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카운테스 The Countess

2017. 5. 21. 21:02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플롯에 극적인 맛이 다소 부족
Direction 중 창문으로 빛이 투과되어 비치는 장면이 인상적, 중세시대 시대의식이 녹아있어 서사 외의 배경을 곱씹는 재미
Character 중 남자하나에 파멸에 이른 백작부인의 심경묘사는 좋았으나 이해할수 없던 지점도 있음
Acting 중 줄리테스의 고상한 말투, 표정연기나 섬세함은 아쉬움
Sounds 무 전혀 부각되지 않음
Cinematic quality 중상 실화의 함정을 환기시킴
Impression 중 "시간의 순리 속에 아름다움이 있는거에요 Erzebet, you have gone too far.
Everything that is alive must die, and you too. No matter what you do. There is beauty in leting time do its duty."

한 여자가 남편과 사별후 스무살 차이나는 남자에 빠졌다가 정략결혼 했음을 알자 상심하고 늙음에 우울하다가 우연히 피긴튀가 피부에 좋음을 느끼고 처녀들의 피를 뽑아 미용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살인죄로 엄청난 재산을 몰수당하고 감방에서 죽은 이야기.

첫 나레이션에 역사가 기억하니 어쩌니 엘리자베스 나와서 영국여왕인줄 알았는데 백작에 시집가는게 정해져있대서 동명이인인데 찾아보니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하니 그쪽에서 유명인사는 유명인사인 모양. 사실 실화 얘긴 없었으면 갑자기 살인자로 변모하는 과정이 너무 뜬금없어서, 애초에 미친년하지 [향수]살인마처럼 자기만족을 위해 타인을 희생하는 공통점이 있다.

백작부인의 신분과 재력이라면 딱히 이스트반이 그녀보다 높지 않음에도 개의치 않고 사랑에 빠졌는데, 미청년 클럽 만들어 매일 사치와 향락으로 즐기지도 않고 이스트반이 결혼한다는 생면부지 17살 나이에만 열폭하다가 젊음에 목매고 이스트반 그리워하교 빌고. 결혼소식 듣고서도 다른남자가 접근해도 쳐내고 한남자 순정을 지킨다. 성별반전을 해서는 확실히 다가진 귀족-가난한하지만 자식뻘 애인의 헤어짐에서 나올 수 없는 서사다. 남자 때문에 미쳐서 자기스스로 좌절감에 빠졌다가 살인한다는 후반부 전개가 창작이었으면 개연성 부족으로 깠을텐데 실화라니까 짜질뿐.

영화를 다보고 나서야 실화인줄 알았는데, 영화는 엘리자베스가 진짜 살인자인지는 모르는 거라는 시각을 견지하는데 그랬으면 작법을 달리했어야했다. 피의 효능을 처음 느끼는 장면까진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극중에서 직접적으로 피빼오라 지시하고 처녀 데려오라고 명령하는 장면을 직접보여줘놓고 마지막 나레이션에 승자의 진씰은 모를일이라고 하니까 영화에 일관성이 없다. 정말 설계의 함정에 빠졌을 가능성을 열어둘 의도였다면 직접 말하는 장면 싹 빼고 은유와 꿈·환상 훼이크를 넣어 관객에게 해석할 여백의 미를 남겼어야했다.

영화를 통해 인물을 인식했기 때문에 후반에 그녀가 가진 왕실에 돈을 차관해줄정도의 어마어마한 재산은 이스트반 아빠 기요르기 투르조에 말은 위임이라했지만 실질적으로 뺑앗기고, 왕실은 원금과 이자를 탕감받는다. 형사적 죄목으로 모든 민사적 개인재산을 몰수 당한다. 형식상 그녀의 친필사인은 받았으나 목숨을 담보로한 신체포기각서를 받아낸것과 다름 없다. 그녀의 죄만 심판받지, 사적재산은 벌금 일부가 아니라 자기들끼리 멋대로 정한 금액을 뜯어간 셈이다. 엘리자베스만 손해고 그녀의 돈을 노린 왕가와 투르조일가의 잇속을 채운 결과가 과연 설계가 없었을까. 세쌍둥이가 있는데도 재산을 왜 기요르기가 위임받는지? 하인들의 진술에도 고문을 받자 씰토했다는데 실화인지 조작인지는 현대의 관점에선 증거성이 불충분하다. 애초에 배울만큼 배운여자가 뒷산에 시체 쌓아두고 뒤처리에 신경 하나도 안쓸 머리였으면 퍽이나 백작대신 경제권쥐어 자금을 주무를 수 있었을까.

그러니 신분제 사회에서 혈맥 카르텔의 중요성이 떠올랐다. 엘리자베스는 남편사후 전략적으로라도 재혼을 했어야했다. 극중에서도 나오지만 여자의 몸으로 군대를 이끌 수도 혼자선 그들을 부리기도 버겁다. 그런 신체적 열세환경을 무시하고 장기간 혼자 돌아다닌게 약점을 길게 오랫동안 노출시켰다. 하인들이든 외부자든 봉변을 당했을 때 지켜줄 카르텔은 역시 혈맥 혼맥이니까. 괜히 메디치가나 로스차일드 가문이 탄탄한 혈맥과 혼맥이 화려한게 고결한 신분 유지를 위해서도 있지만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도 힘있는 연대가 필요하니까. 그런데 엘리자베스는 성안에 고립된게 악수였다. 전쟁은 돈벌 기회일수 있지만 신체적 열세인 노약자 아이와 여성 장애인은 약탈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엘리자베스는 그래서 내세엔 남자로 태어나고싶다고 하는것도 이런 맥락이다.

영화는 중세시대 사고관에서도 자연스럽게 비판하는데 대표적으로 마녀라고 욕하거나 몰리는 거 봐도 마녀사냥이 횡행하던 시기였다. 황금을 만들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연금술이나, 남의 재산관리에 오지랖부리는 재물을 밝히는 타락한 성직자에게 일갈. 엘리자베스의 돈을 보고 덤비는 작자들에게 넌 혼맥으로 얻은 백작이지만 내 피는 원래 귀족이라는 순혈주의 등을 두루 엿볼 수 있다. 처음에 말을 훔쳤다고 사람에 가혹한 처벌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만 봐도 인권 개념을 학습하기 이전의 중세 서양의 일반적 시대사상은 매우 미개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캐릭터 심리가 잘 공감이 안간 부분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자기 가슴에 애인 머리칼을 왜집어 넣은지 아시는분? 세균감염도 뜨악하고 놀랄일이지만 여성의 특히 자기 피부에 상처를 낼때는 자살할때밖에 없는데 끄냥 미치광이가 됐음을 암시하는 건가.


역사란 승리한자가 쓰는 것이다. 그녀가 남긴건 이것뿐. 미치광이 살인마인지 악마라는 이야기. 그녀가 과연 살인죄를 저질렀을까. 아니면 내 아버지가 증거 대부분을 조작한것일까. 세상에 당신이 확신할 수 있는건 없다. 내가 아는 전부는 그녀가 세상에 존재했었다는 것과 그녀가 저지른 범죄가 있다는 것. 나는 그녀를 깊이 사랑했고 그녀 역시 나를 사랑했을거라 믿는다.
그러나 역사는 진실의 뒤편에 봉해져있다는 것 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시간은 지나가고 모든것인 묻혀진다.
History is a tale told by victors. That is what left of her. A tale of a mad murderess and a blood-thirsty devil. Was she really guilty of the murders? Or did my father fabricate most of the evidence?There's nothing in this world you can be certain of. All I know is whatever she was, whatever crime she might have beeb guilty of. I loved her deeply, and I believe she loved me. But history does not concern itself with that,for truth has be sealed behind the brick wall. And time will soon, buris all.

유플러스 iptv로 본건데 자막다는게 약간 정석적인게 덜하다 싶었고, 매끄럽지 못한해석이나 급기야 어떤 말을 듣고 웃는 장면에서 자막이 안나와서 제대로 번역가 고용한건가 싶었는데 번역가 크레딧도 안나오고 찾아보니 네티즌 번역을 그대로 갖다썼네. 와 노양심.

카운테스는 백작부인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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