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형

2017. 1. 28. 15:20

마루님

영화/비추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하 기승전신파
Direction 중하 예술하란건 아니지만 연출의 손길이 전무
Character 중 쌈마이x니마이
Acting 중 3류영화는 연기력의 한계를 정함
Sounds 하 사운드며 ost가 있긴했는지
Cinematic quality 하 다시 거들떠보지 않는 조폭코미디 류같은 하찮음
Impression 중하 마음의눈 닫힌 영화판놈들
TU X / N X / E X / F O

[럭키]의 성공에 이어 어설픈 코미디로 손익분기점 2배가까이 흥한 코미디 [형]. 운빨이든 뭐든 스코어는 배제할 수 없지만 스코어 이외의 것들로 보면 한심한 결정체. 대중을 이루는 가운데는 이치마이 니마이 삼마이 다 있겠지만 이치마이는 극소수니까 가끔 잘만든 이치마이가 외면 당하고 삼마이가 설치는건 오직 스코어 뿐. 시간이 지나서도 회자될 영화가 있는가하면 단언컨대 그 반대 영화다.

조정석 캐릭터는 납뜩이 시즌2. 시발을 입에 달고 사는 경박스럽기 짝이없는 캐릭터. 존나 이새끼 쌍욕 안하면 대사가 안써져 시발? 영화가 상스러움 뭐 허세면 허세 여자면 여자 삼류인생 잡범이 시각장애인 이복동생을 만나 형제애를 다지는 것 까진 괜찮은데 후반부들어 췌장암에 빵터졌다. 2016년에 췌장암을 무기로 신파짜낼 생각을 한 영화가 존재한다는게 어이없었지만 당연히 팝콘맛으로 왔을 관객에도 혀를 찼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의 취향 속에 배급 경쟁 숱한 자본의 논리 가운데 우연히 터진 중박이 이런 영화라니. 영화판은 논리 아닌 감성의 영역이라 다 내뜻과는 무관한 영역이지만 영화가 잘되는건 한국영화에 마이너스만 더할 뿐.

이복동생과의 화해로는 비교가 민망하지만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떠올랐다. 나의 어머니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온 새엄마의 자식과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물론 플롯이 [형]은 촌스럽고 유치찬란한 주말드라마에서 흔한 일화와 위기도 죽을병으로 적당히 떼우고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각자의 삶 조명, 감정의 이해가 교차하면서 스며드는 품질적 격차를 드러나 보기좋게 완패했지만 단지 평범한 형제애가 아니어서 그것만 맘에들었다.
 
또하나는 등장인물들은 국대 코치, 교도관, 동사무소 직원, 간호사, 클럽여자 등 주인공과 관계하는 인물에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이 등장해서 좋았다. 여자 교도관이 [응답하라1998] 덕선이 선생님이자 [센스8]에 죄수로 나오는데 영어 유창하던데 이번에 재능발휘를 못하셔서 아쉬움.
가장 병신같은 장면은 두식이 여자꼬시는법 알려준거까지는 그럴싸했는데 육체의 눈과 마음의 눈 운운하다가, 클럽에서 못생긴 여자가 호감을 드러내자 여자를 주제도모르고 주책떨고 형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떼러놓는 점이 00년대 못생김을 희화화하는 코미디하는 저열함에서 한치를 못벗어났음에 대한 씁쓸함. 두식은 초면인 두영의 코치에게도 화장이 어떻네 bb를 바르네 무례를 떠는 것도 한국의 타인에 무례한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낸 장면이었다.

한편 코치 수현은 두영의 장래를 걱정하고 충고해주는 사이인데 두식이 함부로 초면부터 반말하는것도 경우없는데 수현이 받아주고 자긴 존댓말을 하는 것도 이상했다. 그래서 박신혜이기도 하고 형제중 누구하나랑 러브라인인가 싶었는데 것도 아니다. 애초에 분량도 비중도 역할도 박신혜일 이유가 없는데 영화판에서 이따금씩 작은역을 마다하지 않은 이유가 뭐였을까. 좋은 필모는 커녕 무난한 조연역이었는데.

조정석은 납뜩이 꼬리표는 여전히 유효했다. 보면서 실제 저런인간이 있을거 같은 연기를 했지만 비슷비슷한 역할에 식상한 한계는 자명하다. 한계가 많은 영화에 뻔한 캐릭터에 조정석이 해봤던 연기라 딱 그만큼했다. 그러나 필모로 인정받으려면 가치있는 행보는 아니다.
쌈마이를 연기하는 조정석의 연기톤이 체화된 연기라면, 니마이를 연기하는 도경수의 연기톤은 전형적인 연기를 위한 연기톤. 어느 누가 평소에 발화할때 고저없는 연기를 할까.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땐 이목구비 분위기가 비슷해서 형제로 둘이 잘어울렸는데 막상 서로의 연기톤이 확연히 달라 한화면에서 서로 다른 연기를 했다. 캐릭터가 극과극이어서 감화되었지만. 도경수의 목소리나 연기톤은 김수현이랑 비슷했다. 그러고 보니 입술이 약간 도톰하면서 끝이 w자로 올라간 것도 비슷. 발성이 시원스럽지 않고 호흡없이 단조롭게 치는것도 아쉬웠으나 목소리가 저음이고 인생에 꿈과 희망이 없는 캐릭터로는 무난했다. 얼굴만보면 186정도 되보이는데 키가 많이 단신이었다... 조정석이나 도경수나 키차이가 비슷비슷해서 풀샷말고 클로즈업이 많아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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