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1612221 빅뱅

와 깜짝놀랐다. 승리의 일본활동에 대해 그렇게 자세하게 말할줄은... 라스에서 이 오사카 사투리를 언급하면서 승리가 일본의 애드립 흐름인 보케-츳코미까지 한국 버라이어티에서 설명하는 날이 오다니 예상밖 전개에 깜놀.

빅뱅이 일본진출한지도 꽤됐는데 진출초반엔 태양이 그나마 조금 잘해서 더듬더듬 도맡아 하던정도였었다. 그러다 3년전인가 승리가 혼자 일본 쇼프로에 나와 패널활동하는 걸 보고 놀랐는데 일단 일본어 유창성이 폭발적으로 늘은 것에 놀랐고 둘째로 그와중에 일본 예능인들처럼 능수능란하게 애드립치는게 놀랐고 마지막으로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해서다. 멤버들이 언급한대로 오사카 사투리를 그것도 외국인이 웃기자고 치니까 '로버트 할리'를 예로 들었는데 바로 그거다. 승리가 자신만의 차별점을 위해서 열심히 외국어를 팠다고 하는데 그가 출연한 일본프로를 보면 정~말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한 티가 팍팍 느껴진다. 그가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하게된 계기는 일본드라마도 아닌 일본예능 그 말빠르고 칸사이 사투리 심한걸 들으며 일본어를 익히다 보니  배였다고. 하여간 어떤 예능에 누가 어떤 유행어와 대표작이 뭔지까지 빠삭할 정도로 공부하듯이 예능을 탐독했을 정도란건 딱 티가났다.
근데 본업이 가수로서, 빅뱅이란 그룹이 외국인 탑가수라는 이미지인데 과연 오사카 사투리에 예능캐릭터가 빅뱅의 컨셉에 득과실을 따져본다면 회의적이다. 일전에 오구리 슌 촬영현장에 승리가 리포터처럼 인터뷰하는 게 있었는데 오사카 사투리를 쓰면서 분위기 띄우고 배우분들 배우분들하면서 치켜 치켜세우고 오구리 슌이 탑배우행세하며 고고하게 있는데 라스에서 빅뱅 멤버들이 너무 잘나서라고 자긴 뭐라도 해야한다고 겸양했던것처럼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올리는데 그게 한국예능이면 웃고 넘기는데 일본에서 하니까 겸양보다 아부처럼 보이고, 한국 탑아이돌인데 돈이 아쉬운것도 아니고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요즘은 거의 승리가 일본어 인터뷰를 전담하는데 권지용이랑 탑은 못 알아듣는다고만 생각했는데 라스에서 다 알아듣는다고해서 놀랐다. 하긴 일본에 체류한 기간만해도 얼만데... (일본인 여친도 있을테고) 어눌한 일본어 쓰느니 차라리 한국어 쓰는게 더 멋있어 보인다.

그나저나 활동 10년을했고 팬아님에도 불구하고 알 수 있는 브라운관을 뚫고나오는 비즈니스 관계. 빅뱅이란 그룹활동이 아니었으면 진작 끝났을 사이란건 너무나 뚜렷하게 보인다. 승리가 빅뱅에서 못핀 기를 나가서 핀다는게 이해가 되면서도 나머지 멤버들이 승리의 당돌한 부분에 당황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절정이었던건 승리 라면가게에서 탑이 라면을 먹지도 않고 훈계부터 하는거랑 탑이 승리 성대모사에 빵터졌다. "아써요아써요(알았어요)"

태양은 천연기념물에서 첫사랑이 민효린이라니 멋있음. 근데 지디가 태양편에서 조언을 하게된다는 조언을 보면 태양을 참 아끼는게 보이고, 대성이 3박 4일 기다리는 정성이 누구와 달리 가볍지 않아 좋았다.

탑이 인스타에 돼지꼬리 사진 연속으로 인덱스 꽉차게 올린거랑 화장실 용변중 셀카는 뜨악스러웠다. 신곡홍보였다며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무마했는데 탑 본인말대로 성격 이상하네. 남자이기 망정이지 여자였으면 대수롭게 하하하며 넘기기엔 치명타라.

독설로 유명한 라디오 스타 나온다기에 나름 소재도 날카롭겠지하고 대마에, 사망사건에, 음주운전, 섹스 스캔들... 중에 정말 별거 없었다. 태양-민효린 열애 다루고 승리가 자는 사진 찍히는거에 민감하다고 자진납세 한거 빼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 신곡홍보차 나온거라 수위조절 배려 엄청했나보다. 하긴 옛날에 힐링캠프에서 대마초랑 사망사건 터지고 죽상으로 출연했을 때도 최대한 둘러서 사과만 짧게했는데 김구라한테 너무 기대했다. 실망... 오히려 승리가 김구라 일본활동 얘기하면서 구라란 이름이 일본어에 잘어울린다고 돈좋아하니 카네구라 하라고 하는데 카네가 한자로 쇠금인데 마침 김씨라고 했던거는 웃겼다. 다음주 지디 열애설 정도는 언급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