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바다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2017. 1. 9. 08:56

마루님

영화/팝콘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각자의 이야기면에서 긴장감이나 흥미유발 떨어짐
Direction 중
Character 중상 사인사색 개성
Acting 중상 발연기 없고 차분하게 안정감있다
Sounds 중 칸노 요코 치곤 그냥 그랬다
Cinematic quality 중상 남들과 다른형태라도, 피를 나누지 않아도 가족이다
Impression 중


이렇게 호화 출연진이라니 생각지도 않게 횡재한 기분. 이번에도 가족영화다. 도입부는 자식 버려두고 불륜해서 재혼해 애낳고 병걸려 살다 죽은 아버지의 부고로 시작된다. 엄마는 아빠의 불륜에 상심하여 한창 학교다니던 자식들 버리고 집나가 지금은 재혼. 결국 삼자매의 언니가 부모대신 형제를 이끌며 보살펴왔다. 그러던중 장례식에 가보니 상간녀의 딸이 일찍이 철들어 나이답지 않게 의젓하고 상간녀는 꼴같지 않게 철없어보이는게 보니 말년에 병든 아버지를 제대로 감당했던건 이복여동생인듯. 삼자매는 아빠가 바람나 재혼해 낳은 이복동생에 제안한다. 우리집에서 살래?

아무리 그래도 한드는 핏줄만 인정하고 재혼가정의 데려온자식은 구박하고 선악이 정해져있는 구태의연한 가족관계만을 답습하다보니 이질적인 관계형성에 당황했다. 한드라면 상간녀 딸 답게 막돼먹고 착한 전처 딸들은 구박받다 복수해야하는 스토리가 당연하게 정해져 있는 나라라 상황속에 순응하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제안하다니.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사치는 모든 맏이가 그렇듯이 엄격하고 책임감있고 집안일을 도맡아한다. 요시노는 자유분방한 둘째. 치카는 덜렁대고 엉뚱한 셋째. 외조부모가 남긴 넓고 허름한집에서 다같이 살고 있다. 더울땐 그럭저럭 추울때 추운집이지만 선대부터 지금을 이어온 옛 터전, 매실 따서 함께 나누던 그 정을 미싱링크인 부모에 대한 어떤 한이나 억울함 없이 긍정적으로 지켜온다는게 한국인과 다른정서로 느껴진다. 언제나처럼 집나간 모친은 낡은집 팔아서 아파트로 가는게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부모를 대신해 어떡해서든 이 집을 지켜온 사치에겐 그럴 수 없다. 그리고 다음날 엄마는 니네거라고 인정하고 사치는 먼길 온 엄마에게 마지막 매실을 다 넣어주면서 화해한다.

1인가구가 늘어나는 시점에 성년이되어서도 가족과 함께 사는 건 그만큼 사생활을 공유해야한다. 첫장면부터가 언니한테 외박걸릴까 조심하는 둘째 요시노. 그래도 가족이니까 등쳐먹는 남친에 호구잡히지 말라고 사치는 걱정하고, 내돈은 내가 알아서 쓴다고 요시노는 참견말라고 맞선다. 사실 컸다고 참견말라고 할 때 제일 회의감이 들고 참견과 존중의 지점은 언제나 한끗차이로 이견이 생기는거니까.

첫째가 받는 책임감과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어쩌면 아버지의 불륜에 대한 컴플렉스인지 사치는 상간녀의 입장을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었다. 스즈는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일이고 자신의 아빠이자 삼자마의 아빠이기도 한 그 아빠를 대신해 아빠가 못할짓했다고 대신 말한다. 사치도 그걸 말미암아 각성...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잘 모르겠다 사치의 감정도 스즈가 이얘길 왜하는건지도... 만화에선 동기나 전개 감정선이 자세하려나.

요시노가 사귀는 후지이는 딱봐도 기생오라비같이 생겨서 등 잘쳐먹게 생긴 사카구치 켄타로. 넷째로 이복여동생 데려온다니까 너무 착해서 탈이야 하는데ㅋㅋㅋ누가 누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처럼 주변사람이 이제와서 하는말인데 안닮았다고 하거나, [바다마을 다이어리]에선 가정파탄낸 여자딸을 굳이 왜데려다 키우냐고 하는 부분이 겹쳐졌다. 아마도 케이타 외할머니랑 사치 이모할머니 배우는 동일인인듯. 불단에 기도하는 의식을 일상처럼 자주 등장시키는데 외국인으로서는 잘 와닿지 않는 감정이다. 장례식 장면에서도 아이고 아이고 목놓아우는 한국문화라면 일본은 훌쩍이는 것으로 망자잃은 슬픔을 표현한다.

그 유명한 히로세 스즈 연기를 처음봤는데 듣던대로 곧잘함에도 불구하고 터뜨린 사건들이 겹쳐서  가식처럼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다. 공교롭게도 본인 이름과 똑같아서 원작있는지 몰랐을땐 감독의도인줄.

의미있고 여운있으나 몰입도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최고였고 약간 지루한 감이 있어서 중간에 딴짓했다. 원래 2번은 잘 안보는 편이지만 다음에 시간지나서 다시 볼 용의는 있다.

blog activities

  • 왼쪽의 목록에서 링크를 선택해주십시오.
    목록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를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Visitors: / /

music box

자동재생 상태가 아닙니다.
00:00

[재생목록]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