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족구왕
2017. 4. 19. 11:28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기승전결 흐릿하고 소소하고 강렬한 긴장 플롯없는데 삼삼하게 재밌음
Direction 중 기술적인건 없지만 경쾌하고 조화로움
Character 중 안나는 최악 미래는 중상 만섭은 최상
Acting 중 안재홍화한 캐릭터
Sounds 중상 선곡이 좋았고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곡들
Cinematic quality 중 무겁지 않고 우울하지 않은 한 평범한 학생의 한국 청춘물
Impression 중 연쇄 키스신
TU X / N X / E O / F O
지금의 안재홍이랑 3년차이 밖에 안나는데 살이 홀쭉해서 그런가 젊어보였다. 요즘 남자도 겨털 제모하는데 난 남성성의 보루라고나 할까. 다른곳은 몰라도 겨드랑이 털은 숱치는거는 좋아도 아예 싹 밀어버리는건 반대인데 오프닝에 군대에서 족구하는 만섭이 겨털보고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버스기사 대사대로 그 '손대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생각나 피식했다.
강민은 첫등장에 라이더자켓으로 댄디함을 소구했는데 개인적으로 테일러드자켓이나 맥코트 좋아하는데 라이더자켓도 쌔끈하더라. 공교롭게 또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아래가 부실한 사람이 과시하려고 몬다는 벤츠가 여기서도 잘나가는 사람의 상징처럼 등장해서 웃었다.
음악을 외주 맡기는데 비용때문에 여의치 않았을 거같은데 앞뒤로 클래식 배치한거도 그렇고 대체로 마음에 들었다. 벤츠 밖에 대놓고 비디오 실루엣으로 오해하고 마음이 타들어가는 강민과 담뱃재 타들어가고 그 옆을 지나가는 해병대라는 씬연결도 절묘하지만 음악이 흥미진진해서 배가됐다. 강민이 해병대들이랑 기싸움하는장면 크으... 면전에다 특례입학한새끼라고 쏴대는거랑 해병대 리더선배가 인사시켜줘야하냐고 허세 쩌는 경상도 말투로 몰아세운걸 단숨에 반전시키는데 [크로우즈 제로]같이 대놓고 주인공의 승리가 정해진 싸움질영화보다 이런 알력관계가 파파팍 튀는 팽팽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더 좋다.
작법은 일드식 유머가 떠올랐다. 중국어과나 수학과가 만화적 과장을하는 짧은컷과 소소하고 경쾌한 음악으로 리듬감을 부여하는 식.
오후 운동장에서 족구연습하는 풀샷 각도도 좋았고, 학과별로 심볼 깃발로 표시했는데 누가 그렸는지 정말 깔끔하게 잘함.
[범죄의 여왕]을 매우 재밌게 봐서 기대가 컸는데 같은 집단에 있을 뿐 감독이 다르단건 확 알겠다. 여캐를 다루는 방법에서는 약간 실망했다.
족구대회에 웬 요가복입고 요가하는게 눈요기로 등장하는 것도 거슬렸고, 안나가 대상화해서 나오는건 최대한 합리화해서 중간에 흰티입고 응원하고 만섭이 힘내는 클리셰에 육감적이니 하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그 새끼 발기도 안되게 만들어줘요랑 족구가 좆구멍의 줄임말도 아니고란 대사가 평범한 대학생이 동성끼리도 그런 상스러운 얘길했다가 학교에서 구설수에 오를 대사인데 누가봐도 시나리오 남자가 썼음을 표현하려했던걸까 생각해봐도 너무 톤이 튐. 연예인도 아니고 고작 학교모델 포스터 하나 찍은걸로 연예인병 중증처럼 선글라스 끼고 주변사람 의식하거나 나 학생모델이라고 버럭하는 거도 이해 안가고..
고기집 사장님 쿨한척 훈계조로 말하는거 너무 싫었다. 꼰대아닌척 나 쿨함을 보여주려하는 꼰대같아서.
남의 외모 품평을 서슴없이하고 살을 좀 빼야겠다느니 얼굴 고쳤냐고 묻는것도, 남의 연애사나 인생에 대해 어쭙잖게 얼굴보고 좋아하는 놈들이 어쩌고(정작 남주도 얘 얼굴보고 반한건데??), 따로 안나 불러내서 만섭이만한 애도 없으니 계륵같니 어쩌니 당연히 선택은 안나가 하는건데 대단한 비밀얘기나 조언이라도 해주는 줄. 차라리 안나에 빠진 만섭에게 껍데기는 보지 말라고 했음 모를까. 그리고 쿨한척 제3자가 섹스들먹이며 남의 사생활 얘기하는건 진짜 핵오지랖. 아주머니 지인생 지가삽니다. 뭔 깨달음을 주는척.. 으으 아주머니 그냥 입닫고 애들 사이다 서비스나 더줘요.
그래도 최악까진 아니었던게 보통의 코미디적 성향을 가진 드라마치고 뚱뚱한 캐릭터는 거의 먹보, 어리버리 민폐, 눈치없음, 흥분잘하고 과격, 연애전선 배제가 기본인데 럽라자체가 예상밖이었는데 게다가 러브씬이 있으리라곤. 아줌마 충고 이후로 미래가 창호업고 '그런사이' 얘기 나왔을 때 혹시 거사와 관계 있는걸까 아니야 내 기분탓으로 부정하고 있었는데 키스신에 소리질렀다. 무슨 키스를 진하게 하셔서 나 당황했잖아. 미래가 수줍어하는 모습이나 여느 캐릭터들처럼 대하는 부분에 [핸섬슈트]에 못생긴 남캐와 사랑에 빠지는 구조가 많다고 지적했었는데 보기좋게 전복시켜주는 등의 부분에서 성적대상화에 대한 의심이 감화됐다.
[범죄의 여왕]의 덕수캐도 그렇지만 눈여겨본건 창호역의 강봉성. 다이어트한다고 다시마 먹는 엄청특이한, 시트콤에선 괴짜로 묘사되곤하는 캐릭터를 평범하게 그려놨다. 자판기 앞에서 금사빠일 때는 귀엽네 했는데, '누나 관심끌려고 하는거 아니에요' 하는데 설마 럽라일까했고, 키스 너무 저돌적이어서 귀여운얼굴에 반전매력이! 묘하게 괴짜같으면서 평범하면서 초식계인거 같으면서도 육식계인 복합적인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 어떻게 이런인물을 딱맞게 캐스팅한거지.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그밖에 정작 총장은 젊은 분이 중년연기한다고 너무 꾸미셨던데 작은 영화니까 넘어가자.
극중에서 중앙대로 나오길래 중대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해서 영화보다가 인터뷰 찾아보다가 강민 역의 정우식이 정윤회 아들이란 기사를 보는 바람에 몰입이 잘 안돼 후회했다. 원래 보면서 찾아보는 건 안되는 건데... 감독은 한예종 출신인데 중앙대로 쓴 이유는 결국 모르겠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장소협조해줘서 써준게 아닐까 추측
또 극중 만섭이 미래에서 왔느냐는 질문을 보고 만섭이 미래드립 치기 전부터 그걸 의식해서 봤는데, [백투더퓨쳐] 내가 3탄까지 봐서 다행이다. 일단 2010년대에 80년대 오락물이 추억보정이 아니면 크게 흥미를 가질만하기 힘들어 안나처럼 노잼이었고 그나마 2탄이 제일 재밌었는데 2탄은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내용이다. 미래에서 과거로 가는건 1탄과 3탄이고 이건 주인공이 태어나기도 전의 과거다. 그런데 만섭은 할배가되어서 과거로 왔는데 미래로 가는 영화를 추천해준다는건 이상하다. 고로 만섭 역시 미래를 지향하는 현재인이고, 고백못해보고 헤어진 여자는 만섭의 과거의 안나가 아니라 그냥 누구나 한번쯤 우물쭈물하다 사라진 첫사랑(짝사랑) 얘기하는거임. 감독도 의도하진 않은것 같지만 미래인이라해도 말이 되는 서사라 각자 좋은대로 해석하길ㅇㅇ
어쨌거나 만섭이 강의실에서 하는 말들은 다 옳았다. 고기집 아줌마 조언보다 훨씬 와닿기도 했고. 뭐 학점에 과제에 대출에 공무원시험에 치여 제대로 연애도 포기해야하는 삶에 그러고 싶지 않다는 주인공이나. 여자들이 그런거 싫어한다며 족구하지 말라는 짝사랑 여자에게 당당히 자기가 좋아하는 걸해야한다고 굽히지 않는 만섭의 신념도 멋있었는데 어찌보면 안나는 진짜 싫어서 하지말라한거고 힌트였던걸 수도 있고 그걸 무시해서 차였다는 서사로봐도 완벽함. 안나가 강민 고시원 씬이 들어간 이상 강민이랑 썸이상의 관계고 만섭이 끼어든 모양새였음.
모두가 커플이되는 새드엔딩 속에 유유히 벤츠를 끄는 만섭과 족구장 승인을 얻어내는 것으로 진정한 해피엔딩(!)으로 마음에 들었고, 마지막에 중앙대 교내방송 하는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얼굴까고 화면 응시하며 청춘하는 장면에서 블랙아웃 익숙한 장면의 연결도 마음에 들었고 마지막의 마지막 엔딩까지 몇몇설정 빼고는 마음에 드는 재밌는 영화였다.
Scenario 중상 기승전결 흐릿하고 소소하고 강렬한 긴장 플롯없는데 삼삼하게 재밌음
Direction 중 기술적인건 없지만 경쾌하고 조화로움
Character 중 안나는 최악 미래는 중상 만섭은 최상
Acting 중 안재홍화한 캐릭터
Sounds 중상 선곡이 좋았고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곡들
Cinematic quality 중 무겁지 않고 우울하지 않은 한 평범한 학생의 한국 청춘물
Impression 중 연쇄 키스신
TU X / N X / E O / F O
지금의 안재홍이랑 3년차이 밖에 안나는데 살이 홀쭉해서 그런가 젊어보였다. 요즘 남자도 겨털 제모하는데 난 남성성의 보루라고나 할까. 다른곳은 몰라도 겨드랑이 털은 숱치는거는 좋아도 아예 싹 밀어버리는건 반대인데 오프닝에 군대에서 족구하는 만섭이 겨털보고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버스기사 대사대로 그 '손대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생각나 피식했다.
강민은 첫등장에 라이더자켓으로 댄디함을 소구했는데 개인적으로 테일러드자켓이나 맥코트 좋아하는데 라이더자켓도 쌔끈하더라. 공교롭게 또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아래가 부실한 사람이 과시하려고 몬다는 벤츠가 여기서도 잘나가는 사람의 상징처럼 등장해서 웃었다.
음악을 외주 맡기는데 비용때문에 여의치 않았을 거같은데 앞뒤로 클래식 배치한거도 그렇고 대체로 마음에 들었다. 벤츠 밖에 대놓고 비디오 실루엣으로 오해하고 마음이 타들어가는 강민과 담뱃재 타들어가고 그 옆을 지나가는 해병대라는 씬연결도 절묘하지만 음악이 흥미진진해서 배가됐다. 강민이 해병대들이랑 기싸움하는장면 크으... 면전에다 특례입학한새끼라고 쏴대는거랑 해병대 리더선배가 인사시켜줘야하냐고 허세 쩌는 경상도 말투로 몰아세운걸 단숨에 반전시키는데 [크로우즈 제로]같이 대놓고 주인공의 승리가 정해진 싸움질영화보다 이런 알력관계가 파파팍 튀는 팽팽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더 좋다.
작법은 일드식 유머가 떠올랐다. 중국어과나 수학과가 만화적 과장을하는 짧은컷과 소소하고 경쾌한 음악으로 리듬감을 부여하는 식.
오후 운동장에서 족구연습하는 풀샷 각도도 좋았고, 학과별로 심볼 깃발로 표시했는데 누가 그렸는지 정말 깔끔하게 잘함.
[범죄의 여왕]을 매우 재밌게 봐서 기대가 컸는데 같은 집단에 있을 뿐 감독이 다르단건 확 알겠다. 여캐를 다루는 방법에서는 약간 실망했다.
족구대회에 웬 요가복입고 요가하는게 눈요기로 등장하는 것도 거슬렸고, 안나가 대상화해서 나오는건 최대한 합리화해서 중간에 흰티입고 응원하고 만섭이 힘내는 클리셰에 육감적이니 하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그 새끼 발기도 안되게 만들어줘요랑 족구가 좆구멍의 줄임말도 아니고란 대사가 평범한 대학생이 동성끼리도 그런 상스러운 얘길했다가 학교에서 구설수에 오를 대사인데 누가봐도 시나리오 남자가 썼음을 표현하려했던걸까 생각해봐도 너무 톤이 튐. 연예인도 아니고 고작 학교모델 포스터 하나 찍은걸로 연예인병 중증처럼 선글라스 끼고 주변사람 의식하거나 나 학생모델이라고 버럭하는 거도 이해 안가고..
고기집 사장님 쿨한척 훈계조로 말하는거 너무 싫었다. 꼰대아닌척 나 쿨함을 보여주려하는 꼰대같아서.
남의 외모 품평을 서슴없이하고 살을 좀 빼야겠다느니 얼굴 고쳤냐고 묻는것도, 남의 연애사나 인생에 대해 어쭙잖게 얼굴보고 좋아하는 놈들이 어쩌고(정작 남주도 얘 얼굴보고 반한건데??), 따로 안나 불러내서 만섭이만한 애도 없으니 계륵같니 어쩌니 당연히 선택은 안나가 하는건데 대단한 비밀얘기나 조언이라도 해주는 줄. 차라리 안나에 빠진 만섭에게 껍데기는 보지 말라고 했음 모를까. 그리고 쿨한척 제3자가 섹스들먹이며 남의 사생활 얘기하는건 진짜 핵오지랖. 아주머니 지인생 지가삽니다. 뭔 깨달음을 주는척.. 으으 아주머니 그냥 입닫고 애들 사이다 서비스나 더줘요.
그래도 최악까진 아니었던게 보통의 코미디적 성향을 가진 드라마치고 뚱뚱한 캐릭터는 거의 먹보, 어리버리 민폐, 눈치없음, 흥분잘하고 과격, 연애전선 배제가 기본인데 럽라자체가 예상밖이었는데 게다가 러브씬이 있으리라곤. 아줌마 충고 이후로 미래가 창호업고 '그런사이' 얘기 나왔을 때 혹시 거사와 관계 있는걸까 아니야 내 기분탓으로 부정하고 있었는데 키스신에 소리질렀다. 무슨 키스를 진하게 하셔서 나 당황했잖아. 미래가 수줍어하는 모습이나 여느 캐릭터들처럼 대하는 부분에 [핸섬슈트]에 못생긴 남캐와 사랑에 빠지는 구조가 많다고 지적했었는데 보기좋게 전복시켜주는 등의 부분에서 성적대상화에 대한 의심이 감화됐다.
[범죄의 여왕]의 덕수캐도 그렇지만 눈여겨본건 창호역의 강봉성. 다이어트한다고 다시마 먹는 엄청특이한, 시트콤에선 괴짜로 묘사되곤하는 캐릭터를 평범하게 그려놨다. 자판기 앞에서 금사빠일 때는 귀엽네 했는데, '누나 관심끌려고 하는거 아니에요' 하는데 설마 럽라일까했고, 키스 너무 저돌적이어서 귀여운얼굴에 반전매력이! 묘하게 괴짜같으면서 평범하면서 초식계인거 같으면서도 육식계인 복합적인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 어떻게 이런인물을 딱맞게 캐스팅한거지.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그밖에 정작 총장은 젊은 분이 중년연기한다고 너무 꾸미셨던데 작은 영화니까 넘어가자.
극중에서 중앙대로 나오길래 중대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해서 영화보다가 인터뷰 찾아보다가 강민 역의 정우식이 정윤회 아들이란 기사를 보는 바람에 몰입이 잘 안돼 후회했다. 원래 보면서 찾아보는 건 안되는 건데... 감독은 한예종 출신인데 중앙대로 쓴 이유는 결국 모르겠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장소협조해줘서 써준게 아닐까 추측
또 극중 만섭이 미래에서 왔느냐는 질문을 보고 만섭이 미래드립 치기 전부터 그걸 의식해서 봤는데, [백투더퓨쳐] 내가 3탄까지 봐서 다행이다. 일단 2010년대에 80년대 오락물이 추억보정이 아니면 크게 흥미를 가질만하기 힘들어 안나처럼 노잼이었고 그나마 2탄이 제일 재밌었는데 2탄은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내용이다. 미래에서 과거로 가는건 1탄과 3탄이고 이건 주인공이 태어나기도 전의 과거다. 그런데 만섭은 할배가되어서 과거로 왔는데 미래로 가는 영화를 추천해준다는건 이상하다. 고로 만섭 역시 미래를 지향하는 현재인이고, 고백못해보고 헤어진 여자는 만섭의 과거의 안나가 아니라 그냥 누구나 한번쯤 우물쭈물하다 사라진 첫사랑(짝사랑) 얘기하는거임. 감독도 의도하진 않은것 같지만 미래인이라해도 말이 되는 서사라 각자 좋은대로 해석하길ㅇㅇ
어쨌거나 만섭이 강의실에서 하는 말들은 다 옳았다. 고기집 아줌마 조언보다 훨씬 와닿기도 했고. 뭐 학점에 과제에 대출에 공무원시험에 치여 제대로 연애도 포기해야하는 삶에 그러고 싶지 않다는 주인공이나. 여자들이 그런거 싫어한다며 족구하지 말라는 짝사랑 여자에게 당당히 자기가 좋아하는 걸해야한다고 굽히지 않는 만섭의 신념도 멋있었는데 어찌보면 안나는 진짜 싫어서 하지말라한거고 힌트였던걸 수도 있고 그걸 무시해서 차였다는 서사로봐도 완벽함. 안나가 강민 고시원 씬이 들어간 이상 강민이랑 썸이상의 관계고 만섭이 끼어든 모양새였음.
모두가 커플이되는 새드엔딩 속에 유유히 벤츠를 끄는 만섭과 족구장 승인을 얻어내는 것으로 진정한 해피엔딩(!)으로 마음에 들었고, 마지막에 중앙대 교내방송 하는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얼굴까고 화면 응시하며 청춘하는 장면에서 블랙아웃 익숙한 장면의 연결도 마음에 들었고 마지막의 마지막 엔딩까지 몇몇설정 빼고는 마음에 드는 재밌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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