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그녀에게 Talk to Her
2016. 10. 10. 07:47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상 평범한 내용도 아니고, 소재와 서사를 2개씩 교차
Direction 중
Character 중
Acting 중
Sounds 중
Cinematic quality 상 허락받지 못한 헌신도 사랑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짐
Impression 상 영화속 흑백무성영화
마르코-베니그노의 서사와 발레-영화 소재를 교차해 엮었다. 메인서사는 알리시아와 베니그노의 관계인데 뒤틀린 사랑이다. 이미 식물인간인 알리시아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으며 그녀가 사고를 당하기전 관계진전이 없었으니 아무사이도 아니고, 베니그노의 짝사랑에 불과하다. 베니그노는 매일 그녀의 병수발을 들고 궂은일도 마다치 않으며 정성으로 돌본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도 부부조차도 병간호는 쉽지 않은 어마어마한 헌신이다. 다만 그녀는 의식이 없는 육신만 남았을 뿐이지만.
다큐같은데서 의식불명 환자 간호할 때 말을 듣고 있는것처럼 하던데 베니그노도 역시 보통사람들처럼 오늘 있었던 일들과 영화 얘기로 수다를 떤다. 마르코가 추억도 없고 간호사를 도울수도 없고 리디아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경멸스럽다고 하자 애정을 가지고 말을 걸어보라고 조언한다. 그녀는 어떻게 알아듣냐고 마르코가 되묻자, 베니그노는 그걸 어떻게 확신하냐고 반문한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다. 이어 베니그노가 한말 중에 그래도 살아있단걸 잊지 말라고 한다. 오래 누워있다가 깨어나는 기적이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인간의 존엄사에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누군가의 삶에 저렇게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짝사랑이어도 사랑이 아닐까.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단순히 경제적 부담 뿐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주위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 병간호다.
베니그노가 왜 무성영화를 좋아하는지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종종 쉴때 보러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답답한 영화가 흑백인데 거기다 무성영화면 더 힘든데 아니나다를까 베니그노와 알리시아를 투영한 얘기로 극화된다. 그 은유가 센세이션하기도 하고 흑백이라서 중화된 감도 있고 그렇다.
물론 베니그노가 거기서 그쳤다면 순수한 헌신적 사랑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영화에서 은근히 자꾸 성적 뉘양스를 풍기더니 결국 강간이라는 부정을 저질렀다. 그 상태에서 생리활동은 막연히 하겠지했는데 멘스는 아예 생각해 본적이 없었고, 임신이 되리라곤 더더욱 생각지 못했다. 당연히 베니그노는 범죄자로 감옥에 들어가 죄값을 치러야했으며 알리시아는 깨어났지만 아들은 사산한 사실을 변호사가 알리시아가 깨어난 얘긴 빼고 전달했는데 베니그노는 보석가능성도 낮고 삶의 이유를 잃고 약물과다 복용으로 자살한다. 그러면서도 유서에 이렇게 죽으면 그녀처럼 혼수상태가 되어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베니그노에겐 삶의 이유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산사람은 살아야지 같이 따라죽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의문을 가진 사람이지만 베니그노의 상대를 향한 마음은 충분히 초월적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세간에선 손가락질할 비정상적 사랑일지언정 손가락질해도 한사람에게 이만큼 열과 성과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킨 것은 사랑이다. 대다수의 정상적인 사랑도 버거운 헌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알리시아 입장에서 봐도 4년을 헌신해온 남자라면... 강간범으로 죄값은 치르되, 인간적 순수성 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거 같다.
실제 이렇게 남자 간호보조사가 임신 시켜 충격을 안긴 사건이 미국에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기술돼있지 않아 모티브로 삼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실이 영화보다 지독하다.
뒤틀린 사랑과 사랑의 범주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준 이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비롯 골든글로브상 등 유수 영화제 상을 석권했다.
투우사 나오니 스페인 영화인데 공용어로 여러개 쓸 수 있으니, 처음엔 불어같았는데 듣다보니 ㅇ발음이나 k발음이 없고 위가 아닌 씨로 yes 대답을하니 스페인어구나 싶었다. 그래도 여기도 알파벳 쓰니 언어의 기원적갈래는 비슷한듯.
Scenario 중상 평범한 내용도 아니고, 소재와 서사를 2개씩 교차
Direction 중
Character 중
Acting 중
Sounds 중
Cinematic quality 상 허락받지 못한 헌신도 사랑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짐
Impression 상 영화속 흑백무성영화
마르코-베니그노의 서사와 발레-영화 소재를 교차해 엮었다. 메인서사는 알리시아와 베니그노의 관계인데 뒤틀린 사랑이다. 이미 식물인간인 알리시아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으며 그녀가 사고를 당하기전 관계진전이 없었으니 아무사이도 아니고, 베니그노의 짝사랑에 불과하다. 베니그노는 매일 그녀의 병수발을 들고 궂은일도 마다치 않으며 정성으로 돌본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도 부부조차도 병간호는 쉽지 않은 어마어마한 헌신이다. 다만 그녀는 의식이 없는 육신만 남았을 뿐이지만.
다큐같은데서 의식불명 환자 간호할 때 말을 듣고 있는것처럼 하던데 베니그노도 역시 보통사람들처럼 오늘 있었던 일들과 영화 얘기로 수다를 떤다. 마르코가 추억도 없고 간호사를 도울수도 없고 리디아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경멸스럽다고 하자 애정을 가지고 말을 걸어보라고 조언한다. 그녀는 어떻게 알아듣냐고 마르코가 되묻자, 베니그노는 그걸 어떻게 확신하냐고 반문한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다. 이어 베니그노가 한말 중에 그래도 살아있단걸 잊지 말라고 한다. 오래 누워있다가 깨어나는 기적이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인간의 존엄사에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누군가의 삶에 저렇게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짝사랑이어도 사랑이 아닐까.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단순히 경제적 부담 뿐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주위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 병간호다.
베니그노가 왜 무성영화를 좋아하는지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종종 쉴때 보러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답답한 영화가 흑백인데 거기다 무성영화면 더 힘든데 아니나다를까 베니그노와 알리시아를 투영한 얘기로 극화된다. 그 은유가 센세이션하기도 하고 흑백이라서 중화된 감도 있고 그렇다.
물론 베니그노가 거기서 그쳤다면 순수한 헌신적 사랑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영화에서 은근히 자꾸 성적 뉘양스를 풍기더니 결국 강간이라는 부정을 저질렀다. 그 상태에서 생리활동은 막연히 하겠지했는데 멘스는 아예 생각해 본적이 없었고, 임신이 되리라곤 더더욱 생각지 못했다. 당연히 베니그노는 범죄자로 감옥에 들어가 죄값을 치러야했으며 알리시아는 깨어났지만 아들은 사산한 사실을 변호사가 알리시아가 깨어난 얘긴 빼고 전달했는데 베니그노는 보석가능성도 낮고 삶의 이유를 잃고 약물과다 복용으로 자살한다. 그러면서도 유서에 이렇게 죽으면 그녀처럼 혼수상태가 되어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베니그노에겐 삶의 이유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산사람은 살아야지 같이 따라죽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의문을 가진 사람이지만 베니그노의 상대를 향한 마음은 충분히 초월적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세간에선 손가락질할 비정상적 사랑일지언정 손가락질해도 한사람에게 이만큼 열과 성과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킨 것은 사랑이다. 대다수의 정상적인 사랑도 버거운 헌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알리시아 입장에서 봐도 4년을 헌신해온 남자라면... 강간범으로 죄값은 치르되, 인간적 순수성 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거 같다.
실제 이렇게 남자 간호보조사가 임신 시켜 충격을 안긴 사건이 미국에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기술돼있지 않아 모티브로 삼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실이 영화보다 지독하다.
뒤틀린 사랑과 사랑의 범주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준 이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비롯 골든글로브상 등 유수 영화제 상을 석권했다.
투우사 나오니 스페인 영화인데 공용어로 여러개 쓸 수 있으니, 처음엔 불어같았는데 듣다보니 ㅇ발음이나 k발음이 없고 위가 아닌 씨로 yes 대답을하니 스페인어구나 싶었다. 그래도 여기도 알파벳 쓰니 언어의 기원적갈래는 비슷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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