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범죄의 여왕
2016. 10. 9. 15:57
마루님
영화/추천
누설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Scenario 상 한국적 리얼리티에서 스릴러 추출
Direction 상 키치코드와 리듬감이 느껴지는 템포
Character 극상 정작 익수 빼고 다 매력 터짐
Acting 중 익수 빼고 다들 평타이상
Sounds 중
Cinematic quality 상 상업영화들은 반성해라
Impression 중상 소소한 반전에 희열
TU X / N X / E O / F X
굉장히 재밌으면서 특별한 영화. 저예산 영화 볼때는 기대치를 한껏 낮추고 제작여건 감안하고 보는데 웬만한 상업영화에 견주어도 안꿀렸다. [플란다스의 개]와 [마더]를 합친느낌의 영화로 그러고보니 공교롭게 둘다 봉준호 감독 영화네. 봉준호 감독 참 좋아하는데 [플란다스의 개] 보다 좋았다.
한국영화볼 때 사회적 시대성을 보는데 고시원, 사법시험, 층간소음, 가정폭력, 불법건강식품, 불법시술 소재가 등장한다. 오프닝은 사법시험 폐지에 관한 뉴스로 시작하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영화를 본다면 2016년의 한국을 이렇게 기억하겠지. 고시생활에 대해서 모르는데도 덕구 설명위로 나오는 고시생활 컷들이 다큐만큼 하이퍼 리얼리즘.
"예뻐지려고 어~!"
엄마가 주인공인 [마더]랑 또다른 매력이 넘쳐나는부분이 여성성-그 꾸미는게 촌사람의 촌스러움으로 묘사되는 건 차치하고-을 가진 엄마라는 거. [마미] 감상기에서 [마더]와 [마미]의 차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전복될줄은. 새빨간 하이힐 구두에 풀메이크업에 파란 와이드 팬츠 등등. 특히 빨간 하이힐이 주는 강렬함이 컸다. 영화에서 비추는 빨간하이힐 신는 여자는 정부거나 매춘부의 천박함의 상징으로 묘사되는데 아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엄마캐가 신은거니까.
여기서 또 묘하게 [마더]에서 처럼 이성적 코드도 있다. 과잉해석이라 할수없을 정도로 곳곳에 분명 의도하고 심어놨다. 엄마인걸 들어내고 보면 여자취급하는 장면이 많다. 여기 나오는 남자들이 그녀에게 한풀 접어주고 호의적이다. 덕수랑 처음만날때 덕수가 눈을 똑바로 못쳐다보고 말하다 눈동자를 피한다. 개태는 어떤가, 크리넥스 운운하고 싫다면서 사람찾기를 도우며, 숨는장면, 오토바이 탈때, 거리에 단둘이 활보하는 컷은 마지막에도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생각해보라 이 영화는 미경의 원톱영화다. 둘다 약속스킨쉽... 모성애만 절절한 303호 엄마와 404호 미경의 차이. 물론 외모가 박지영이기에 성적긴장감 생성이 가능했다.
캐릭터가 다 마음에 든다 아들 빼고. 일단 주인공이 핵멋있는 걸크러쉬에 불법시술만 안하면 이타심강한 생활형 영웅. 402호 한테 알아서 한다고 윙크할 때랑 사건해결하고 또 윙크하는데 [마미]에서 나온 윙크랑 상황이 다르지만 말없는 제스츄어 하나가 말보다 강할 수 있다는 게 짜릿했다. 아들이 몸을 날렸는데 엄마와 403호랑 눈빛 교환할 때 박지영의 알듯말듯한 표정 감탄했다.
덕구 어디서 저런 공부벌레같이 생긴 꼴통을 캐스팅했을까, 맹하면서도 인간미 있고 통찰력은 있지만 능력없는 덕구. 실재할것같은 캐릭터라 목소리가 약간 중고음이어서 별로지만 덕구에는 딱이었다.
개태랑 403호는 누구 닮았는데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는데 개태는 생각났다, 일본배우 쿠보타 마사타카 닮음! 생각보다 목소리가 걸걸한듯 약간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 폭력에 익숙해져버린 그가 점점 미경에게 동화돼가는게 보여서 재밌었다. 개태인 이유 말할 때는 나도 눈물이 날정도로 놀랍고 울컥했는데 엄마해줄까 하니까 반응은 좀 더 자연스러웠다면하고 딱 그부분만 아쉬웠고 나머지는 다 좋았음.
403호는 '아주머니'란 호칭쓰고 사생활침범 심하고 귀찮게 구는 미경에 정도를 지키며 정중해서 오히려 개태같이 막말하는 거보다 좋게봤다. 403호 입장에서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그 압박감은 얼마나 할까, 게다가 사법시험이 이제 영영 끝인데 비단 '십시'가 아니어도 느끼는 한국적 세대공감적 감정선. 얼굴도 선악이 공존하면서 성깔도 있어봬고.
이솜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때도 느꼈지만 그 때도 신인티는 안났다. 욕은 그 때나 지금이나 찰지고.
문제는 아들 익수. 아들이 삭아봬서 정말 모자관계로는 안보이는건 둘째치고 반항하는 아들캐는 차고넘치는데 우리들도 그만큼 수 없이 많이 봤단 소리다. 근데 진짜 일차원적으로 연기해서 재미없게 연기한다. 뒤에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지만 얘만나오면 전형적 통속극을 보는거 같았다.
안재홍 소프트뱅크 유니폼 꽃청춘에서 입었던거ㅋㅋㅋㅋ빵터짐
이영화의 특별함은 여캐의 소비에 있다. 일단 매체에서 그리는 수동적 여성상의 정점인 엄마캐가 해결사로 등장하는 것부터가 심상찮았는데, 세상이 여자반 남자반인것처럼 반반무많이로 나온다는 거다. 경찰도 학원접수창구도 수도검침원도 직업가진 여성이 흔하게 나온다. 402호도 동네 미친여자일 뿐인줄 알았다. 도구캐가 아니라는 점에도 의미가 크다. 이와 더불어 이년저년하지 말라고 무서워서 그런거라고 여자막대해서 말년에 안좋다고 유하게 하는거나 여자들 문제라고 잘 말하겠다고 내가간다던 장면 등 주인공의 유연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사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은둔형외톨이인 402호가 그녀 덕분에 세상에 나오는것도 힘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온다. 당연히 여성감독의 감각이라고 확신했는데 보기좋게 틀렸다.
그러니까 '엄마' 미경은 영화내에서 친아들 뿐 아니라 누구와도 엄마같은 존재로 퉁치면서 파고드는 깍두기같은 존재인데, 한비야가 외국여행할때 상대의 경계심이 줄이고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말이 와닿지 않았는데 이게 그 실례였다.
시나리오가 내가 예상했던 걸 5cm씩 비틀은 것도 짜릿했다. 개태가 가지가지 한다고 했을 때랑, 차 씌워놓은거 꼴값이라고 생각했고, 402호의 말에 바로 관리소사람들과 똑같이 비웃었다. 엔딩은 정말 몰랐다.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누설이 될 수 있습니다
수도요금 암시로 처리했다고 보는데 용도 궁금한 사람들은 그알에 8t쓴 유명한 사건이 있으니 검색해보길ㅇㅇ
Scenario 상 한국적 리얼리티에서 스릴러 추출
Direction 상 키치코드와 리듬감이 느껴지는 템포
Character 극상 정작 익수 빼고 다 매력 터짐
Acting 중 익수 빼고 다들 평타이상
Sounds 중
Cinematic quality 상 상업영화들은 반성해라
Impression 중상 소소한 반전에 희열
TU X / N X / E O / F X
굉장히 재밌으면서 특별한 영화. 저예산 영화 볼때는 기대치를 한껏 낮추고 제작여건 감안하고 보는데 웬만한 상업영화에 견주어도 안꿀렸다. [플란다스의 개]와 [마더]를 합친느낌의 영화로 그러고보니 공교롭게 둘다 봉준호 감독 영화네. 봉준호 감독 참 좋아하는데 [플란다스의 개] 보다 좋았다.
한국영화볼 때 사회적 시대성을 보는데 고시원, 사법시험, 층간소음, 가정폭력, 불법건강식품, 불법시술 소재가 등장한다. 오프닝은 사법시험 폐지에 관한 뉴스로 시작하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영화를 본다면 2016년의 한국을 이렇게 기억하겠지. 고시생활에 대해서 모르는데도 덕구 설명위로 나오는 고시생활 컷들이 다큐만큼 하이퍼 리얼리즘.
"예뻐지려고 어~!"
엄마가 주인공인 [마더]랑 또다른 매력이 넘쳐나는부분이 여성성-그 꾸미는게 촌사람의 촌스러움으로 묘사되는 건 차치하고-을 가진 엄마라는 거. [마미] 감상기에서 [마더]와 [마미]의 차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전복될줄은. 새빨간 하이힐 구두에 풀메이크업에 파란 와이드 팬츠 등등. 특히 빨간 하이힐이 주는 강렬함이 컸다. 영화에서 비추는 빨간하이힐 신는 여자는 정부거나 매춘부의 천박함의 상징으로 묘사되는데 아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엄마캐가 신은거니까.
여기서 또 묘하게 [마더]에서 처럼 이성적 코드도 있다. 과잉해석이라 할수없을 정도로 곳곳에 분명 의도하고 심어놨다. 엄마인걸 들어내고 보면 여자취급하는 장면이 많다. 여기 나오는 남자들이 그녀에게 한풀 접어주고 호의적이다. 덕수랑 처음만날때 덕수가 눈을 똑바로 못쳐다보고 말하다 눈동자를 피한다. 개태는 어떤가, 크리넥스 운운하고 싫다면서 사람찾기를 도우며, 숨는장면, 오토바이 탈때, 거리에 단둘이 활보하는 컷은 마지막에도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생각해보라 이 영화는 미경의 원톱영화다. 둘다 약속스킨쉽... 모성애만 절절한 303호 엄마와 404호 미경의 차이. 물론 외모가 박지영이기에 성적긴장감 생성이 가능했다.
캐릭터가 다 마음에 든다 아들 빼고. 일단 주인공이 핵멋있는 걸크러쉬에 불법시술만 안하면 이타심강한 생활형 영웅. 402호 한테 알아서 한다고 윙크할 때랑 사건해결하고 또 윙크하는데 [마미]에서 나온 윙크랑 상황이 다르지만 말없는 제스츄어 하나가 말보다 강할 수 있다는 게 짜릿했다. 아들이 몸을 날렸는데 엄마와 403호랑 눈빛 교환할 때 박지영의 알듯말듯한 표정 감탄했다.
덕구 어디서 저런 공부벌레같이 생긴 꼴통을 캐스팅했을까, 맹하면서도 인간미 있고 통찰력은 있지만 능력없는 덕구. 실재할것같은 캐릭터라 목소리가 약간 중고음이어서 별로지만 덕구에는 딱이었다.
개태랑 403호는 누구 닮았는데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는데 개태는 생각났다, 일본배우 쿠보타 마사타카 닮음! 생각보다 목소리가 걸걸한듯 약간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 폭력에 익숙해져버린 그가 점점 미경에게 동화돼가는게 보여서 재밌었다. 개태인 이유 말할 때는 나도 눈물이 날정도로 놀랍고 울컥했는데 엄마해줄까 하니까 반응은 좀 더 자연스러웠다면하고 딱 그부분만 아쉬웠고 나머지는 다 좋았음.
403호는 '아주머니'란 호칭쓰고 사생활침범 심하고 귀찮게 구는 미경에 정도를 지키며 정중해서 오히려 개태같이 막말하는 거보다 좋게봤다. 403호 입장에서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그 압박감은 얼마나 할까, 게다가 사법시험이 이제 영영 끝인데 비단 '십시'가 아니어도 느끼는 한국적 세대공감적 감정선. 얼굴도 선악이 공존하면서 성깔도 있어봬고.
이솜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때도 느꼈지만 그 때도 신인티는 안났다. 욕은 그 때나 지금이나 찰지고.
문제는 아들 익수. 아들이 삭아봬서 정말 모자관계로는 안보이는건 둘째치고 반항하는 아들캐는 차고넘치는데 우리들도 그만큼 수 없이 많이 봤단 소리다. 근데 진짜 일차원적으로 연기해서 재미없게 연기한다. 뒤에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지만 얘만나오면 전형적 통속극을 보는거 같았다.
안재홍 소프트뱅크 유니폼 꽃청춘에서 입었던거ㅋㅋㅋㅋ빵터짐
이영화의 특별함은 여캐의 소비에 있다. 일단 매체에서 그리는 수동적 여성상의 정점인 엄마캐가 해결사로 등장하는 것부터가 심상찮았는데, 세상이 여자반 남자반인것처럼 반반무많이로 나온다는 거다. 경찰도 학원접수창구도 수도검침원도 직업가진 여성이 흔하게 나온다. 402호도 동네 미친여자일 뿐인줄 알았다. 도구캐가 아니라는 점에도 의미가 크다. 이와 더불어 이년저년하지 말라고 무서워서 그런거라고 여자막대해서 말년에 안좋다고 유하게 하는거나 여자들 문제라고 잘 말하겠다고 내가간다던 장면 등 주인공의 유연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사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은둔형외톨이인 402호가 그녀 덕분에 세상에 나오는것도 힘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온다. 당연히 여성감독의 감각이라고 확신했는데 보기좋게 틀렸다.
그러니까 '엄마' 미경은 영화내에서 친아들 뿐 아니라 누구와도 엄마같은 존재로 퉁치면서 파고드는 깍두기같은 존재인데, 한비야가 외국여행할때 상대의 경계심이 줄이고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말이 와닿지 않았는데 이게 그 실례였다.
시나리오가 내가 예상했던 걸 5cm씩 비틀은 것도 짜릿했다. 개태가 가지가지 한다고 했을 때랑, 차 씌워놓은거 꼴값이라고 생각했고, 402호의 말에 바로 관리소사람들과 똑같이 비웃었다. 엔딩은 정말 몰랐다.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누설이 될 수 있습니다
수도요금 암시로 처리했다고 보는데 용도 궁금한 사람들은 그알에 8t쓴 유명한 사건이 있으니 검색해보길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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