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님포매니악1 Nymphomaniac: Vol.1
2014. 4. 4. 21:25
마루님
영화/팝콘
핵노잼. 굳이 여자도 아닌 처음본 남자에게 다짜고짜 성경험 얘길 풀어놓는 이유는 뭔지. 생각해봤는데 여자들끼리면 어떤 공감대 형성이나 경험교환이 되어야 하고, 일방적이면 정상적인 대화라고 보기 어려움. 상대가 남자이기 때문에 한쪽 성을 모르기 때문에 흥미를 이끄는 것도 있고, 연애 상대 자체가 될 수 없는 백발할아버지이기 때문에 성적 긴장감 없이 성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 그냥 처음본 사람들이 밤새 자기 얘기를 털어놓는다는 점에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 생각났다.
파트를 나누어 덤덤하고 지루한 이야기에 테마를 나누어 재편했고, 이야기 들어주는 할아버지는 맞장구를 치며 어떤 이론과 대입하려 하는 것도 꽤 일리있게 느껴졌고 섹스를 다루지만 섹스가 전부가 아닌 영화임을 어필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했음이 역력했다. 하지만 어떤 기승전결에 구애받지 않는 점은 좋았으나, 몰입력이 부족하고 특히 OST 없이 육수없이 국끓인것 처럼 밋밋하기 짝이없었다. OST만 어느정도 받쳐줬어도 파트분별이나 경험담을 보다 경쾌한톤으로 덧칠 하면서 흡인력을 자아낼 수 있었을지도. 예산 없는티가 너무 많이 보여서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색정광이라 함은 쉼없는 성욕에 환장한듯한 여자가 눈이 벌개져서 신나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힘이 다 떨어진 노곤한 여자가 무미건조하고 덤덤하게 털어놔서 이색적으로 잔잔하고 편안하게 보면서 흥분되거나 그런건 전혀없었다.
미국영어가 아니어서 보니까 덴마크 영화라고 한다. 영국발음이 듣기 편해서 좋음. 전반적으로 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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