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악녀에 대하여 悪女について

2014. 1. 27. 09:17

마루님

단막극

영화 및 모바일드라마 복귀는 있었지만 5년만에 드라마 복귀작. 2시간짜리 sp지만 월요일 9시 게츠쿠를 상대로 관동 14.7%/관서 16.4%의 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식을 치렀다.


-본 글은 치명적인 누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작 컨셉이 악녀였는데 대놓고 제목부터 악녀라니 하면서 봤는데 첫장면부터 어마어마한 클로즈업에 깜짝놀랐다. 그녀의 인터뷰로 시작해 쇼와nn년 자막과 함께 일본 시대사를 읊는 영상들. 닥터진같은 퓨전사극(?) 딱하나 보고 고리타분한 사극이나 시대극은 보지 않는 나지만 단막이니까 계속봤다. 60년대~70년대를 배경으로하고 있는데 패션으로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단아단아 열매먹은 패션의 향연 특히 치마에 발목을 훨씬 위로있는 양말을 신은게 눈에 띄었다.


키미코의 죽음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의 엇갈린 인터뷰. 사와야마는 결혼식 드레스에 쓸거라며 호주 출장에서 다이아 사오라고한 영악한 그녀가 사고사나 자살할리 없다며 코웃음을치며 그녀의 장례식으로 향한다.


그리고 조연인줄 알았던 중년아저씨가 그녀를 이성적으로 바라볼때 부터 싫었는데, 주화자이며 그녀의 오랜 불륜남이었다니 오마이갓. 특히 처음으로 얽힐때 어찌나 더러워보이던지 무려 키스까지해서 역겨웠다. 드라마니까 노출은 없었는데 쳐낼거면 더쳐내지 그럴 필요 없잖아.  


키미코가 보석상에서 써달라고 할때 순수해보이진 않았는데 그걸 이용한 남자는 음흉했고, 키미코 뒤를밟아 어떤집에 사는지 뒷조사했으며 유서깊은 명문가(황족)의 사생아란 고백을 듣고 제대로라면 이미 중년에 결혼한 사와야마가 닿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며 더욱 좋아한 속물이었다.


불륜관계를 지속하며 그녀가 키운 두 아들에 약 20년간 지속적인 경제적지원을 해줬는데 키미코 엄마가 사와야마에게 친아빠 맞지않냐며 둘째 아직 학생이니 부탁한다고 하는데, 둘째는 몰라도 첫째는 아니란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더욱 흥미를 당겼다. 그녀에겐 또다른 남자가 있었던 것. 그남자는 동거까지 했었고, 임신소식을 듣고 공사판까지 뛰어들지만 얼마안가 집을 뛰쳐나오며 책임 못지겠다고 한다. 병원가라고만 하던 와타세 요시오. 거기다 대고 셋이서 열심히하면 잘키울 수 있을거란 키미코를 두고 말릴 새도 없이 뛰쳐나간 천하의 개쌍놈. 사와야마 역시 별반 다르지않았다. 이미 가정있는 남자라 불륜은 좋지만 아이는 난색을 표했다. 키미코는 당신의 아이를 내가 잘키울테니 낳게해달라고 했다.


둘다 쾌락은 취하고 피임은 하지 않았으며 결론적으로 결과에 책임지지않은 천하의 개쌍놈이었다. 키미코는 애를 위시해 돈을 받고, 가게를 차렸다.


마지막으로 알게된 테루히코만이 책임을 지겠다고했는데 시기상으로 병원갔다오자마자 알린 와타세가 먼저고 얼마간 사이에 사와야마에, 와타세 도주후 테루히코에게 알린듯하다. 키미코는 생부인 와타세와 어떻게든 살려고 했는데 어그러지자 다른남자에도 얘길한것이고, 유일하게 책임지겠다고 대학도 관두고 일하겠다고 발벗은 테루히코에게만 키미코는 자기가 돈벌겠다고 슬럼프인 그를 독려했다. 그리고 비싼 보석브로치인줄알았던 만원도 안되는 엄마브로치가 비싼거였다며 돈봉투를 쥐어준 그녀. 사와야마는 이따금씩 두 아들의 뒤치닥꺼리를 맡게했지만 비토 테루히코에겐 자기자식이라고 밝히는 것도 도움도 만류하며 그는 그것이 자기힘으로 키웠다는 자부심 아니였을까하며 듣는 사와야마를 아연실색케했다.


비토우가 옛날터 위에 휘양찬란한 집을 뉴욕사는 테루히코에게 서재를 선물한다. 그 집을 받기위해 결혼했다는 소문에... 2달도 안 살았다는 그녀에게 다시시작하자며 결혼하자고 했었던 테루히코. 그녀에게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 남자였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생부는 미궁에 빠진것처럼 했지만 큰차이가 있었다. 아들이름이 요시히코와 요시테루인 것만 해도. 와타세 요시오의 요시를 돌림자...


재미있는건 명문가부인의 고상떠는 말투. 야다가 아니라 모시와케고자이마센 할때도 우아미가 흘러넘침. 아들한테도 상을붙이는게 우리도 옛날 왕족은 그랬는데, 일본의 일반명문가에선 저러나 싶고... 식모나 가정부사람들은 아랫사람에게도 상을 붙이는게 이름도 막불렀던 한국과 달랐던 부분.


나름 사와야마의 사립탐정스런 뒷조사도 흥미로웠고 새로운 사실이 터져나올때마다 몰입도는 높아져갔다. 무엇보다 60-70년대를 연상시키는 배경음이 더욱 시대극을 더욱 맛깔스럽게 포장했다. 옥에티가 있다면 잠시 귀국한 테루히코랑 공항에서 얘기한다고 잡았는데 공항이 딱봐도 너무 10년대 스러운것. 


지금이야 유전자검사 한방이면 모든게 해소됐을 일이라 옛날배경이니까 가능한 이야기ㅇㅇ. 아무 정보 없이 봤을때도 작품의 얼개가 도저히 sp를 위한 대본으론 믿기힘든 짜임새와 얼개라서 소설원작 예상했는데 역시나 탄탄한 원작이있었다. 78년 동명의 소설작품으로 잡지연재와 tv연속극이 동시에 진행 됐었다고. 27인의 인터뷰로 주인공을 묘사하는 독특한 구성을 지닌 명작. 

복잡다단한 삶과 야망가진 미인 키미코는 사와지리 에리카가 적역이었다. 감독역시 맡을사람이 그녀뿐이라고 적극추천했다고. 우아한 말투 단아와 화려를 꾸미는대로 오가는 외모 나무랄데없는 연기력, 원톱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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