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사샤 Sasha

2016. 9. 17. 20:48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게이가 정체성 깨닫는 류 영화는 좀 질려서 단지 그소재였음 안봤을건데 사랑의 먹이사슬에 혹해서봤다.

까고보니 게이만의 이야기 보단 가족이야기. 엄마는 대도시 피아니스트에 재택근무하며 피아노의 꿈을 접어 아들에게 미래를 투영하고 기대하는 인물, 아버지는 농구 부상을 입고 전향했으며 다시 시골로 가고싶어한다. 엄마의 극성으로부터 아들을 두둔하면서도 문신이나 게이라면 용납치 못하는 기성세대.

피아노치는 고딩 사샤, 3살어린 카약선수 보키, 사샤를 짝사랑하는 중국인출신 쟈오, 사샤의 첫사랑이자 피아노 과외선생 게브하르트, 그 피아노 선생의 남친까지 얽히고설킴.

역시나 사샤-쟈오-보키 구도가 재밌었다. 사샤는 절친으로 대하고 최초로 커밍아웃하고 쟈오는 그를 인정하고 게이파티에 어떻게 가냐고 난 독일인도 아니라고 하니 중국부채를 펼쳐보이며 환하게 웃으며 북돋아주는 진정한 친구다. 사샤가 맞을짓해서 한방먹었을때도 쟈오가 괜찮냐며 다독여주자 사샤는 니가오자했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상심하지만 이용당하는걸 알면서도 당해주고... 웬 중국인에 점도 크게나서 단역인줄 알았는데 두 형제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였고 매력적이었다. 끝까지 형 뒤꽁무니 쫓아다니며 구질구질하게 구는 거 없이 포기하고 자기 좋다는 동생에게 고개 돌릴줄 아는 쿨함! 사샤가 연애상담해올때 그녀의 어깨를 빌릴정도다.
보키는 쟈오 바라기로 자기네말로 악마란뜻인데 팔에 문신까지 했고 키도 크고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데 쟈오한테 저돌적임.

사샤-게브하르트-남친 관계는 구질구질했다. 게브하르트-남친 아저씨끼리 될대로 돼라였고, 사샤가 그렇게 뛰쳐나와 그의집으로 갈줄은... 게브하르트는 떠날거니까 동한건가 갑자기 왜 받아준건지 이해안감. 다음날 싸늘한 태도에 이기적인 선생을 보면서 먹고버리기네 했는데 사샤대사에 비슷하게 나와서ㅋㅋㅋ시원했다. 근데 결국 눈맞은게........또?

부부는 입시에 전전긍긍하는 엄마와 방목하는 아빠의 대립이 있었는데 아빠가 대형사고를 치면서 후회와함께 달라지는걸로 봉합한다. 엄마는 이해하고.

-오프닝에서 보여준 스케치 크레딧 신선하다
-리스트, 베토벤 등 클래식 음악선곡이 마음에든다
-자막에 엄마가 존댓말 쓰지도 않는데 엄마존댓말-아빠반말 작작좀. 그나마 싸울땐 반말하더라.
-사샤가 흑인에게 오바마라고 하니까 내가 멋져서? 정치적으로 관심있어 보여서?라고 계속 묻다가 묻다가 죽빵 쳐맞는다.
-가족에 장애인 있는데 장애인 놀리지 말라고 웃으며 말한다
-쟈오 자체가 눈에띄는 외국인(배우는 한국계라고)
-결혼과함께 모든걸 포기한 엄마. 엄마에 피해의식 있는 아빠. 가정폭력으로 번질뻔하지만 아들이 만류해 모면. 약간 대치동코드 섞으면 한국이랑 똑같음.

이정도면 시사점을 많이 안겨줬는데 절정이 미흡했나? 국제영화제에서 초청작정도는 될거같은데 자비에 돌란은 되고 이 영화가 안되는거는 뭘까 모르겠음.

blog activities

  • 왼쪽의 목록에서 링크를 선택해주십시오.
    목록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를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Visitors: / /

music box

자동재생 상태가 아닙니다.
00:00

[재생목록]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