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브루투스의 심장 ブルータスの心臓

2014. 1. 27. 09:18

마루님

단막극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려 30년전 작품(86년작) 드라마화. 이걸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뽑아낸 일본의 자본력은 어메이징. 로봇에 연회 장례식 등 꽤 제작비 들었을거 같은데 얼마나 들었을까.


-본글은 치명적인 누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년전에 원작을 읽었고 그 트릭과 짜임새에 감탄을 거듭했기 때문에 기대가 상당했다. 원작 자체가 흡인력이 쫄깃하고 긴박감넘치기 때문에 극중 몰입감은 생각보다 약했다. 아빠 후보 호텔회동장면에서 트릭 기획 할때, 만년필 뉴스, 카드 트릭 발견, d의존재... 내가 상상했던 것에 비해 쪼는맛이 부족했다. 특히 트릭 기획 장면에선 그 창의성에 지적 카타르시스를 느꼈는데 드라마에선 !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거 아니어도 워낙 반전이 많은 작품이라 위대함에 닿기에 모자람이 있을지언정 착실히 원작에 충실한것만 해도 의미있는 수작이었다.


이 작품은 야스코 사건, 유우키 사건, 야스코의 남자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다. 차분하게 쌓아올린 히가시노의 짜임새와 트릭에 맞서는 형사로 추리소설로 흥미진진함은 물론 사건을 관통하는 몇가지 정서가 있다.


윗세계를 바라보며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남자. 이용당할 준비가 되어있는 야망넘치는 남자는 임신했다는 여자에게 돈이 목적이냐며 단칼에 지우라고 한다. 그리고 목을 조른다.

지금은 부모없이 혈혈단신이지만 유년기 아버자에 아동학대를 당했다. 학대의 흔적은 여전히 그를 지배한다.

사람은 배신하고 기계는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는 남자. 

그 남자에게 소모품처럼, 로봇취급을 받았던 것을 끊고 싶었던 남자와 마주한다.


아마미야 야스코의 남편 후보들은 다들 곤란해한다. 가정이 있는데 발목잡혔다고 생각하거나 양육비 줄생각에 진저리 친다. 스에츠구는 인생 파멸시킬일 있냐고 한다. 그나마 자신이 질러놓은 사정에 양심이 있는 놈은 D 뿐이었다. 결국 모두가 파멸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원작은 cctv 없던시절이라 알리바이의 촘촘함이나 목격자 찾기 등에 꽤나 세심하게 계획된걸 현대에 맞게 쳐내고 각색 잘했다.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Ave Maria는 앗! 천국의 계단이다!! 했는데 알고보니 원곡이 카치니라고... 근데 여러버젼 들어봤지만 천계 ost에서 bgm 빼고 템포조절한 느낌.

회사의 차가움을 주려고 사무실 장면을 죄다 파란색으로 톤보정한게 많이 거슬렸다. 사무실은 둘째치고 만년필은 집에서 일어났는데 시퍼렇게...


하여간 후지와라 타츠야는 원작있는 작품중 강렬하고 작품성있는 작품을 꿰찬 행운아. 필모보니 드라마보단 영화에 집중하는 편인데 배틀로얄, 데스노트,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작 리메이크 라니 화려하고 의미있는 필모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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