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시계방 아가씨 時計屋の娘

2014. 1. 27. 09:18

마루님

단막극


엄마의 유품이라며 오래되고 낡은 손목시계를 가지고 찾아온 젊은 아가씨.


-본 글은 치명적인 누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내도 죽고 자식도 없는 중년 남자 아키야마는 눈이 노안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통보 받는다. 쓸쓸한 절간같은 집에 미야하라 료우는 몇번 눈도장을 찍다가. 엄마 이름을 밝히면서 생부가 당신 아니냐며. 거기서부터 동요하는 남자. 


남자는 젊은 시절부터 촉망받는 시계 명인으로 백화점에 유명했고 미야하라는 다른층에 미용사로 일 끝나면 함께가고 열심히 일하는 서로를 응원하는 커플이었다. 항상 늦는 남자를 기다리며 남자가 선물해준 시계소리를 들으면 함께있는것 같다고 말하던 그녀. 촉망받는 둘이었지만 언제나처럼 남자를 좌우하는 상사의 딸과 얽혔고 딸이 손잡으면서 호감 표시하니까 바로 데이트때 그런일이 있었다고 고백을 했는데 그길로 단호하게 떠났다. 맺고 끊음 분명하고 바르고 성실한 여자였다. 


그런데 빚보증을 서고 죽고나서 그 빚을 료우가 상속되면서 500만엔 변제를 못해 쫓겨다니다 사이타마에 아빠일지 모르는 엄마의 첫사랑을 쫓아 며칠만 묵게 해달라고 한다. 물론 일본식 사고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난처한 부탁이라 바로 거절하지만,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그녀에게 동네 오지라퍼 청년이 물장사 호스티스를 소개한다. 뭐 그 청년도 낮에는 정원사 밤에는 호스트바한다지만... 알바자리로 호스트라니 미친건가ㄷㄷㄷ 결국 아키야마가 데려나오지만. 이런일을 쉽게하냐는 말에 그녀는 그녀는 이전 캬바쿠라에서도 일해봤고 안해본일 없었다며 온갖 알바경력 얘길하는데 그돈 모아 500만엔 빚이나갚지 ㅉㅉ 이생각. 결국 아키야마집에서 눌러앉기 성공 손재주는 좋아서 살림이며 요리며 그의 삶은 조금씩 달라진다. 


그녀도 어깨넘어 아키야마일을 도우며 때때로 사고방식이 충돌하기도 한다. 지금은 전지 갈기 정도만 할뿐이고 웹에서 2~3천엔에 캐릭터 시계를 판다며 저녁엔 가게를 열지않는다는 체념한 아키야마에 블로그를해서 알리고싶다는 료우. 여기있게 해달라며 우리가 남이냐는 료우에게 남이라는 아키야마. 좀 충격적인게 일본같이 매정한 나라에서 아무리 생부가능성이 있다지만 료우가 저말을 대사로 할줄은 생각밖이었다. 


시대극도 아니니 dna검사하면 될걸...하던 속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 료우는 동네청년을 통해 칫솔로 감정보냈다고. 결국 친딸을맞아 노년을 행복하게 마감합니다라는 결말인가 했는데 반전이었다. 그렇게 타인을 딸처럼 여겨주며 받아줬다. 그는 여전히 낡은 시계방을 하고 밤에는 안하니 갈지 않던 형광등도 갈고.. 그녀가 바라던대로 그자리에 있어줬다. 


작품은 꽤나 중년이후의 삶을 담백하고 묵직하게 그리는데 독거노인은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생사확인을 동네청년이 하고 다니는 거나 수술시 보호자... 노년입장으로 삶이 어떨까 싶은 생각을 처음 갖게했다. 글고 아키야마 아저씨 목소리가 어디서 나레이션해도 좋을정도로 좋은 저음이라 극중 나레이션도 듣기 편안하고 좋았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드라마였다. 

극중 느티나무가 의미있게 나오는데 그게 이 드라마의 주제일까 싶었다. 행운과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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