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불쾌한 과실 不機嫌な果実

2017. 1. 4. 09:34

마루님

Drama/완주

결말누설이 있습니다

동명의 원작소설을 드라마화한 본격 불륜드라마로 어설픈 개과천선이나 인과응보에 입각해 흘러가지 않는다. 다시말해 막장코드로 궤를 같이 한들 한드와의 차이점이 판이하게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연출이 결정적인 순간 깜짝 놀라게 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겠금 쪼아줘서 사실 불륜 소재 자체는 흥미거리가 아니지만 적당한 지점에 쪼으고 새로운 사실/사건을 터뜨리는 손맛에 후루룩 달렸다. 7화 완결이라 가볍기도하고 긴장을 놓치지 않고 마지막회까지 몰입도가 좋았다.

남편에 대한 불만
한드는 보통 남편이 바람이나 가정을 등지고 방탕한 생활을하면서 아내에 다른사람이 접근할 당위성을 부여하는데, [불쾌한 과실]에선 상대의 성격차이를 포함해 부부간의 문제를 전면으로 드러낸다. 섹스리스와 결벽증, 마마보이, 시모의 간섭.

어장관리
한드에선 메인/서브에 흔들리는 여주도 '어장관리'라고 욕쳐먹을만큼 콘텐츠를 자체로써 향유하기보다 지나친 도덕관념으로 제한하며 강요하는데 반해, [불쾌한 과실]은 남편뿐 아니라 초반에 데이트용 쫓아다녔던 변호사, 결혼전 상간남 노무라와의 재회, 순수하게 좋아하며 이혼하라고 이탈리아가자며 바람넣는 쿠도... 뭔 유부녀가 웬만한 싱글로코보다 만나는 남자가 많다. 게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반성하고도 걸리고도 돌아서면 부정행위중.

맞바람
보통 일방이 하니까 한다는 맞불작전과 달랐다. 아내의 불륜을 모르는 가엾게 여겼던 남편과 절친의 불륜이라니. 불륜걸리면 싹싹빌어야하는게 도리처럼 여겼는데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냐며 오히려 절규하는 남편, 불륜 사실을 시모가 알고 노발대발하는데도 부부간의 문제라며 며느리가 차단시킴. 시모가 부들부들하다가 남편이 이혼 안해준다니까 급수긍하는것도 한국이랑 문화차 느낌.

캐릭터
남자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뭔가 정신적으로 특이하다. 코이치는 상술한 결벽증, 마마보이, 집착. 노무라는 sm취향, 시게루는 스토커스럽고, 연하남 트레이너도 스토커적 괴롭히다가 일저지름. 쿠미가 흥미로웠는데 절친들 앞에서 불륜으로 이혼해줘 깨끗한척하면서 뒤로 절친 남편을 취하고, 상간녀주제에 본부인에 열폭해 상간남을 압박하고 절친에겐 남의 것을 탐한다고 웃으면서 썅년짓할 때. 캠핑 설계해서 쿠도랑 심부름 붙여두고 코이치한테 가보라고하고 혼자왔냐고 되묻는 교활함. 뒤틀린 컴플렉스를 표출하거나 악담을하면서도 표정하나 바뀌지 않는게 현실적이었다.

무엇보다 달랐던건 한드는 시청자의 염원을 담아 불륜하는 것들 인실좆 시키는데 그런건 현실에 없지... [불쾌한 과실]은 레나코는 남편이 살림해달라고 하면서 받아주고, 여주는 이혼해 불륜했던 상간남과 골인, 남주도 이혼해 불륜이었던 여주절친과 연인관계를 이어나간다. 근데 이혼한 전남편이 도게자해서 결혼식에 새시부모 오는게 말이 안됨. 부록으로 sp를 염두해 결혼하고 콩깍지 벗겨내는 건 있지만.

이나가키 고로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며 집착적인 코이치를 연기했는데 이미지가 너무 잘맞아서 실제저런가 싶을정도였다. 나리미야 히로키는 내안에서 자유분방한 청춘물의 청춘1이었는데 불륜남 캐릭터에 것도 연기가 너무 과장되고 작위적이라 혼자 톤이 튀었다. 이치하라 하야토는 생기다 만듯한 느끼함에 극중 게이오 출신 꽃미남 수재라고 칭송하는데 권상우 닮은듯도 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지 않아 몰입이 안됐는데 30대일거란 예상과 달리 아직 29세에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 주인공이라 깜놀. 급노화 아재됐네.

2000년대초만해도 아침 슬립차림으로 침대에서 나오는 씬만으로 (애정씬이 없음에도) 낯뜨겁다고 항의하던 한드와 비교하면 11시 방송에 물론 노출은 없지만 스킨쉽장면에 깜짝깜짝 놀랐다. 뭐 더 옛날엔 프라임타임대에도 맥락없이 노출했던 시절에 비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숙해진 수준.

blog activities

  • 왼쪽의 목록에서 링크를 선택해주십시오.
    목록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를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Visitors: / /

music box

자동재생 상태가 아닙니다.
00:00

[재생목록]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