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사랑따윈 필요없어

2017. 11. 3. 11:16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흥미를 끄는 각색보단 원작만 끌어오는데 안주
Direction 중하 장소섭외는 좋았으나 감정선 연출 부족
Character 중 평면적이고 전형적인데 같은면이 반복 부각돼 별 매력은 없었음
Acting 중하 다소 미숙함이 보였던 주연, 잘 소화한 진구와 서현진
Sounds 하 ost의 부재로 적막에 적막을 더함
Cinematic quality 중하 일본원작 설정의 이질적 한계
Impression 중
TU X / N X / F X / M X / E O
                                                                                          
원작 백만년전에 잠깐 보다가 내용전개가 느리고 와타베 쪼가 거슬리고 암울해서 놨고, [그겨울 바람이 분다]도 좀 보다가 정적인 분위기에 지쳐서 놨고, 영화는 주연간 나이차이가 띠동갑이라 손이 안갔다가... 김주혁이 보고싶어서 봄.

중반까지는 원작팬들이 거품무는게 짜증났을정도로 원작몰라도 충분히 흥미로웠는데 류민이 줄리앙에게 사랑을 느끼는데 솜사탕 사서 거리에서 혼자 어쩔줄 모르는 지켜보는 줄리앙에 정이 떨어졌다. 이렇다할 사건은 딱 줄리앙의 정체뿐이고 계속 줄리앙이 류민을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고, 류민은 옛날 얘기 꺼내서 줄리앙에 시험에 들게하는 패턴이 반복되어 지루했다.

류민이 왜 아도니스 클럽을 가게됐는지 자세히 나오지 않고 줄리앙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집에 왔는데 왜 자기 집인데 차안에 있는것도 의아하고 거기서 정체를 까발린 이선생과 그걸 다 듣고 있던 류민. 극중에서 가장 긴장감있게 그렸어야할 갈등이 폭발하는 지점을 맹탕처럼 연출했다. 당신이야말로 제정신 아니라고 이선생에게 테이블 싹쓸어버리는 김주혁의 감정폭발연기도 소리만 치고 어정쩡했다. 동생이라고 접근한 사기꾼으로서 자신을 믿고 의지하기 시작하는 류민에게 복합적인 감정선을 보여줬어야했지만 감정연기가 풍부하지 못했다.

문근영은 저당시 스무살 상큼하고 앳된 싱그러움이 남아있어서 예뻤다. 그리고 처음에 웃음을 찾을 때까지 줄리앙이 옆에 있겠다니까 씨익 웃어보이던 장면이 인상적이다. 세상에 벽을 치던 류민이 갑자기 류진에게 살가워졌는지 감정선이 너무 급작스럽게 급변하는 감이 있다. 그냥 풋풋한 문근영으로 모든 연기가 상쇄됨.
진구는 심각한 진지물보다 오히려 그 흔해빠진 no2에 방정맞은 친구역 작은역을 차지게 소화하는 거 보고 연기내공이 있어보였다. 가장 익숙한 캐릭터를 기계적이지 않게 연기하는것도 배우 역량. 2000년대 중반 유행했던 빵모자와 베스트로 한껏 꾸민게 딱 그시대 패션을 가늠케했다. 서현진은 지금 이미지와는 다른 냉랭한 태호의 물주이자 파트너(?)같은 이미지 였는데 선명한 발성이랑 의외로 어울렸다.

후반부에 돈나눠주고 다 보내고 줄리앙은 출국하려다 류민 인질로 삼은 광수 때문에 다시 끌려와 칼빵맞고 눈물바람하고. 겨울 하얀 설원 위에 우람한 나무 아래에서 줄리앙을 떠올리는 류민이 웃어보이면서 끝났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식상한 결말이라 다소 맥빠진다. 더욱이 싸이감성을 방불케하는 마지막 나레이션도 오글거림을 더했다.

연출은 있어보이는 공간 섭외를 잘했다. 류민의 대저택과 마지막 설원에 떡하니 자리잡은 나무. 그리고 화려한 클럽과 명품샵 등 등장하는 곳들은 화려하고 세련됐는데 툭하면 무음으로 모든 것을 차단한다. 무음도 딱 임팩트 있는 순간을 강조해주는데 긴데다 두번 넣었는데 무음효과가 지루하게 느껴졌다.
ost는 정말 나왔나 싶을 정도로 없었는데 안그래도 극이 정적인데 음악으로 긴장감이나 상황연출을 포장해주지 않으니 극이 날것을 그대로 뒀을 때 표면이 마르는 것처럼 적막감이 심했다. 극적인 ost 몇가지만 긴장감 터지는 장면에 넣었어도 훨씬 몰입감을 높였을텐데. 음향도 예를 들어 류민의 어릴적 비디오 보면서 태호가 얘기하는 장면 등 시끄러운 가운데서 대사하면 소리를 죽이고 대사소리를 높이는데 둘이 같은 데시벨이라 어수선해보였다.

'사랑따윈 필요없어' 제목으론 괜찮은데 그걸 실생활 대사로 치기엔 거리감이 있어서 어색했다. 구도도 재벌상속자 시각장애인과 집사, 변호사. 너무 픽션스러운 설정이다보니까 별 현실감이 안들고, 일본산 픽션이니까 수긍은해도 한국현실엔 이질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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