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좋아해, 너를 知らない, ふたり

2018. 3. 7. 13:05

마루님

영화/팝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Scenario 중 시나리오는 괜찮은데 감수했는지 의심스러운 무성의한 번역대사가 쉣
Direction 중 막찍은 거에 비해 깔끔한 연출
Character 중 캐릭터간 연결고리와 짝사랑 수건돌리기
Acting 최악하 살다살다 기본은 커녕 관객에 대한 예의조차 없는 악몽의 떼발연기
Sounds 하 우중충한 ost가 기껏 어떻게 해보려는 연출의 발악을 한껏 초침
Cinematic quality 중하 대학교 졸업작품보다 못한 연기퀄로 어찌어찌 개봉한 기적
Impression 중 "연애를 했거든요 恋をしました"

장수원 로봇연기도 오래 못봐주는데 출연진 대다수가 발연기인 본격 떼발연기는 난생 처음이다. 항마력 역치가 높지 않아서 연출이 별로였으면 십여분 만에 껐을텐데 연출은 뭔가를 보여줄거같아서 기대감에 조금만 조금만 참고보다 끝났다. 이따금씩 한심스런 발연기에 탄식과 욕이 흘러나왔고 종이 뿌리는 장면에선 발을 구르며 몸부림을 쳤다. 그 몇십초가 이영화의 연기퀄을 집약하는 하이라이트.

일본감독과 일본 스탭의 일본영화지만 주인공이 한국인이라 한국어대사가 꽤 많았는데 감수라고는 개나준 방금 막 번역기 돌린듯한 이상한 일본어직역체의 한국어였고, 한국인 출연자가 몇명인데 연기하면서 안맞는 한국어는 대사 수정할 수 없었던걸까 그걸 그대로 대사치는 한국인이 불쌍했다. 大丈夫는 입버릇이라 치고 역접어를 죄다 하지만으로 씀.
또 한국말이랍시고 자막 안달았는데  한국애들도 발음이 부정확해서 잘 안들리는데 칸 하나에는 일본어 억양에 명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술취했을 땐 반은 못알아들었다. 특히 계단씬에서 중요한 장면인데 뭐라는거야.
알고보니 한국인 남캐들은 아이돌 new east라는데 기획사에서 투자를 한걸까. 현실적으로 한국인이어야할 당위성이 하나도 없었다. 상수야 유학생이라 편의점 알바하면서 한국어 배우는 설정인데 막상 접객이나 한국 유학파 출신에다 한국인에게 가르칠정도인 일본어 선생과도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도 웃기고 "간장에 찍어먹어요"같은 초급 일본어를 배우는게 코미디.
현실적으로 레온은 구두장이를 일본까지 가서 할 이유가 없다. 극중에서 시간의 흐름이 있어보이는데 구두장이로 취업비자가 나올리도 없고 워홀 1년밖에 안되니까 레온과 상수가 일본인이었으면 더 매끄러웠을 내용이었다.

카나에와 아라카와 빼고 전원 연기 폭망이라는 처참한 연기퀄이지만 정작 제일 꼴보기 싫은 커플이었다. 아라카와가 사고 이전에 카나에한테 좋아죽어서 헌신하던것도 아니고 아라카와가 바람피웠는데 뭐가 좋다고 카나에가 붙어있는지 정작 남자는 뜻뜨미지근한데 같지도 않은 엎드려절받기로 프러포즈 받는지 어이상실. 처음엔 장애인이 돼버린 남친을 두고 떠나가면 죄책감 때문에 착한아이 컴플렉스인가 했는데 레온을 죄책감에서 구원해주려면 장애가 있어도 둘이 문제없이 잘사는걸 보여줘야해서 인걸로. 그럼 바람 설정이라도 빼든가 가뜩이나 아라카와 못생겼는데 영 수긍할 수 없었다...

레온>소나>상수>코카제>레온 그 사이에 소나>지우>카나에>아라카와도 있지만 그건 곁다리로 걸친 사각관계고 메인은 레온 사각관계. 이렇게 짝사랑으로 얽힌 관계는 [S.O.S] 이후 오랜만이다. 코카제는 구두방 동료 레온을 좋아하지만 막상 자기 좋다는 상수가 나타나자 둘을 비교하면서 매일하던 미행을 쉰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보통 내입장에서 생각을 하는데 코카제는 어차피 그럴거면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기를 응원해줬다. 그리고 레온이 자기 때문에 다친 사람이 있어서 자긴 행복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좋은거냐고 묻자 소나는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들 자기만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을 깊게 생각하는거 멋지다는 대사로 미루어보아 이영화의 이타심이 주제같았다.

이어 소나가 자기가 공원 그 남자에게 구원받았듯이 너(소나는 상수라고 착각하는 사실은 레온)도 구원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레온은 소나에 대한 마음을 접고 보고싶다던  말마따나 얼굴한번 비춘후, 아키코에게 사랑을 했었다고 과거형으로 말하면서 매듭짓는다. 구원받았으면 마음이 있는거 아닌가, 지우랑 재결합한건 그날 이후인데 레온은 상수랑 뽀뽀한걸로 오해한 상황에서 좋아하던 여자에게 자신으로 구원받았다는 소릴듣고 단념한다는게(물론 결과적으로 재결합해버렸으니 이어지란 소리는 아니지만 개연성 측면에서) 이해가 안갔다. 자기 좋아하던 코카제와 열린결말 하면서. 전반적으로 허술하지만 플롯상 결말이 제일 허술하다.
더 웃긴건 소나는 자기도 좋고 카나에 선생님도 좋다는 남친 지우새끼랑 재결합하는게 감정선이 얼렁뚱땅이고, 좋은친구였던 상수는 결과적으로 소나도 코카제도 없이 새됐음.
그리고 미행을 좋아하니까 했던거라며 당당하게 스토킹 미화하는게 거북했다.

ost는 귀신나올듯한 찡쨍거리는 소리 안그래도 쳐지는 분위기를 더 초쳐놨음.

필름 시대엔 필름 아낀다고 속행으로 찍은 남기남 감독도 있었다지만, 감독이 도저히 ok컷으로는 눈뜨고 볼 수 없는 연기를 본편에 실은데에는 시간이 촉박하거나 감독의 연기보는 눈이 발에 달렸거나 둘 중 하난데 알고보니 일주일만에 후루룩 찍은거라고. 그래서 편의점에서 바코드도 제대로 안찍고 찍은척해도 그냥 넘어갔나? 민망해서 보는 내가 쥐구멍에 숨고싶었다.
그래서 분량 채우려 점프해도될걸 날짜별로 똑같은씬이 계속 반복된거였구나.

결국 감독의 국적따라간다고 한국인 레온이 샤워하는게 아니라 겨우 다리 구부릴 욕조에 몸담그며 생각하는 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울에 손적셔서 오니기리 만드는거 보고 한국인 영혼이 탈곡됐음을 직감했다. 아 그리고 굳이 동료들끼리 점심 먹느데 지혼자 도시락 싸들고 나가서 먹는것도 한국인 정서가 아님. 소나가 지우한테 메롱하는 장면도 눈을 까뒤집는건ㅋㅋㅋㅋ 남친이 자기말고 신경쓰이는 사람이 생겼다는데 감정폭발 안하고 어이없어하면서도 너 바보냐하는게 일본 정서.

온화하고 차분한 분위기는 일본영화 특유의 톤이었고 레온이 카나에 패디큐어한 발 클로즈업하고 정성들여 치수 재는 장면에서 전혀 그런 장면이 아닌데 묘하게 성적이게 느껴졌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췌장]에 이어 남주가 눈물흘림. 약간 정적이라 [토니 타키타니] 감독 동일인인가했는데 아니었다. 일본영화는 컷을 반복하면서도 일련의 리듬이 생기는데 또 컷은 정적인게 독특하다.

자막엔 소나로 나오는데 일본어로 번역했으니 선아든 소나든 소나일테고 들리기로는 선아로 들렸음. 배우는  칸 하나에 한국명 한영혜로 부친이 한국인 모친이 일본인에 한국국적 한국인 배우. 극중에서 한국인 설정인데 한국어가 서툴고 일본어가 완벽한게 함정. 더 놀란건 [아무도 모른다]의 사키였다.
렌과 민현은 스타일링을 왜저렇게 했지 레온은 침울한 캐릭터인데 누가봐도 출근 한시간전부터 멋부렸음직한 신경쓴티가 나고, 민현은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써있음. 초반에 스쳐지나가는데 둘다 빼빼말라서 비슷한 체구에 비슷한 스타일 둘을 캐스팅 했을까 했는데 같은팀 아이돌이어서 수긍은 했다만. 완전 장수원을 계승한 민폐 로봇연기. 앞으로 연기 하지말자.

[앨리스]도 본 나니까 시나리오만 감안되면 그 안에서 볼거리와 미덕을 찾으며 보긴했지만 남한테는 말리고싶은 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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