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김과장

2017. 2. 18. 15:44

마루님

Drama

재밌다는 입소문듣고 8회까지 몰아봤는데 재밌다. 차태현이 고사했다는데 차태현이 했어도 재미는 있었겠지만 그간해왔던 코믹 캐릭터에 늘 보던연기라 신선함은 덜했을 거 같고, 남궁민은 이로써 주연입지를 확고히 잘다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월화의 [홍길동] 제안을 받았었는데 남궁민의 고사로 윤균상에 돌아갔다고.

김과장 캐릭터는 영화에선 몇번 봤어도 드라마에선 처음인거 같다. [개과천선]하는 류는 있었지만 원래 악인에서 정의보다 이익을 위해 삥땅치다가 속정이 깊어지는 변주랄까 확연한 선악캐릭터로 평면적이지 않다. 갈등이나 사건이 연속식보단 에피소드식에 가까워 한회내로 마무리해서 지루해질만하면 사건을 마무리지으며 통쾌함을 선사하고 감정에 젖어들때쯤 다른씬이 나오고, 씬이 탁탁 나가는게 칼솜씨가 매끈하다.

[신의 퀴즈]를 매우 만족스러게 봤던 작가였기에 얼개나 짜임새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굿닥터]는 안봤지만 흥한거 보면 지상파/케이블 매체를 가린다거나 흥망의 퐁당퐁당 기복이 없었는데 [블러드]는 배우의 함량미달이 컸다. 결정적으로 [김과장]엔 연기 구멍이 없다.

남궁민 연기는 [내마음이 들리니]에서 몰입시키게 하는 장악력에 감탄한 적 있었는데, 특유의 부드러운느끼한 미소나 어두에 끄는 말투쪼가 거슬렸는데 [김과장]에선 별로 없다. 얼마나 새로우려고 발전해나갔는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의외로 아이돌 출신 이준호에 놀랐다. [협녀]때 김고은이 최악의 연기를 하는동안 발성이 안정적이었던 기억이 전부. 필모가 알찬가 싶어 찾아보니 영화 3개 드라마 두어개한 햇병아리인데 웬만한 신인배우보다 곧잘한다. 비 닮은 외모에 작은 키가 아쉽지만 2pm으로서 활약상을 몰라서 가수느낌이 크게 없어서 그런가 톤부터 안정적인데다 호흡넣어서 대사할때 발군이었다. 확실히 연기 재능은 있다. 다만 화면장악력이 부족해서 초반에 회계부 부장 복도에서 멱살잡이할 때 지혼자 심각한데 위압감이 없어서 빵터졌다. 개인적으로 얼굴상이 정겨운,김영광과 비슷하게 느낌. 암튼 연기자 이준호의 발견.
근데 유독 서율캐릭터만 먹는씬이 잦다. 1회 2식인가 뭘 꼭 먹더란. ppl작작하지란 생각이 들던게 제작지원한 파파존스에서 피자 먹던거. 나름 서사에 맞는 씬처럼 포장을 하는 노오력은 보였지만. 파파존스 ppl쓸거면 핫바만먹는 김과장이나 경리부 회식때 쓰든가 너무 이질적이어서 코웃음.

남상미 목소리가 정말 좋음. 이일화도 그렇고 캐스팅 기준이 공기반소리반인지 다들 부드러운 목소리가 맘에듬. 이일화씨는 ㅈ,ㅊ 발음이 부정확한게 아쉽지만. 남상미 연기는 [달콤한 스파이] 이후로 처음인데 그때 엉뚱하면서 사랑스런 느낌이었는데, 사랑스런 느낌이 많이 사라짐. [김과장]은 티나게 멜로라인을 탈거같지 않고 뉘양스만 주는거라 어차피 로코 아닌다음에야 중요하진 않고 무난한편인데 연애적 긴장감이 많이 아쉬움. 김과장엔 호칭도 제대로 안하다가 관계발전하고, 서이사에겐 짝사랑 상대인데 서이사랑 소주독대씬에서 대화상으론 아무 생각 없어도 기류란게 있어야하는데 기껏 이준호가 노안인데도 아무것도 없었음. 솔까 메인은 아니지만 꽝숙이가 끌림. 연기쪼가 심한데도 그걸 꽝숙이가 덮음. 서브 정혜성 연기는 동공연기 부담스럽고 과장된 연기할때 더 과장해서 부담스러움. 언더커버라곤하지만 캐릭의 당위성이 많이 떨어짐.

독특한게 명확한 럽라는 없지만 하경, 가은, 꽝숙이란 3명의 선택지에 사랑으로 둘러싼 관계가 아니어서 기존에 없던 서브 관계가 흥미로움.

또 주변인 서사도 도구캐 보다 각자의 서사가 있고 대대적으로 회차를 할애해 조명하지 않더라도 슥 분량을 넣는 솜씨가 탁월함. 특히 기러기 아빠 추부장 서사.

코미디를 그려내는 방식이나 템포가 일드랑 많이 비슷하고 김과장이나 윤리경영실장 같은 캐릭터는 특히 일드 코미디에 흔한 캐릭터인데 한없이 과장될 수 있는 부분을 한드식으로 잘 눌러줬다. 그런데 시청률 상승인건 현실성일 반영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통쾌함을가져다 주는 비현실성의 배합이 먹혔기 때문일 것. 게다가 현재의 2049세대가 일드식 작법에 수용적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는이유는 현실이랑 비교했을때 개인적으로 몰입할 수 없는 지점들이 몇개가 있는데, 아무리 회계팀 경리팀이 이원화 됐다고 해도 지하실에 최하위부서 취급은 어떤회사서도 받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 두드리는 은행원이 괜히 연봉 많은게 아니다. 그리고 재벌2세가 대기실로 조치된 직원에 쫀다니. 뭐 코믹화하긴했어도 재벌 3세 '대리'가 업무하고있을 때의 분위기를 알기 때문에 웃질 못하겠다. 그리고 '경영에 참여하지않는' 또다른 3세의 사적지출도 처리해준다. 일류기업 오너가 개인적으로 주식하다 손해본 돈이며 주니어가 경영성과용으로 출범했다 망한 회사까지 회사가 메꿔줌. 회사가 손실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소화전 뿌린 에피에서 나의 코미디 코드와는 다르단걸 느껴서.


연출 좋았던건 1회에 '가족이 먼저다'라는 슬로건과 상반되는 회사 로비에서 클로즈업하는거나 tq택배 시위 현장에 인간답게 좀 살자던 널부러진 팻말 옆으로 쓰러진 캔 내용물로 젖어드는 장면 클로즈업. 그밖에 복도대기실 등 뉴스에만 나오던 기업들의 비도덕성을 낱낱이 배경화함에 더더 잘돼서 20퍼 넘기고 승승장구 하기바람.

+명석 역의 동하 홍종현닮음
++윤리경영실장 분명히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 필모 검색해봐도 모르겠음
+++브라보 마이라이프 리메이크 최악이다 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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