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굿 닥터 The Good Doctor
2017. 11. 13. 11:40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감정선 이해 안가고 엉뚱한데서 자세하고 감당안되면 점프하고 열린결말 뒤에 숨기
Direction 중 나쁘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음
Character 중 너드의 탈을 쓴 소시오패스
Acting 중 올랜드 블룸 얼굴만 그럭저럭 섬세함 부족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중하 셀링포인트랑 극내용이랑 전혀달라 기대에 반하고 이도저도 아님
Impression 중하 "If you love someone set them free.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자유롭게 놓아주어야한다."
Black people O
Asian O
가장 믿어야 할 존재이자, 심지어 호감을줬던 의사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잔인한 범죄. 줄거리를 보고 약간 사랑에 미쳐서 저러나보다, 흠모하던 여자의 불운에 정성을 다해 간호하다 저지른 [그대에게]와는 어떻게 다를지 비교하면서, 의사와 환자가 가지는 감정선을 중심으로 심리묘사할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의사-환자 보다 상사의사-의사주인공-간호사/간호조무사 의사주인공을 둘러싼 병원내 인간관계의 축이 더 무게가 실렸다.
일단 마틴이 다이앤에게 호감을 가진것도 금사빠, 다이앤이 리치 좋아했다 마틴좋다고 했다 하는거는 10대의 변덕은 죽끓듯하니까 차치하고. 정작 병원에 있어서 서로 얘기를 나눌 때 특별히 더 좋아한다거나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다거나 그런 ‘감정선’에 대한 묘사는 없었다. 자신이 주사를 놓고, 특별히 더 돌보는 것으로 다이앤이 다른사람과 다르다는건 알 수 있지만. ‘왜’, ‘어떻게’다른지는 감정선이 듬성듬성하다. 특히나 마틴이 다이앤에게 인간적으로 대했어도 지 환자가 죽었는데 안타깝고 죄책감이 느껴질 판에, 마틴은 병실에 다이앤이 없자 처음으로 소리치며 다그칠 뿐 이후 응급조치해도 심정지해버린 다이앤을 덤덤하게 바라볼 뿐 어떤 감정묘사도 하지 않은채 넘긴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병원에서야 밝혀지면 곤란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그의 집에서도 자기 혼자있을 때는 아무리 포커페이스라도 감정이 나왔어야 했는데 극중 다이앤에 대한 마틴의 심리묘사는 일절 없었다. 그럼 단순히 본인을 위해 환자 약물 주입하고, 검사결과 조작하고, 환자상태에 맞지 않는 처방내려서 죽게 만든 마틴이 어떠한 감정도 취하지 않은 것은 그가 철저한 소시오패스이기 때문이라고 밖에 안보인다. 고통에 신음하는 다이앤에게 최소한의 연민을 느끼고 자신의 행동이 대상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딜레마를 보여줬어야 했다. 다이앤의 죽음은 명백히 그의 행위에 따른 결과였고 타살이었다. 살아있을 때는 관심있는척하더니 죽고나서 동료들이 오히려 상심하지 말라고하고 마틴은 그 격려속에 처음으로 환자잃은 아픔을 연기하고 있는 꼴을 보노라니 어이가 없었다.
아니 애시당초 다이앤이 내지 않아도 될 입원비와 검사비 그리고 수술비가 마틴의 오진으로 줄줄이 청구될 텐데 미국병원비가 얼마나 재앙일지 내가 걱정스러웠다. 그리고 멀쩡한 애가 심장에 튜브 꼽는 수술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수술걱정하는 다이앤 다독이던 마틴 정신상태가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느낄수 없는 감정불능의 소시오패스 그 자체.
다이앤을 좋아해서 집착한게 아니라, 그가 치이기만 하는 병원내 인간관계에서 유일하게 적의없는 사람이 다이앤이었고, 낙이었기 때문에 집착했던걸로 보인다. 그럼 리치와의 관계도 다이앤을 좋아해서 질투 했다기 보다는 자기는 취할 수 없기 때문에 관계를 파토내려는 못된 악행이다. 리치의 풍선을 터뜨리고 돌려보낸 것도 다이앤이 리치와 거사를 치렀다고 고백한 후였다.
그냥 마틴은 간호사면서 지말 안쳐듣는 동료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거. 그러면서 다이앤도 의사가 이런거도 하냐는 말이 나온다. 그의 주변 의사동료까지 친한 테레사 간호사와 지미 간호조무사에게 느끼는 피해의식이나 자신한테 책임을 묻는 테레사와 반목하면서 펠로우 지원시 불이익이 있을까 초조해했고 다른 간호사가 차트 조작하면서 퇴출 될 때야 비로소 오진의 오해는 풀었지만 이후엔 지미가 일기장으로 협박하면서 자신이 그의 눈치를 보게되는 권력역전현상으로 인한 마틴의 불안이 고조되는 감정선은 매우 상세하다. 원래도 지미는 닥터호칭을 정중하게 부르지 않았는데 약점잡고나서는 아예 닥터마저 닥으로 부르는 무례함으로 마틴의 심기를 자극한다. 다이앤과 첫만남에서도 링거를 꽂으라는 지시에 간호사가 자기 바쁜거 안보이냐고 직접하라고 하고 말잘듣는 의사가 링거를 꼽아준다. 꼭 다이앤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필요로하고 자신의 한마디에 순응해줄 환자면 됐다. 다이앤은 마틴의 도피처이자 인형이었을 뿐 마틴이 다이앤을 위해 한것이라곤 아무것동 버사. 그저 마틴의 욕심에 미국의 비싼 수술비와 병원비 검사비 등을 어떻게 감당했을지가 걱정됐다.
그럼 다이앤일을 빼고보더라도 마틴은 좋은의사이고 좋은동료였을까. 글쎄 그는 상당히 권위적인 사람이었다. 의사직업의 벌이라든가 여자들이 좋아하는 직업에 동의를 하다가도 아차 싶은지 잘못들었다고 되묻는다. 원래는 간호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의 권위를 지켜주지 않는 간호사들에게 감정을 갖고 있지만, 소심한 성격상 드러내진 못한다. 남주가 완전 너드캐고 포커페이스 속에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라서 그의 감정선이 순간에 이끌려 부정을 저지르고 이후 마틴이 다이앤에 대한 감정은 설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미의 도발과 협박으로 평소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로 압박받던 상황에서 가장 이기적인 범죄로 폭발한 것이지 다이앤과의 관계는 부차적이었다.
마틴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생물학과 화학을 전공한 의사 답게 청산가리를 제조솜씨를 발휘한다. 지미가 일기장 겉면만 보여주고 정작 일기장 한줄 안보여주면서 계속 약물셔틀 하게 만들며 협박하는 꼬락서니가 열받긴 했지만, 지미에게 약을 전달하기 위해 환자에게 구실을 만들어 대리처방하고 가짜약 바꿔치기까진 그럭저럭, 눈깜짝 안하고 청산가리 쳐먹이고 마지막에 거품물고 발광하는 지미에게 목조르다가 다른 동료가 내다보니 바로 자세 바꾸어 응급조치 하는척 완전 악마같았다.
첫 탐문에서는 살짝 긴장하는 것이 보였는데, 자기집에 찾아와 탐문하는 형사에게 청산가리를 아냐고 했을 때 모른다고 했다가 아 물론 어떤 약인지는 안다고 부연설명 했던거나(지미의 사인이라고 밝히기 전임), 이론적으로 의사가 처방하면 가능하다는 하지 않아도 될말을 한건 보통 치밀하지 못한 범인일 때 저러지 않나. 뭐 갑자기 살인척척박사 캐릭터에 현실감이라도 주입하겠다는 건지. 약간 이상했는데 난 일기장을 형사가 발견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역시나 기우였고 태연하게 낚아채 화장실 변기에 쑤셔넣고 물내리는데 그 많은 종이가 내려갈 리가. 그런데 그와중에 뜬금없이 화장실 창문으로 뛰쳐나가서 바닷물에 뛰어들고 정의구현을 이런식으로 덮는구나 했는데 다시 돌아와 병원에서 찾는다고 나갈 것처럼 해서 형사를 쫓아내고 안도하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다시 선보인다. 그리고 병원에서 일하다가 닥터!라고 간호사가 다급하게 부르는 장면에서 열린결말으로 끝내는데, 보통은 [그녀에게]처럼 감방가서 인과응보를 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열린결말으로 퉁쳤다. 비겁하고 맥빠진다. 왠지 마틴은 안집힐거 같아서. 형사가 마틴 체포할테니 간호사더러 데려오라 하겠나. 응급 왔나보지.
환자와의 관계도 미성년자가 아니었다면 좀 더 마음편히 볼 수 있었을텐데 미성년자여서 마틴의 애정표현이랄 것도 입맞춤이 다다. 광적인 사랑이나 집착도 굳이 설정을 다이앤이 미성년자로 설정하는 바람에 표현에 제약이 있었을테고 미성년 설정에 한해서 관계진전에 한계가 있음은 수긍하지만 결과적으로 로리타의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이도저도 아닐거면 성인으로 하지.
클리셰적으로 다이앤이 미성년자-성인과의 관계로서나 환자-의사 관계로서나 금단의 사랑이고 마틴이 몰래 입맞춤 했던거나, 아니면 저녁에 몰래 찾아들어와 이상한 수액으로 바궈치기 하고 주사 주입하는걸 마틴이 병실을 빠져나가면 눈뜨는 클리셰로 한짓을 전부 알고 있는 그런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지미가 협박했을 때 사실은 일기장에 진중한 얼굴로 온갖 악행을 저지른 마틴의 민낯이 까발려져서 벌벌 떠는 줄 알았다. 최소 약을 먹었는데도 몸이 낫지 않고 치료 받을수록 병세가 악화되는 자기 관찰기록만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다이앤의 일기는 마틴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기능할 뿐인 맥거핀에 불과했다. 클리셰를 안쓰는 것까진 좋은데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소시오패스한테 유리한 전개 특혜로 배제되기엔 플롯상 적절하지 않다.
올레 자막...휴... 처음에 스페인어 환자가 어쩌고하는걸 '영어 노노'하길래 무슨 아마추어 자막도 아니고 했는데, 정말 아마추어 자막 끌어다 썼음. 다이앤의 일기장 읽는 장면에서 번역을 딱 한 문장만 해놨길래 찾아봤는데 어이가 없다. 일기장 읽는 장면이 왜 중요하냐면, 주인공에게 협박하고 주인공이 살인까지 저지르는 동기라 내용을 모르는 주인공이 제일 애타게 보고자 했던 내용이었다. 번역도 없는 거 그냥 내보낸게 노양심. 근데 더 황당한건 보통 외화자막 번역 크레딧이 없는게 8할인데, 백퍼 아마자막이랑 일치하던데 크레딧에 번역 홍주희로 뜬건 무슨 경우지.
he kissed me... went to the hospital today... they want to keep me overnight. Richh asked me to be his girlfriend... the diagnosis is... ...but he doesn’t act like it.... looks like a U.T.I... If you love someone set them free. I spent the night at rich’s... they called a specialist. I can’t believe he’s... he’s such a liar. Having surgery tomorrow... I have a step sister. they put the tube in this morning... it’s an infection. The anestesia was great. it’s actually...gave me the weiredest dreams...
올랜도 블룸 제작. 톰 크루즈도 그렇고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도 그렇고 헐리웃 스타들은 제작도 같이 겸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아예 기획까지 참여해서 배역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배역을 기획하는 거. 천문학적인 출연료로 하고싶은거 다하고. 뭐, 망하면 같이 망하고.
Scenario 중 감정선 이해 안가고 엉뚱한데서 자세하고 감당안되면 점프하고 열린결말 뒤에 숨기
Direction 중 나쁘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음
Character 중 너드의 탈을 쓴 소시오패스
Acting 중 올랜드 블룸 얼굴만 그럭저럭 섬세함 부족
Sounds 무
Cinematic quality 중하 셀링포인트랑 극내용이랑 전혀달라 기대에 반하고 이도저도 아님
Impression 중하 "If you love someone set them free.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자유롭게 놓아주어야한다."
Black people O
Asian O
가장 믿어야 할 존재이자, 심지어 호감을줬던 의사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잔인한 범죄. 줄거리를 보고 약간 사랑에 미쳐서 저러나보다, 흠모하던 여자의 불운에 정성을 다해 간호하다 저지른 [그대에게]와는 어떻게 다를지 비교하면서, 의사와 환자가 가지는 감정선을 중심으로 심리묘사할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의사-환자 보다 상사의사-의사주인공-간호사/간호조무사 의사주인공을 둘러싼 병원내 인간관계의 축이 더 무게가 실렸다.
일단 마틴이 다이앤에게 호감을 가진것도 금사빠, 다이앤이 리치 좋아했다 마틴좋다고 했다 하는거는 10대의 변덕은 죽끓듯하니까 차치하고. 정작 병원에 있어서 서로 얘기를 나눌 때 특별히 더 좋아한다거나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다거나 그런 ‘감정선’에 대한 묘사는 없었다. 자신이 주사를 놓고, 특별히 더 돌보는 것으로 다이앤이 다른사람과 다르다는건 알 수 있지만. ‘왜’, ‘어떻게’다른지는 감정선이 듬성듬성하다. 특히나 마틴이 다이앤에게 인간적으로 대했어도 지 환자가 죽었는데 안타깝고 죄책감이 느껴질 판에, 마틴은 병실에 다이앤이 없자 처음으로 소리치며 다그칠 뿐 이후 응급조치해도 심정지해버린 다이앤을 덤덤하게 바라볼 뿐 어떤 감정묘사도 하지 않은채 넘긴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병원에서야 밝혀지면 곤란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그의 집에서도 자기 혼자있을 때는 아무리 포커페이스라도 감정이 나왔어야 했는데 극중 다이앤에 대한 마틴의 심리묘사는 일절 없었다. 그럼 단순히 본인을 위해 환자 약물 주입하고, 검사결과 조작하고, 환자상태에 맞지 않는 처방내려서 죽게 만든 마틴이 어떠한 감정도 취하지 않은 것은 그가 철저한 소시오패스이기 때문이라고 밖에 안보인다. 고통에 신음하는 다이앤에게 최소한의 연민을 느끼고 자신의 행동이 대상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딜레마를 보여줬어야 했다. 다이앤의 죽음은 명백히 그의 행위에 따른 결과였고 타살이었다. 살아있을 때는 관심있는척하더니 죽고나서 동료들이 오히려 상심하지 말라고하고 마틴은 그 격려속에 처음으로 환자잃은 아픔을 연기하고 있는 꼴을 보노라니 어이가 없었다.
아니 애시당초 다이앤이 내지 않아도 될 입원비와 검사비 그리고 수술비가 마틴의 오진으로 줄줄이 청구될 텐데 미국병원비가 얼마나 재앙일지 내가 걱정스러웠다. 그리고 멀쩡한 애가 심장에 튜브 꼽는 수술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수술걱정하는 다이앤 다독이던 마틴 정신상태가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느낄수 없는 감정불능의 소시오패스 그 자체.
다이앤을 좋아해서 집착한게 아니라, 그가 치이기만 하는 병원내 인간관계에서 유일하게 적의없는 사람이 다이앤이었고, 낙이었기 때문에 집착했던걸로 보인다. 그럼 리치와의 관계도 다이앤을 좋아해서 질투 했다기 보다는 자기는 취할 수 없기 때문에 관계를 파토내려는 못된 악행이다. 리치의 풍선을 터뜨리고 돌려보낸 것도 다이앤이 리치와 거사를 치렀다고 고백한 후였다.
그냥 마틴은 간호사면서 지말 안쳐듣는 동료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거. 그러면서 다이앤도 의사가 이런거도 하냐는 말이 나온다. 그의 주변 의사동료까지 친한 테레사 간호사와 지미 간호조무사에게 느끼는 피해의식이나 자신한테 책임을 묻는 테레사와 반목하면서 펠로우 지원시 불이익이 있을까 초조해했고 다른 간호사가 차트 조작하면서 퇴출 될 때야 비로소 오진의 오해는 풀었지만 이후엔 지미가 일기장으로 협박하면서 자신이 그의 눈치를 보게되는 권력역전현상으로 인한 마틴의 불안이 고조되는 감정선은 매우 상세하다. 원래도 지미는 닥터호칭을 정중하게 부르지 않았는데 약점잡고나서는 아예 닥터마저 닥으로 부르는 무례함으로 마틴의 심기를 자극한다. 다이앤과 첫만남에서도 링거를 꽂으라는 지시에 간호사가 자기 바쁜거 안보이냐고 직접하라고 하고 말잘듣는 의사가 링거를 꼽아준다. 꼭 다이앤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필요로하고 자신의 한마디에 순응해줄 환자면 됐다. 다이앤은 마틴의 도피처이자 인형이었을 뿐 마틴이 다이앤을 위해 한것이라곤 아무것동 버사. 그저 마틴의 욕심에 미국의 비싼 수술비와 병원비 검사비 등을 어떻게 감당했을지가 걱정됐다.
그럼 다이앤일을 빼고보더라도 마틴은 좋은의사이고 좋은동료였을까. 글쎄 그는 상당히 권위적인 사람이었다. 의사직업의 벌이라든가 여자들이 좋아하는 직업에 동의를 하다가도 아차 싶은지 잘못들었다고 되묻는다. 원래는 간호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의 권위를 지켜주지 않는 간호사들에게 감정을 갖고 있지만, 소심한 성격상 드러내진 못한다. 남주가 완전 너드캐고 포커페이스 속에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라서 그의 감정선이 순간에 이끌려 부정을 저지르고 이후 마틴이 다이앤에 대한 감정은 설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미의 도발과 협박으로 평소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로 압박받던 상황에서 가장 이기적인 범죄로 폭발한 것이지 다이앤과의 관계는 부차적이었다.
마틴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생물학과 화학을 전공한 의사 답게 청산가리를 제조솜씨를 발휘한다. 지미가 일기장 겉면만 보여주고 정작 일기장 한줄 안보여주면서 계속 약물셔틀 하게 만들며 협박하는 꼬락서니가 열받긴 했지만, 지미에게 약을 전달하기 위해 환자에게 구실을 만들어 대리처방하고 가짜약 바꿔치기까진 그럭저럭, 눈깜짝 안하고 청산가리 쳐먹이고 마지막에 거품물고 발광하는 지미에게 목조르다가 다른 동료가 내다보니 바로 자세 바꾸어 응급조치 하는척 완전 악마같았다.
첫 탐문에서는 살짝 긴장하는 것이 보였는데, 자기집에 찾아와 탐문하는 형사에게 청산가리를 아냐고 했을 때 모른다고 했다가 아 물론 어떤 약인지는 안다고 부연설명 했던거나(지미의 사인이라고 밝히기 전임), 이론적으로 의사가 처방하면 가능하다는 하지 않아도 될말을 한건 보통 치밀하지 못한 범인일 때 저러지 않나. 뭐 갑자기 살인척척박사 캐릭터에 현실감이라도 주입하겠다는 건지. 약간 이상했는데 난 일기장을 형사가 발견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역시나 기우였고 태연하게 낚아채 화장실 변기에 쑤셔넣고 물내리는데 그 많은 종이가 내려갈 리가. 그런데 그와중에 뜬금없이 화장실 창문으로 뛰쳐나가서 바닷물에 뛰어들고 정의구현을 이런식으로 덮는구나 했는데 다시 돌아와 병원에서 찾는다고 나갈 것처럼 해서 형사를 쫓아내고 안도하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다시 선보인다. 그리고 병원에서 일하다가 닥터!라고 간호사가 다급하게 부르는 장면에서 열린결말으로 끝내는데, 보통은 [그녀에게]처럼 감방가서 인과응보를 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열린결말으로 퉁쳤다. 비겁하고 맥빠진다. 왠지 마틴은 안집힐거 같아서. 형사가 마틴 체포할테니 간호사더러 데려오라 하겠나. 응급 왔나보지.
환자와의 관계도 미성년자가 아니었다면 좀 더 마음편히 볼 수 있었을텐데 미성년자여서 마틴의 애정표현이랄 것도 입맞춤이 다다. 광적인 사랑이나 집착도 굳이 설정을 다이앤이 미성년자로 설정하는 바람에 표현에 제약이 있었을테고 미성년 설정에 한해서 관계진전에 한계가 있음은 수긍하지만 결과적으로 로리타의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이도저도 아닐거면 성인으로 하지.
클리셰적으로 다이앤이 미성년자-성인과의 관계로서나 환자-의사 관계로서나 금단의 사랑이고 마틴이 몰래 입맞춤 했던거나, 아니면 저녁에 몰래 찾아들어와 이상한 수액으로 바궈치기 하고 주사 주입하는걸 마틴이 병실을 빠져나가면 눈뜨는 클리셰로 한짓을 전부 알고 있는 그런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지미가 협박했을 때 사실은 일기장에 진중한 얼굴로 온갖 악행을 저지른 마틴의 민낯이 까발려져서 벌벌 떠는 줄 알았다. 최소 약을 먹었는데도 몸이 낫지 않고 치료 받을수록 병세가 악화되는 자기 관찰기록만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다이앤의 일기는 마틴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기능할 뿐인 맥거핀에 불과했다. 클리셰를 안쓰는 것까진 좋은데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소시오패스한테 유리한 전개 특혜로 배제되기엔 플롯상 적절하지 않다.
올레 자막...휴... 처음에 스페인어 환자가 어쩌고하는걸 '영어 노노'하길래 무슨 아마추어 자막도 아니고 했는데, 정말 아마추어 자막 끌어다 썼음. 다이앤의 일기장 읽는 장면에서 번역을 딱 한 문장만 해놨길래 찾아봤는데 어이가 없다. 일기장 읽는 장면이 왜 중요하냐면, 주인공에게 협박하고 주인공이 살인까지 저지르는 동기라 내용을 모르는 주인공이 제일 애타게 보고자 했던 내용이었다. 번역도 없는 거 그냥 내보낸게 노양심. 근데 더 황당한건 보통 외화자막 번역 크레딧이 없는게 8할인데, 백퍼 아마자막이랑 일치하던데 크레딧에 번역 홍주희로 뜬건 무슨 경우지.
he kissed me... went to the hospital today... they want to keep me overnight. Richh asked me to be his girlfriend... the diagnosis is... ...but he doesn’t act like it.... looks like a U.T.I... If you love someone set them free. I spent the night at rich’s... they called a specialist. I can’t believe he’s... he’s such a liar. Having surgery tomorrow... I have a step sister. they put the tube in this morning... it’s an infection. The anestesia was great. it’s actually...gave me the weiredest dreams...
올랜도 블룸 제작. 톰 크루즈도 그렇고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도 그렇고 헐리웃 스타들은 제작도 같이 겸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아예 기획까지 참여해서 배역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배역을 기획하는 거. 천문학적인 출연료로 하고싶은거 다하고. 뭐, 망하면 같이 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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