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161123 영재남매, 리듬체조영재 편
2016. 11. 24. 20:46
마루님
예능
영재발굴단 파일럿 떴을 때만해도 우리나라처럼 경쟁치열한 사회에서 남자식 잘되는 꼴 언제까지 볼까, 정규편성에 회의적이었는데 덜컥 정규편성되자 소재고갈 때문에 곧 흔적없이 사라질 프로라고 무관심이었는데 짤로 떠도는 영재 몇몇편을 보고나서 부터는 남잘되는 꼴을 응원하고 싶은 '힐링'프로가 됐다.
기획자의 시선이 예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같은 포맷은 그간 많이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재발굴단]이 특별한건 아이들을 방송의 한 꼭지로 소모적으로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재남매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뛰어난거야 뛰어나니까 방송에 나오는 거지만, 방송내용 구성이 단지 영재들 우와~대단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매의 IQ검사, 심리검사, 아동전문가와의 상담 등 영재판단은 물론이고 남매간 경쟁심리와 다툼이 다툼이 아니라 놀이라는 교육 지도까지 보는 사람에게도 교육적인 교육방법을 전달하고 출연하는 아이와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게 보여졌다. 그러니까 싫다고 거부했는데도 삼고초려로 출연을 결정했겠지. 사실 '유명한'게 목적이 아니라면 일반인의 방송출연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연예인은 자유롭게 타방송에서 본인의 이미지나 컨셉을 전환시킬 수 있지만, 일반인은 단 한번의 출연하고 말기 때문에 방송의 여파가 매우 크고, 유무형의 타격을 입었을 경우 상쇄시키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옛날에 '영재발굴단 나왔던 아이'라는 게 득이될지 독이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출연을 반대하는 부모의 마음도 십분 이해가 간다.
나를 더욱 놀라게했던건 리듬체조영재 편이었다. 체조전문가들의 극찬으로 시작하길래 역시나 제2의 누구라면서 흐르겠군 하던 내 예상을 산산조각냈다. 11살짜리 유나는 리듬체조 국가대표를 위해 매일 일찍 일어나 고된 훈련을 소화해낸다. 훈련의 강도도 어린 아동이 감당하기에 괜찮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으면서 전에 없던 곤봉공포증이나 망설임이 생기고 전에 해왔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부들부들 떨면서 유연성 훈련을 하는데 보면서 눈물 주룩주룩 흐르더니 유나가 책에서 봤는데 사자는 오늘 먹이를 먹으면 내일은 걱정이 없대 그러면서 사자가 되고싶다는 얘길하는데 나는 엄마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눈물 범벅이되고 말았다.
유나가 매일 어마어마한 훈련을 감당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먹을 것도 절제하고 인대부상을 당하고도 훈련소화하고 나서야 말하고, 엄마한테 말하는 건 힘들다는 걸 말할 뿐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하는말이 너무 마음을 깊게 후벼팠다.
잘하는 사람, 영재의 잘난 스펙이란 그 표면을 다루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고민까지 함께 끌어안으면서 응원해주는 시선이 느껴져서 유나의 꿈을 응원하면서 끝났는데 보고나서도 울음이 가시지 않았다. 열한살짜리도 저렇게 인생을 걸고 자제하고 희생하며 삶을 몰두해나가는 모습에 뭉클하면서도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내스스로에 자기반성이 됐다.
내가 자식 낳고도 보게 영재발굴단은 장수했으면 싶은 유일한 SBS프로.
기획자의 시선이 예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같은 포맷은 그간 많이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재발굴단]이 특별한건 아이들을 방송의 한 꼭지로 소모적으로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재남매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뛰어난거야 뛰어나니까 방송에 나오는 거지만, 방송내용 구성이 단지 영재들 우와~대단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매의 IQ검사, 심리검사, 아동전문가와의 상담 등 영재판단은 물론이고 남매간 경쟁심리와 다툼이 다툼이 아니라 놀이라는 교육 지도까지 보는 사람에게도 교육적인 교육방법을 전달하고 출연하는 아이와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게 보여졌다. 그러니까 싫다고 거부했는데도 삼고초려로 출연을 결정했겠지. 사실 '유명한'게 목적이 아니라면 일반인의 방송출연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연예인은 자유롭게 타방송에서 본인의 이미지나 컨셉을 전환시킬 수 있지만, 일반인은 단 한번의 출연하고 말기 때문에 방송의 여파가 매우 크고, 유무형의 타격을 입었을 경우 상쇄시키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옛날에 '영재발굴단 나왔던 아이'라는 게 득이될지 독이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출연을 반대하는 부모의 마음도 십분 이해가 간다.
나를 더욱 놀라게했던건 리듬체조영재 편이었다. 체조전문가들의 극찬으로 시작하길래 역시나 제2의 누구라면서 흐르겠군 하던 내 예상을 산산조각냈다. 11살짜리 유나는 리듬체조 국가대표를 위해 매일 일찍 일어나 고된 훈련을 소화해낸다. 훈련의 강도도 어린 아동이 감당하기에 괜찮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으면서 전에 없던 곤봉공포증이나 망설임이 생기고 전에 해왔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부들부들 떨면서 유연성 훈련을 하는데 보면서 눈물 주룩주룩 흐르더니 유나가 책에서 봤는데 사자는 오늘 먹이를 먹으면 내일은 걱정이 없대 그러면서 사자가 되고싶다는 얘길하는데 나는 엄마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눈물 범벅이되고 말았다.
유나가 매일 어마어마한 훈련을 감당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먹을 것도 절제하고 인대부상을 당하고도 훈련소화하고 나서야 말하고, 엄마한테 말하는 건 힘들다는 걸 말할 뿐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하는말이 너무 마음을 깊게 후벼팠다.
잘하는 사람, 영재의 잘난 스펙이란 그 표면을 다루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고민까지 함께 끌어안으면서 응원해주는 시선이 느껴져서 유나의 꿈을 응원하면서 끝났는데 보고나서도 울음이 가시지 않았다. 열한살짜리도 저렇게 인생을 걸고 자제하고 희생하며 삶을 몰두해나가는 모습에 뭉클하면서도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내스스로에 자기반성이 됐다.
내가 자식 낳고도 보게 영재발굴단은 장수했으면 싶은 유일한 SBS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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