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 1회 -양상국의 재발견

2016. 10. 19. 19:26

마루님

예능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6년 여름날 20여일 에어컨도 밥도 수도도 여의치 않는 맨땅에 합숙이라니. [지니어스] 잘 봤지만 이게 과연 판을 전복시키는 쾌감을 줄 수 있을까 약간 미덥지 못했는데 까보니 역시나 생각 그대로였다. 인물들간의 경쟁을 통해 리더를 뽑고 상금을 배분하는 게 [지니어스]보다 sbs [상속자]와 흡사했다. [상속자]도 리더를 선출하고 상금을 배분하지만 1등외에 상금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최종화에서 순위권에 못든 사람들의 노력을 허무하게 만들었는데 [소사이어티 게임]도 똑같다. 그 안에서 [상속자] 1회만큼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했는데 [소사이어티 게임]은 호흡이 길어서 그런지 별일없이 심심했다.

겉으로 보기에 독재체제같은 마동과 민주체제같은 높동. 그런데 높동도 과반수의 연맹만 확보하면 마동처럼 독재가 가능하다. 마동이 반란의 열쇠를 설득해야하는 과정만 들어있을 뿐 본질은 과반수 확보를 위한 연맹형성이다. 하루는 무조건 리더천하인 높동과 달리 마동은 1시간만에도 탄핵이 가능하다. 동의 이름을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뜬금없이 마동/높동이래서 보기 전에는 숲들숲들같은 그런건줄 알았는데 방송보다가 높동을 뒤집으면 푹동>폭동이 되니 독재마을인 마동이름도 아니고 진정한 민주주의는 훼이크다 이건가 소름 돋았다. 그럼 마동은 마오쩌둥?ㅋㅋㅋ

반전이나 극적인 모습들이 덜나오는건 어쩔 수 없나 싶기도하고 생각보다 출연자들 관찰하는 재미는 있었다. 빠르게 사람을 장악해나가는 올리버장은 연맹 포섭은 물론 자신의 생각대로 인간장기 왕을 지정하는데 의견피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탈락자 지정에도 여론조성에 발빠르다.
마동에 첫리더 이해성. 벌레쉐이크 원샷하는거 보고 소리를 질렀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ㅇㅇ먹는 화성인도 말도안되는 걸 먹어서 김구라도 이건 진짜구나했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컨셉이었던 일화만큼이나 목표앞에 인간의 의지력을 새삼 일깨워주는 모습이었다. 이해성은 리더를 선취한 후 내부에 반대가 있었음에도 양상국에 열쇠를 맡겼고, 연맹구축이 되었다고 자신하며 반란의 시기 까지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반란은 성공한다. 이후 인간장기에서 뛰어난 지략을 보이며 팀을 승리하게 만들도록 주축이 되었다. 젊고 두뇌가 빠릿한게 가장 활약이 기대된다.

제일 놀라운건 양상국. 연예인 하나라 머릿수믿고 연합으론 못밀고 나가겠지, 출연진이 서울대랑 포공 줄줄이 있던데 겉절이 역할인가 속단했는데 색깔기억 게임부터 보기좋게 뒤집어주셨다. 게임 파악 능력도 뛰어나 인간장기 3층에 왕과 4개의 말로 보호하는 전략을 짜고, 서글서글하게 사람들을 포섭해 반란에 성공하여 리더가 됐으며, 이미 오전에 이해성파와 양상국파가 뚜렷하게 갈라진 상황에서 상금배분을 두고 스스로를 제외하고 공평하게 배분함으로써 인심을 삼. 각개전투인 높동과 다르게 샤워실이 없는 마을에 나름 간이 샤워부스를 설치해주고 리더실 특권인 에어컨을 이용해 찬물 제공, 밥짓기 등을 솔선수범하는데 양상국에 이런 매력이 있었나 싶게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높동에서 초반 불지피기로 인심이 쏠렸으나 적극적으로 정치포섭을 하지 않아 리더가 되지 못한 이희준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소사이어티 게임에 와서 자기 인맥 안만들어서 탈락된 건 너무나 당연했고 별일없으면 계속 볼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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