 수화장면은 도저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김향기의 연기가 너무 아쉽다 삼차사중 가장 자홍의 편에서 공감해주는 정있는 차사인데 일단 트이지 못한 발성이나 뜻대로 되지않아 긴박한 상황에서 호소해야하는 등 덕춘이 기폭제가 되었어야할 지점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왕들 카메오는 여러 이미지의 한끝을 하나씩 모아 아주 적절했다. 이정재ㅋㅋㅋ 관상이 생각나면서도 유쾌했다. 임원희와 양분할만도 한데 오달수 대사가 엄청 몰빵이라 별로였는데 2탄에선 누가 차지할지 궁금.

이 극본이 성공했던건 신파보다 박진감을 위해 강림을 압박하는 설정이 빼곡하게 짜놓은 덕이라고 본다. 신파만으론 2백만도 크다싶은데 액션볼거리에  이승에 내려가 돌아가야하는 시간이나, 이승에 강림과 연결해야 자홍이 사는 설정, 강림이 사칭하는 등 긴장을 유발하는 장치를 항상 걸어놔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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