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 2회 -높동의 민주주의 파괴

2016. 10. 24. 02:01

마루님

예능

지난 감상후기에 체제는 어차피 허울이라고 썼듯 문제는 사람이다. 첫회 각 분야 1인자가 마동을 택했고 마동 체제가 오히려 믿음직한 리더 아래 안정적일 수 있겠다했는데, 세력이 두갈래로 팽팽하게 쪼개진 상황에서도 마동은 표면적으로 평화롭고 우호를 다졌으며 메인게임도 무난하게 성취했다.
연습게임이 무색하게 윤마초가 정말 기본적인 산수를 계속 틀려 믿기지 않는 산수성적에 놀라고, 게임후 총 12개에서 5번까지로 과오를 축소하는 당당함에 놀라고 오히려 자신은 잘못을 시인했는데 틀린다른사람 가만히 있는다고 물타기로 정치질만 계속함.

오늘 감상할 지점들은 저사람들이 내 동료고 내 친구고 내 이웃으로 상정하고 감정이입을 하고보면 개빡치는 일이지만, 데스노트 사신의 입장에서 다시말해 '인간군상을 관람'하는 전지적 시점에서 보면 슬슬 입질이 땡기기 시작한다. 역시 인간은 재밌어.

각 동에 닭을 지급했는데 다들 기겁하고 심지어 신체건장하지만 조류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있고, 첫회 경악의 벌레주스에 이어 닭목도 비튼 이해성 진짜 난놈이다. 높동에선 정치가 올리버장이 닭도 잡았는데 민심 잡으려면 과감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마동 설화에게 반란의키를 빼앗기 위해 반란으로 책임을 물어 열쇠를 빼앗을 계책을 대비하는 양상국과 설화를 부추겨 반란을 일으켜 아예 새로운 리더를 올리려는 이해성측. 양상국이 여자를 떨구겠다며 오늘 탈락자가 나올경우 세력감소로 절대불리하다던 양지안의 이간질은 꽤나 그녀를 흔들기에 솔깃했다.

또 전혀 탈락예정자가 아닌 제3자를 탈락시켜 김희준의 책임론을 부상시킨다는 수를 내다보는 파로의 판짜기와 자기편 윤마초를 아끼고, 위협인물의 오른팔이자 전력에 도움이 안되는 신재혁을 탈락시켜 올리버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모두의 의견을 비공개투표로 받아 휴지조각으로 만든 김희준의 행보는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충신 척살하고 간신과 짝짜꿍하거나 무능력자보다 밉보인애 짜르는거며 민주주의 개나주고 권력있을때 한껏 땡기는게 지극히 추악한 현실의 반영이었기 때문. 비공개투표 후 다수가 누굴 원했고 신뢰도 하락이란 역풍을 맞을지 전혀 예상 못한걸까. 오늘 그를 리더로 만든 윤마초의 정치력이 탈락 투표 1위 먹은 상황에서 유효할지는 다음편을 봐야 알겠지만 이번 선택으로 높동의 민주주의체제에 타격을 입혔다.

올리버장은 첫날부터 튀게 정치행보를 계속해왔다. 자기가 싫어하는 인물과 노골적으로 척지면서. 티나게 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분열의 원인으로 부상했던 데에는 분명 그의 착오가 있었겠지만 판을 보는 재미는 있어서 그를 반대하지 않는다. 만약 신재혁 대신 올리버를 떨어뜨렸으면 김희준이 리더의 투표권을 과장해서 내린 선택일 수 있고 적당히 묻어갈 수 있었겠지만 높동 판세에 재미는 떨어졌을듯. 파로나 마초나 정치질만 잘하고 지능이나 감각능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왕이면 올리버가 팀에 전력이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어쨌든 수면 위 정치는 패가 노출돼 반감을 사기 십상.

한편 높동 주민들 아무도 안우는데 거기서 혼자 유일하게 얼굴 빨개져서 울던 양상국. 뭐 명분은 알겠는데 정치적으로 느껴졌다. 이미 첫날 보여준 리더의 인심을 보여 안정을 꾀한 연장선상이었지만 역시 약은 인간들에게 같은 수로 2번은 먹히지 않았고 오히려 단합보다 균열을 감지했다. 공평한 분배보다 양상국과 똑같이 희생한 권아솔에 공고한 동맹관계를 확인했으며, 포퓰리즘을 간파하고 무섭다는 반응이었다.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판에) 믿고계시는구나. 의미심장한 발언 쫄깃했다.

지니어스 타이틀 cg는 역작수준인데 소사이어티 게임 cg는 아무 감흥이 없다. 깔리는 bgm중에 알고 싶은곡이 아무것도 없음. 배신과 음모 이간질에 극적효과 아무것도 안 침. 확실히 지니어스 때보다 극적연출은 자제하는게 보여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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