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칫솔/여자친구들 はぶらし/女友だち

2016. 4. 6. 04:41

마루님

Drama/완주

본글은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제목이 칫솔, 여자친구 주인공 2명이 아니라 칫솔 모자라고 생각한다. 일본어에 '다치'는 복수를 나타내며 무리 그 자체를 나타낸다. 미즈에'다치'는 한국어에는 없는 표현이지만 미즈에무리를 의미한다. 여자친구들의 그 '들'은 칫솔을 새로 들여온 불청객 미즈에 모자.

칫솔은 기거를 의미한다. 동거가 발각 되는 것중에 하나가 집주인 외의 칫솔이 올려져있을때. 수저나 다른것들은 혼자 살면서 여벌로 구비해두는게 당연하지만 칫솔만큼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타인과 공유하지 않으며 다쓰면 버리고 새로운걸 쓰는게 당연한 소모품. 마지막 결말과 대비로 이어진다.

하룻밤만 지내게 해달라며 머리를 조아리던 친구는 이틀만 며칠만하며 동거 기간은 늘어간다. 집주인은 처음엔 빨리 나갔으면 하는데 이리저리 얽힌일이 많아 급기야 나가겠다고하는 친구를 만류하기까지한다. 이대로 가면 길바닥에서 뭘할까 싶은 일말의 동정인지 우정인지.

거기다 집주인의 사생활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얹혀사는주제에 훈수를 두질않나 불륜 상대에 아는척하고 집안에 들이기, 잡지 유출, 불륜남에 돈받아놓고 입닦기, 썸남에게 불륜 상대 타인에 떠벌리기, 남의집 뒤져 돈 빼려내 했던건 둘째치고 나가라니까 발들이지도 않은 작업실 여벌열쇠 복사, 너한텐 날 도와줄 의무가 있으니까 피꺼솟 발언 등 열등감에 속까지 배배꼬인 여자. 짧게 서스펜스가 훅훅 전개되고 이케와키 치즈루가 연기를 잘해서 궁상맞은처지에 나쁘기까지한 그녀를 욕하면서 봤다. 악마는 저렇게 아둔한척 순진한척 불쌍하게 들이밀거든.

스즈네는 알면서 당하고 모르고 당하는 호구에 커리어 우먼. 불륜만 빼면 짱짱걸인데 불륜천국 다운 리얼리티인지 단조로운 등장인풀간의 갈등에 새로운 축을 제공할 양념소재인지 하여간. 온갖 스미에의 훼방에도 인간다움을 놓지 않으며, 치고들어오는 후배 실력을 인정하며 자리를 터주는 쿨하고 사회적 성취도 인정머리까지 다 갖춘여자. 20년전 가볍게 던진 말한마디에 책임감을 가진 대인여성의 풍모란.

나다. 스즈네와 미즈에 사이를 둔 연하남. 생긴건 취향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따뜻한사람. 흔한 한드 애딸린여자 사모하는 남주캐랑 비슷한것 같기도. 미즈에가 협박당하는 30만엔을 턱하니 안갚아도된다며 빌려주고, 미즈에가 애 앞세워 어떻게든 해볼까하는거 넘어갈까봐 전전긍긍했는데 선 그을줄 아는 직진벤츠남.

내내 그알에서 다뤘던 잘나가는 친구에 열폭해서 살해한 이아기가 떠올라서 조마조마했어서 결말은 생각치 못했다. 거기서 또 스즈네가 휘말릴거라곤 더더욱. 열등감에 몸부림치는 허언증 동창을 우정으로 보다듬은 보기드문 여성우정물. 암튼 카페 친구네까지 불륜을 왜시켰는지 몰카때문이면 결말은 혼자 독립하는걸로 했다면 훨씬 더 마음에 들었을텐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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