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유성의 인연 流星の絆

2019. 10. 21. 10:00

마루님

Drama/완주

내가 좋아하는 추리작가 히가시노 케이고 원작×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쿠도우칸 작품인데 이 조합을 왜 이제봤을까 약간 의아함이 있다. 제목도 어디서 꽤 들어본 거 같은데 이제서야...

아마 토다 에리카 때문이었나? 지금은 호감으로 바뀌었지만 각별히 아끼는 [라이어 게임] 몇시즌을 하면서도 별로 호감이 들지않았어서 웬만하면 걸렀지만 워낙 인기라 [케이조쿠2 스펙]이나 [데스노트] 등 원치않게 몇번봄. [라이어 게임]에서 캐릭까지 복장지르는 답답한 캐릭터지만 파이널게임에서 모두를 교화시킬 善을 보면서 눈녹듯이 不은 사라지고 好만 남았다.

처음엔 십년전 작품인줄 몰랐다가 아역 분량이 다수고 잠깐 나오기도 했고 다들 관리 잘한줄... 극중에 코이치(니노)가 여친 휴대폰 생긴 이래로 없다니까 타이스케(료우)가 최소 십년전이라고 하길래 스마트폰이면 몰라도 휴대전화면 20년전인데 대사에서 이질감이 들더니만, 나카시마 미카 노래 듣자마자 급 2000년대 열차타고 시간여행하는 기분이었다.

탄탄한 원작을 둔 덕에 진행은 매끄럽게 흘러갔다.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완주하는데 일주일 걸린걸 이틀만에 달리며 원래 페이스를 회복했다. 원작은 [백야행]처럼 어두운 모양인데 쿠도우칸이 형제끼리 말장난도 하고, 사기당하는 남자들 <일류기업남 타카야마 히사노부>같은 막간 꽁트같이 코미디로 처리해 무거운 소재를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일본추리소설계의 거목 히가시노 케이고와 색깔있는 작품으로 유명한 쿠도우 칸쿠로우, 1리터의 눈물 제작진, 당시도 지금도 톱아이돌인 아라시의 니노와 인기 상종가인 토다 환상의 꿀조합. 첫회부터 무려 시청률 21%를 넘는 기염을 토했지만 오픈빨이 끝나자 15퍼 정도를 유지한데는 10화를 끌고갈만하지 않은 분량인데 좀 억지로 늘린 경향있어 초반의 기세를 지속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극중 여주가 사기친게 들통나는 장면과 이를 추궁하는 장면이 나온 회차는 공감성수치 때문에 하차하고 싶었다. 정말이지 딱 그회차만 11%로 최저시청률 찍은걸보면 사람 심리가 정확함.

그당시 봤더라면 칸쟈니8 탈퇴 및 쟈니즈 퇴소로 시끄러운 니시키도 료우를 더 편한시선으로 볼 수 있었을텐데. 암튼 역할자체는 섭남으로 예상했던것과 달리 생각보다 비중이 크지 않았고 전형적인 촐랑조연캐. 극중에서 사기꾼답게 보석상, 힙합퍼, 증권맨, 오타쿠 등 매회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줘 흥미로웠다. 야자키 부인(시즈나 생부의 아내)한테 사기치려고 가장했다가 정체 들킬때도 못지않게 공감성수치 돋았다.

토가미네 사기치기 전까지 회차 할애하며 사기친게 영 개연성이 떨어졌다. 결국 큰 줄기는 14년전 살인사건이고 돈사기에서 증거날조사기로 바뀌고 범인이 밝혀지고  어쩌고저쩌고인데 사기치기 시작한 계기도, 사기치는 시나리오도 너무 터무니없었다. 개연성이 없는데다 감정선도 손잡았다고 하니 쨍그랑 수준이다. 표현력이 이리 무딜수가.
[스탠드업] 이후로 니노미야 연기 처음보는데 찐따연기만 잘하는줄 알았더니 큰형역할에 잘어울렸다. 그런데 화내는역할 가뜩이나 하이톤인데 찢어지는 목소리라 듣기싫었다. 그리고 매번 상황이 다른데 화내는 연기는 차이가 없는 것도 그렇고, 경찰이랑 팽팽하게 연기적으로 맞붙어야하는데 눈치켜뜨는게 다고... 발연기까진 아닌데 역할에비해 연기력이 많이 부족했다.

시즈나는 20년동안 친오빠로 알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남이라하고 이성으로서 간섭하려드니까 짜증나는거 수긍. 드라마적으로 금단의 사랑 좋아하는데도 환상을 자극하는게 아니라 설정들이 현실감을 자극해서 거부감이 들었다. 20년 동고동락한 친오빠들라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 자기한텐 입다물고 멋대로 연정품는 설정도 싫지만 피 안섞였다고 당당하게 형제아니라고 들이대는거 누가좋아함?(일본만 가능이고 한국은 피와 상관없이 불가능. 이혼, 파양으로 관계 소멸돼도 불가능) 소름끼치게.
그에반해 토시유키는 자기말이면 무조건 다믿지 순수한 사람이 매너좋지. 사기라지만 결국 시즈나 미인계 시킨꼴인데 오빠들의 사랑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사랑. 시즈나가 왜 처음으로 마음열고 자기가 먼저 키스했는지 백번 이해감.
카나메 쥰보다 니노가 더 호감인데도 여친안사귀는 코이치가 양식집차려서 애도낳고 어쩌고할때 징그러웠다.

공교롭게도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의 사와노를 여기서 바로 또보게됐다. 의도한게 아닌데 처음엔 하야시라이스 컨셉단골캐인가 했더니 남주자리를 위협하는 와일드카드일줄이야. 처음엔 선량한 역할 적응이 안됐지만 점차 시즈나가 마음이 이해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가 용의자로 지목돼 감방갈지도 모르는데 진실이 알고싶다며 아빠를 시험하는데 협조하나. 아무리 비장의 카드를 염두했다고 하나 이부분 개연성이 너무 없어서 보면서도 정말 말도 안된다는 생각만 도돌이표를 찍었다.

그리고 설사 토가미부가 살인범이고 우산지문이 그의것이라 하더라도 사건당일이 아니라 그전에 방문했다고 주장할경우 살해의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일본은 몰라도 한국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일확률이 높다.
만약에 토가미부가 자수한다고 해도 증거력보다 자수에 의존하고 있어 역시 증거불충분으로 사법적 심판은 쉽지않다.

반전은 놀랍긴했고 경찰들이 공무원중에 범죄율 제일높다지만 살해동기가 코난수준. 아빠죽일동안 엄마 뛰쳐나가서 112 신고하든 도망치든하겠네. 밖에있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와서 찔린것도 억지여서 걍웃김. 결국 개연성 팔아 반전만든건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했나 싶다. 뭐 마지막회 22퍼 찍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잘한짓이지만 명작은 아님.

사회정의를 위해서인지 토가미한테 돈빌려서 사기친돈 다 주인한테 갚았는데 타이스케 집유에 코이치 2년이나 감방엔딩 뭐냐. 사기인지 못한상태에서 돈돌려주면 그게 사기 성립이 됨??? 게다가 자수했는데 2년??? 교훈주려는 명분이라 죄값받는거 보여주려고 하는거면 제대로 피해자들이 신고하는거면 몰라. 그럼 주인공 폼이 안살아서 그런가 돈돌려주고 자수했는데 집유안때리는 일본판사의 엄중한 심판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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