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화양연화 花樣年華

2016. 8. 8. 08:38

마루님

영화/팝콘

포스터는 약간 타이타닉을 연상케하지만 전혀 상관없다.

90년대 감성을 이어간 60년대 배경영화. 솔직히 지루했다. 옆집 남녀의 바람이라고 섣불리 예측했다가 가방-담배로 상대배우자의 불륜을 확인하고 맞바람 피우는 영화. 물론 상대배우자와는 다르게 육체적 관계없이 정신적불륜하면서, 남편한테 불륜 캐묻는 장면이랑 지들끼리 이별연습하고ㅋㅋㅋ쌩쇼를하다 61년에서 5년 지나서 다시찾았지만 또 엇갈리고.... 처녀총각 못지않은 희대의 로오맨스 납셨다.
나름 중산층인데 아무리 60년대라지만 허름한집에 다닥다닥 게다가 주방은 공동... 홍콩이 집값비싸기로 여전히 1~2위 하는나라라 수긍은 하면서도 껄쩍지근하다.
게다가 남의집일에 관심이 많은 건 동양권 문화인건가. 아니 아무리 집주인이어도 남편 출장 그만 다니라느니 외출이 잦다느니, 너 출근하는 거 못봣다느니 엄마수준의 간섭을 타인이 왜하는 것?
장만옥이 요즘 한국에서 각광받는 외모도 아니고 그때도 이미 중년이라 별 감흥없었는데 감정표현 정말 섬세하더라. 눈빛, 표정 어떻게 한인물 그 자체처럼 자연스러워서 역시 농익은 배우는 다르구나 싶었다.
상대배우자를 맥거핀으로 한건 훌륭하고 기발한 수법이었다.
같은집 사람들 눈을 피해 소설 쓰던 모텔방이 2046호였다. 개인적으로 왕가위 입문을 [2046]으로 시작해서 알수없는 맥락과 미쟝센만 보이는 영화라 거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화양연화와 연결됐다니. 문닫는 장면보고 깜짝 놀랐다. 연결성을 고지안한 탓도 있어서 [2046]이 구리단건 변함 없지만. 반전영화를 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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