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mantic 아이돌 1기

2013. 11. 29. 22:46

마루님

예능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


짝 케이블판 더 로맨틱. 외국에서 찍은거+천사의 편집으로 짝이었다면 한판 뒤집어졌을 장면을 최대한 살려주는 프로란 생각. 일반인편은 카메라 의식이 덜됐는지 프로 방송인이라면 하지 않았을 셔플로 된 상대에 배려없는 행동이나 실언 등이 나오면서 실제 소개팅 같은 느낌은 많이 들었다. 결과는 외모가 다가 아니라 매력이다라는 생각과, 쏠림현상이 보는이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문득 아이돌편이 궁금해서 보니, 아무래도 직업이 제각각에 모두 초면인 일반인과 달리 같은 업계 선후배 사이. 인지도에 차이가 있을 뿐, 방송 끝나고도 볼 사이라는 점, 방송 끝나고도 이미지로 밥벌어먹어야 할 카메라앞이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게 컸다. 일반인 시리즈는 소개팅 포맷에 꽤 충실하고 거기에서 나온 연적관계나 질투 이변 등이 흥미를 끌었는데 반해 아이돌편은 친목 MT 느낌이 났다.


 처음엔 일반인2편 재현하듯 지현에 몰빵해서 남은회차 어떡하냐 싶었는데, 마치 짠것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랑의 작대기가 엇갈리면서 이미 커플이 확정된 커플 외에 향방에 더욱 눈길이 갔다.


준케이(26) 맏형. 평소 동생들 잘 챙겨주는 선배로 분위기 메이커. 학회장 포스. 8명 모두에 친화력을 좋고, 여자 상대가 셔플로 바뀔때마다 충실함.(유일하게 못해본 사람이 승아) 모두에게 다정해서 바람둥이스럽기도. 의자녀 지현에서 첫만남과 목걸이 셔플이었던 재이-티셔츠 셔플 혜정으로 자연스럽게 갈아타는 것도 능수능란했다. 아는 것도 많고 모든 부분에서 리드하는 점이 같이 있으면 휩쓸리기 쉬운 블랙홀 타입, 여자들이 어떨때 설레는지 정확히 알고 공략해 실전에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꼬셔낼 능력자 기질이 보였다. 하나에 꽂히면 미친듯이 주야장천 집착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A형인데 만약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번지면 후덜덜 할듯.


박형식(22) 일편단심. 서서히 스며드는 남자. 첫만남에 지현은 2살 연하인 박형식에 난색을 표하며 선을 그었다. 그런데도 인터뷰에서 내내 몇년만에 설렜다며 자꾸 "누나가" "귀엽다"라며 남자여자가 아닌 누나동생관계를 드러내는 지현에 조금씩 아니라고  어리지 않다고 부정하며, 8명이 모였을 때 모든 화살표가 지현에게 쏠렸을 때 혼자 의식해 질투하는 것도 풋풋했고, 연애에 서툴거란 예상과 달리 자상하게 챙겨주는 면이나, 제멋대로인 면이나 타인에 상처주는 거 없었던 것도 담백한 사람이란 느낌. 조금씩 누나에서 '야'로 말을 놓는 그를 보면서 그깟 2살 차이인데 우리나라의 '누나'호칭이 얼마나 연애장벽으로 작용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미르(22) 돌+I. 어디에나 꼭 하나씩 끼는 천방지축에 장난 좋아하며 서슴없이 막말하고 제멋대로이지만 착한 친구. 승아랑 커플됐을 때 이제 26살 꺾어지는 누나라고 했을 때 헉했다. 물론 장난으로 한말인데 그 거침없는 장난이 어리게만 보이는 친구였다. 그런데 재이를 만나면서 혜정이나 승아와 있을 때와는 180도 다르게 자상하고 매너있고, 차를 50km로 달리면서도 과속방지턱 하나에도 세심해지는 걸 보면서, 정말 남자란 좋아하는 여자에겐 사람이 달라지는 게 확연히 보였던 캐릭터. 주변인으로선 오케이지만 남자로선 최악으로 생각했다가 재이랑 이어지면서 설레하던 모습을 보면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야 하는게 맞다.


제이비(20) 똥차. 나쁜남자?? 마음갖고 장난치는 건 나쁜남자 아니고 나쁜새끼인데ㅋㅋ 하여간 제이비는 승아에 마음을 준적이 없다. 오히려 선을 확실히 그으며 여지를 주지 않았던건 좋은 점이지만, 셔플로 원하지 않는 상대와 데이트를 해야하는데 계속 마음에 있는 다른 여자 얘길 하는 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준케이는 어떤 상대든 함께있는 시간만큼은 가장 로맨틱한 시간을 만들어줬건만, 제이비는 어색하고 불편하게 만들었고 백허그 미션도 양심상(?) 거절했다. 그래놓고 미드나잇 미션에 승아에 다시한번 좋은 누나동생이라고 확실히 했고, 바다 모래 선물도 하지 않았고, 승아와 몇번이나 셔플로 커플이 됐지만 제대로 배려하나 안해주다가, 말로는 계속 아닌거 같다고 되뇌이면서 그녀를 선택했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작가가 동정심으로 선택한거냐 했을 때 '가능성'드립은 정말 코웃음이 났다. 선택되지 못해서 쩌리 되느니 가능성 높은 커플이 되고자 했다고 밖엔 안보였다.


남지현(24) 민들레. 첫날 모두가 그녀를 지목했을 때, 준케이가 자상자상 열매를 먹고 운전 알려줄 때 그다지도 부드러운 운전연수라니.. 곳곳에 환심을 살만한 배려가 이어졌지만 그녀는 거기서 '모두에게 잘해주는 남자'가 아닐까 하고 한 발 물러났고, 미르가 시도때도 없이 운명드립으로 엮었지만 글쎄요로 적당히 선을 그었다. 충분히 네남자 사이에 여지주면서 어장관리를 할 수 있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형식에 일편단심을 보여주면서 나머지도 짝을 찾아 떠났다. 음악선택에서 제아의 후유증이 압권이었다.


재이(25) 매력녀. 당시 데뷔 갓 한달된 듣보 신인이라 별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준케이는 첫만남에서, 목걸이 셔플에선 무뚝뚝한 제이비가 온통 그녀만 바라보게 바꾸어 놓았고, 티셔츠 셔플이후 천방지축이던 미르를 매너남으로 변화시킨 장본인. 꽤 여성스러운 면이 있는 거 빼고는 그녀의 매력은 방송에서 상세히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보면볼수록 사람마음을 잡아이끄는 장점이 있다는 건 확실. 스무살 혜정이 준케이의 '남자친구 같은 로맨틱 데이트'에서 감탄하자 지현과 마찬가지로 다른사람에게도 그럴 수 있으니까 조심스러워했던 것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혜정(20) 깍듯한 막내. 남자들이 하나같이 말 놓고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존대하는 털털하고 귀여운 막내. 다가오는 준케이에 얼떨떨하면서도 미드나잇 때 관계를 확실히 정립하는 준케이의 질문에 마음을 굳히는 거 보면, 연애의 시작도 끝도 리드하는 대로 따라가는 스타일. 미르가 대해준 것과 준케이가 대한게 천지차이인데도 중간 동영상선택에서 의외로 미르를 택하는 거 보면 첫만남이 크긴 크다. 첫대면 카페에서 무료하게 있으면서 사람들 올때마다 화색을 내비친 미르 옆에 있을 땐 그저그런 무명 아이돌에 하나도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준케이 옆에서 알콩달콩한걸 보니 꽃같이 예쁘더라.


오승아(26) 준케이와 동갑. 승아에겐 오빠도 없고 동갑인 준케이 외엔 죄다 연하가 3/4이니 불리했다. 그런데 준케이랑은 한번도 커플이 되지 못했다. 목걸이 셔플에서 걸린 미르는 정말 오만방자하게 날뛰었고, 함께하는 내내 티격태격했고, 첫만남 제이비는 줄곧 그녀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아했는데 취향셔플에서 만남이 반복되는게 오히려 그들에겐 불운이었다. 그렇게 승아에겐 다른 남자를 만날 기회도 없었고, 데이트한 상대는  선긋는 연하남. 승아에겐 선택지도 없었고 알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모습이 짠했다. 그런데 음악 셔플에서 준케이가 아닌 제이비를 선택했던건 의외였다. 준케이가 첫 음악셔플에서 지현을 택했다고 하지만, 다른 상대는 하루종일 다른사람 생각하며 자신을 외롭게 했다던 제이비였다. 심지어 달빛 데이트를 나가면서 남들처럼 옷을 벗어준다든가 하는 배려는 커녕 이쪽으로 가자는 승아에게 여기 좀 있자고 계속 멍한 제이비옆에 서성이던 승아... 미드나잇에서 누나는 여자동생이라고 확정선고를 했던 제이비와 최종선택을 앞두고 자유데이트를 하면서 장단 맞춰주는 모든 부분에서 그래그래 하던 승아...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 지방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제이비... 승아가 가시 잔뜩박힌 생선살을 뱉으려 하자 테이블 떠나는건 아닌거 같다고 하는 제이비는 호감있어하는 행동이 아니었다. 최종선택에서 제이비가 그녀를 택한것에 여태까지 호감을 오해했었다고 눈물을 보였던게 안타까웠을 정도. 그의 외사랑이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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