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하트브레이커스 Heartbreakers

치명적인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모녀사기단의 사기극은 좋았는데 딘이 억지투입하면서 개연성과함께 할배 증발
Direction 중 헐리웃 상업영화 작법의 고전 계승
Character 중 못말리는 엄마에 골때리는 바바라
Acting 중상 딸역은 상큼하고 예뻤지만 멜로빔 발사하는 엄마역의 연기는 더 대단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중 아무생각없이보면 무난하게 재밌음
Impression 중상 셋이서 통장잔고 확인
Black people X
Asian X
Equal relationship translated O

 모녀사기단이 딸독립시키는 내용. 케이퍼무비까진 아니지만 사기치는 캐릭터라 시시때때로 속이고 거짓말하고 수쓰는 짓이 변화무쌍한 볼거리가 있다. 딘이 불륜을 저지르고 발각되고나서야 정체를 알려주는 사소한 전개방식에 후에 뒤통수에 뒤통수를 까는 전개꼬기도 깜찍할만큼 관객들 팝콘맛을 위해 전통의 헐리웃 상업작법을 계승하고 있어 그맛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꽤 괜찮은 킬링타임 영화로 재미는 보장한다. 비슷한 한국영화로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나 [7급공무원]쯤인데 공교롭게도 김하늘 영화네.

다만 담배할배에게 위장결혼하기까지의 서사를 딸 동원해서까지 착실하게 쌓아온 것치고 할배의 죽음까지는 코미디오 버무리는건 그러려니했다. 근데 통상 할리웃 상업작법에 따르면 죽은줄 알았던 할배가 깨어나거나 설계해놓은대로 꾸며내서 유산을 타고 장례를 치러야지, 딘이랑 엮어준다고 호텔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하고나서 난 러시아 올가와 안젤라 사이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할 줄 알았더니 정체를 알아버린후 그녀를 못잊어 쫓아왔다는 작자가 돈준다고 엿가락 휘듯이 마음바꿔 합류하고, 죽은상태로 저택에 옮긴 할배는 끝까지 나오지 않고 증발해버린다.

개연성 따지기 시작하면 스위트룸에 며칠씩이나 눌러앉아 무일푼으로 묵는다는게 말이 안되고, 사업체 운영중인 딘이 뭐가 아쉬워서 돈에 휘둘렸다 결국 페이지가 가져온 돈 거부하고, 페이지가 결혼할동안 사업체도 뭐도 팽개치고 있는다는 설정 다 말이 안된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없이 봐줘야하는 전제가 있다.

위기 플롯이 수시로 나오는데 미인계로 해결하려는 것들은 노잼이었고 러시안 레스토랑 웨이터에 팁 질러준다든가, 할배네 가정부 손버릇 의심하면서 역으로 몰리자 재역공을 한게 또 깜찍했다.

게다가 사기꾼은 자기도 속여야된다지 않았던가. 딸도 속이고 본인도 당하는 그 상황이 과연 헐리웃 상업영화표 다운 msg느낌이라 영화에 구미를 당기게했다. 딘이 나오기 전까진 일사천리 느낌이었는데 어쭙잖은 전남편의 구애질에, 위장 남동생연기 개연성까지 떨어지는데 커플 이어주려고 억지전개까지 하니까 후반부는 페이지-잭 아니었음 못버텼다.

페이지와 잭은 영화니까 가능했겠지. 페이지같이 제멋대로에 수상한 여자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해주는 것도 멋있지만 핸드백 주려고 따라온거나, 별보는게 취미인 온화한 남자라니. 얼굴은 내취향이 아니지만 캐릭터가 좋으니까 다정다감해보였다.

연기는 단연 시고니 위버가 은근히 사람 홀리게 만드는 연기도 잘했지만, 품위있는 중년말투에 러시아 억양 영어에 활약이 인상적이었고 몸매도 엄마가 더 길쭉해서 사촌 언니란 뻥이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